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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02 나의 차 생활 (13)

나의 차 생활

처음 차를 마시기 시작했던 것은 2년전 아버지가 보성에서 사오신 곡우 녹차를 마셔보면서 부터였습니다.
아...매번 현미녹차만 마시다가 잎차를 우려서 마셔보니, 정말 티타임을 꼭꼭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2년 전 여름은 녹차를 마시며 지냈습니다.
살빠진데 도움이 된다는 말에 잔뜩 우려서 패트병에 넣어서 마시기도 했었고....
한 여름에 뜨거운물 끓여서 핫티로도 마시고... 그랬었지요.

마냥 좋았습니다. 맛도 좋았었구요.
그런데 -_-;;

8월 중순에도 추위가 느껴지는겁니다. 8월 중순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컴퓨터를 쓰고 있다가 문득 검색을 해봤지요.
녹차는 몸을 차갑게 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_-

그까짓 차 한두잔에 들어있는 성분이 얼마나 몸을 차갑게 하겠냐~ 라고 생각했는데.
마냥 차가 좋아서 줄창 마시다 보니 몸이 많이 차가워져버렸더라구요.

제가 사상의학적으로는 소음인이래요 -_-; 몸이 차가운 성향에 차가운 성향의 녹차를 줄창 마셔댔으니...
그때 이후로 깜짝 놀라서 녹차를 버리고, 모과차를 찾게 되었답니다.

아아... 7월에 모과차 구입이라니 -_-;;; 모과의 수확기는 가을~겨울이랍니다. 허허. 어차피 염장된 차니까 괜찮겠지~ 했는데.
제가 주문한 곳의 모과차는 수시때때로 주문받은 양만을 모과차로 만들어 내는곳이었습니다.

아무튼 모과차가 도착하고 나서 마시기를 시작하는데...
....

염장류 차들은 설탕에 과실을 절여놓습니다.(모과,유자 등...)
너무 달아욧 ;ㅁ;!!!
거기다가 모과차의 그 떫은 맛에 도무지 익숙해질 수 없었던 저는 차 마시기를 포기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차를 구입한 곳에서 시음차를 꽤 많이 넣어주셨었는데...
귤피차였던가요? 마셔보고 바로 OTL을 그렸습니다 -_-; 너무 맛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차마심의 여유를 잊고 지냈었지요.

그리고 2년 뒤, 커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엔 커피가 막연히 싫었는데, 대학교 4학년쯤 되니, 잠을 안자고 해야될 일들이 꽤 많아져서, 잠을 쫓으려고 '약용'으로 마셨던 거지요 -_-;

그렇게 커피를 마시다보니, 아련하게 예전에 녹차를 마시면서 즐거웠던 시절의 기억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더랍니다.
그렇다고 커피를 잔뜩 마시자니 카페인 감수성 때문에 잠을 거의 못 자는 사태가 발생..

최근 자유게시판에 홍차를 잔뜩 마셔서 근육통에 시달리셨던 분이 계셨지요? 저도 경험했었답니다 ㄱ-;;;;
잠을 안 자니까 근육들은 비명을 지르는데, 머리는 또랑또랑 하니 잠을 원하지 않고... 그러다보니 몸이 계속 아프고...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볼까도 생각했었는데, 화학적으로 카페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커피에게 가해졌을 각종 처리들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마시질 않았었구요.

그러던 와중에 '홍차'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홍차를 대하는 시선은 '세상에 이런 차도 있구나' 정도였고, 홍차문화나, 홍차에 대해 알아보는데 그쳤는데,
피리아리아군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홍차를 직접 즐기는 삶을 보고선 생각했지요.

그리고 홍차는 녹차와 달리 몸을 차갑게 하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도 들었구요.
카페인도 커피보다 섭취비율이 낮으니 홍차를 마시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홍차를 접하게 되었답니다.

......아. 여기까지 끝났더라면 좋았을텐데.
홍차역시 카페인이 있는 차 라는것은 다를것이 없었나 봅니다 ㄱ-;
몸이 차가워지는 부작용은 겪지 않았는데, 커피때처럼 몸이 아픈; 카페인 부작용이 일어나더군요.

꾸준히 차를 마시는, 그 차마시는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싶어서 허브차를 구입했습니다 -_-!
........그런데.

허브차라는것, 왜 이렇게 맛이 없나요 ㅠㅅㅠ흑흑.
생활을 바꾸어 나가는데는 항상 이런 클레임이 존재하는걸까요.
으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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