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뚫었다.
DIARY/think it 2006/04/12 20:59
사실 귀를 뚫은건 지난주 토요일의 일이었다.
아니, 사실 처음으로 귀를 뚫었던건 1학년때 일이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나서 친구 선화가 귀를 뚫었었다.
마냥 비슷해보이기만 하던, 애기같던 친구가 귀를 뚫은걸 보니 어쩐지 혼자만 어른의 세계로 나가는것 같아서 부럽고, 질투가 났었다.
여자라면 당연히 꾸미고 싶어라 하고 조금 더 예뻐보이고 싶어라 하는건데
나는 그시절 귀를 뚫는다는을 일종의 의식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래, 그래서 귀뚫고 나면 '어른여자'가 되는것처럼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귀여웠구나(....)
20살. 처음 귀뚫을때도 별로 무섭진 않았다.
다른 아가씨들이 다들 겪는 통과 의례 -_-;? 뭐 그런쯤으로 생각했었다.
오히려 자랑스런 느낌이 들었고, 성인식을 치른다! 그런 느낌으로 그 상황을 받아들였던것 같다.
그래... 그렇게 귀를 뚫고 나니깐 엄마도 지지해주시고.. 예쁜 귀걸이도 두개 사주셨었다.
20살. 아무것도 모를때 귀걸이 하고 학교 다니고...누구나 그렇듯 교복만 입던 '나'에서 'self'로 진화해 가고 있던 도중이었다.
1학년때 나는 묘한 동아리 활동을 하나 했었다.
나름 꾸미고 간다고, 귀걸이에, 치마에. 입고 동아리방을 찾았었다.
스스로 만족하면서 기뻐라 하고 있었는데...
선배언니 하나가 왜 그런걸 하고 왔냐고 피식피식 웃으시더라.
그 언니 보시기에 내가 하고 갔던 귀걸이랑, 옷차림이 심히 이상해 보이셨던 모양이다.
그 동아리방에 내 동기애들이랑, 선배 언니오빠들이 참 많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별 말 안했었는데.
.......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 난감한 분위기에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조차 알수가 없었다.
그저 귀걸이가 싫어졌었다.
괜히 귀뚫은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런 하찮은 행동을 어른의 징표로 생각하고 있었던 나 자신이 정말 어리석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그 날 이후로는 귀걸이를 하고 다니지 않았다.
하지 않는 귀걸이, 서랍속에 두어봤자 자꾸 안좋은 상황에서의 일만 생각나니까, 팔아버려야지... 하고 엄마가 선물로 주셨던 귀걸이를 내 마음대로 팔아버렸다.
참 -_-; 잘못한 짓이었지. 선물로 주신걸 팔아버렸다니.
하지만 나는 그럴수밖에 없었어. 그걸 가지고 있게 된다면 자꾸 그 생각이 나서 괴로울테니까..
그래도 엄마한테 죄되는 짓을 하는것 같아서 2년동안, 귀가 막힌뒤에도 가지고 있었다.
그 귀걸이를 팔아버리고 나서 다시 2년.
4년 걸렸다.
다시 귀뚫자, 라고 결심하는데 4년이 걸렸다 -_-;;;
그시절 귀를 뚫는다는 행동은 '어른으로서의 발돋움', 거기에 의미를 뒀던 활동이라면,
요번에 뚫어놓은건 좀 더 예뻐지고 싶다는 욕심에서...쪽에 가까울거다.
그래, 진작 그렇게 생각했어야지...
크게 의미를 뒀기 때문에 '왜 상처받았는가' 조차 알지 못할정도로 충격을 받았던가보다.
이제 앙금은 가라앉았고, 여느 여자아이들이 귀를 뚫을때랑 똑같은 느낌으로.
'예뻐지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귀를 뚫었다.
그랬다.
사소한 행동으로 보여질지 모르겠다만, '내' 자신한테는 굉장한 의미가 있는 활동이었다.
왠지, 뭔가 한가지를 완전하게 극복해낸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참 좋다.
아니, 사실 처음으로 귀를 뚫었던건 1학년때 일이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나서 친구 선화가 귀를 뚫었었다.
마냥 비슷해보이기만 하던, 애기같던 친구가 귀를 뚫은걸 보니 어쩐지 혼자만 어른의 세계로 나가는것 같아서 부럽고, 질투가 났었다.
여자라면 당연히 꾸미고 싶어라 하고 조금 더 예뻐보이고 싶어라 하는건데
나는 그시절 귀를 뚫는다는을 일종의 의식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래, 그래서 귀뚫고 나면 '어른여자'가 되는것처럼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귀여웠구나(....)
20살. 처음 귀뚫을때도 별로 무섭진 않았다.
다른 아가씨들이 다들 겪는 통과 의례 -_-;? 뭐 그런쯤으로 생각했었다.
오히려 자랑스런 느낌이 들었고, 성인식을 치른다! 그런 느낌으로 그 상황을 받아들였던것 같다.
그래... 그렇게 귀를 뚫고 나니깐 엄마도 지지해주시고.. 예쁜 귀걸이도 두개 사주셨었다.
20살. 아무것도 모를때 귀걸이 하고 학교 다니고...누구나 그렇듯 교복만 입던 '나'에서 'self'로 진화해 가고 있던 도중이었다.
1학년때 나는 묘한 동아리 활동을 하나 했었다.
나름 꾸미고 간다고, 귀걸이에, 치마에. 입고 동아리방을 찾았었다.
스스로 만족하면서 기뻐라 하고 있었는데...
선배언니 하나가 왜 그런걸 하고 왔냐고 피식피식 웃으시더라.
그 언니 보시기에 내가 하고 갔던 귀걸이랑, 옷차림이 심히 이상해 보이셨던 모양이다.
그 동아리방에 내 동기애들이랑, 선배 언니오빠들이 참 많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별 말 안했었는데.
.......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 난감한 분위기에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조차 알수가 없었다.
그저 귀걸이가 싫어졌었다.
괜히 귀뚫은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런 하찮은 행동을 어른의 징표로 생각하고 있었던 나 자신이 정말 어리석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그 날 이후로는 귀걸이를 하고 다니지 않았다.
하지 않는 귀걸이, 서랍속에 두어봤자 자꾸 안좋은 상황에서의 일만 생각나니까, 팔아버려야지... 하고 엄마가 선물로 주셨던 귀걸이를 내 마음대로 팔아버렸다.
참 -_-; 잘못한 짓이었지. 선물로 주신걸 팔아버렸다니.
하지만 나는 그럴수밖에 없었어. 그걸 가지고 있게 된다면 자꾸 그 생각이 나서 괴로울테니까..
그래도 엄마한테 죄되는 짓을 하는것 같아서 2년동안, 귀가 막힌뒤에도 가지고 있었다.
그 귀걸이를 팔아버리고 나서 다시 2년.
4년 걸렸다.
다시 귀뚫자, 라고 결심하는데 4년이 걸렸다 -_-;;;
그시절 귀를 뚫는다는 행동은 '어른으로서의 발돋움', 거기에 의미를 뒀던 활동이라면,
요번에 뚫어놓은건 좀 더 예뻐지고 싶다는 욕심에서...쪽에 가까울거다.
그래, 진작 그렇게 생각했어야지...
크게 의미를 뒀기 때문에 '왜 상처받았는가' 조차 알지 못할정도로 충격을 받았던가보다.
이제 앙금은 가라앉았고, 여느 여자아이들이 귀를 뚫을때랑 똑같은 느낌으로.
'예뻐지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귀를 뚫었다.
그랬다.
사소한 행동으로 보여질지 모르겠다만, '내' 자신한테는 굉장한 의미가 있는 활동이었다.
왠지, 뭔가 한가지를 완전하게 극복해낸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참 좋다.
치욕;
DIARY/daily 2006/03/03 10:35
대학교 4학년.
어제는 개강이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노는데 써버렸기 때문에 ㄱ-;;;
아무튼 오늘은 개강한지 이틀째고
입학식이 있는날이었다.
그리고... 정말 용기있게 신청한 '연극의 이해' 란 과목을 듣는 날이었다.
한데..
이놈의 과목이 '3공학관'이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건물에서 강의한다지 뭔가 -_-;
어제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4학년이야 ^^. 까짓 강의실 몸으로 찾아 가면 못 찾을 이유가 뭐 있겠어. 조금 무섭긴 하지만, 공대라고 해서 누가 잡아먹는것도 아니고 -_-;; 훗.'
이런 만용으로 강의실 번호만 확인한뒤, 강의실을 찾기 시작했다.
공대건물을 아무리 뒤져도(...아. 보건복지대학 건물이 홈그라운드인 나는 공대건물이 무섭다 -_-; 인문대는 예전 보건복지대가 인문대 안쪽에 있어놔서 별로 무섭지 않게 돌아다닐수 있는데.) 3공학관이 보이지를 않았다.
그렇게 헤매이기를 30분.
강의시작시간은 다가오고.... 분명히 첫 강의 시간이니, 가벼운 오리엔테이션만 하고 끝날 거란 말이다.
어서 3공학관을 찾지 않으면 강의실을 찾더라도 아무런 소득이 없게돼 ;ㅁ;
10시6분 -_-;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혼자서 못찾으면 물어야지.
공대 사람들은 무서운데 ㅠㅠㅠㅠ(....일종의 편견)
마침 공대건물쪽으로 걸어오시는 아가씨 발견!
'안녕하세요, 저.. 3공학관이 어디죠?'
'-머뭇머뭇- 글쎄요~ 모르겠는데요(웃음) 저기 뒤쪽 남자분한테 물어보세요'
뭐시여 ;ㅁ; 공대사람이 그것도 모르면 어떻게 해;
'안녕하세요, 저기, 3공학관이 어디죠?'
'글쎄요.. 저기 안내판에 안나와있어서 잘 모르겠는데요'
여기서 포기할까 하다가, 머리를 빨갛게 물들인사람(이건 진짜 무섭다!!)
한테 한번 더 물어보기로 했다.
'저기, 3공학관이 어디죠?
'신입생인데요'
ㄱ-.
치욕이다;;;;
4학년이 되가지고 강의실을 못찾아서 강의를 놓치게 되다니.
.....아 그래. 이미 시간은 10시 20분.늦어버렸겠구나... 하고
부탁받은 휴학계라도 내려고 봉사실을 찾았다.
봉사실에서 휴학계를 내고, 나오는 순간.
눈앞에 캠퍼스 맵이 보였다.
..........
아악!; 저기 있는 건물이 3공이었구나.
아무튼 걱정 -_-;
'연극의 이해'라고!;
소심한 내가 무려 연극의 '이해' 라는 과목을 들을 생각을 하다니.
생각만 한거도 굉장한 용기를 낸건데 -_-; 첫 강의를 놓치고
그걸 어떻게나마 평가해볼 기회를 놓쳐버리다니.
우짜나.
정정기간에 고쳐버릴수 있긴 한데, 용기있게, 소신있게 '혼자'선택한 과목을 포기해야 하려나.
학교다니면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
아무것도 안하게 되었다면 분명히 사고하지 않아도 되었을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으니 말이야.
이게 내 삶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겠지만, 이것도 '선택'임에는 분명하니..
생각의 조각들이 많이 생겨나는 느낌.
이래서 교육기간 16년이 사회에서 더 대접받는가보다.(그게 뭐가 되었든간)
어제는 개강이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노는데 써버렸기 때문에 ㄱ-;;;
아무튼 오늘은 개강한지 이틀째고
입학식이 있는날이었다.
그리고... 정말 용기있게 신청한 '연극의 이해' 란 과목을 듣는 날이었다.
한데..
이놈의 과목이 '3공학관'이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건물에서 강의한다지 뭔가 -_-;
어제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4학년이야 ^^. 까짓 강의실 몸으로 찾아 가면 못 찾을 이유가 뭐 있겠어. 조금 무섭긴 하지만, 공대라고 해서 누가 잡아먹는것도 아니고 -_-;; 훗.'
이런 만용으로 강의실 번호만 확인한뒤, 강의실을 찾기 시작했다.
공대건물을 아무리 뒤져도(...아. 보건복지대학 건물이 홈그라운드인 나는 공대건물이 무섭다 -_-; 인문대는 예전 보건복지대가 인문대 안쪽에 있어놔서 별로 무섭지 않게 돌아다닐수 있는데.) 3공학관이 보이지를 않았다.
그렇게 헤매이기를 30분.
강의시작시간은 다가오고.... 분명히 첫 강의 시간이니, 가벼운 오리엔테이션만 하고 끝날 거란 말이다.
어서 3공학관을 찾지 않으면 강의실을 찾더라도 아무런 소득이 없게돼 ;ㅁ;
10시6분 -_-;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혼자서 못찾으면 물어야지.
공대 사람들은 무서운데 ㅠㅠㅠㅠ(....일종의 편견)
마침 공대건물쪽으로 걸어오시는 아가씨 발견!
'안녕하세요, 저.. 3공학관이 어디죠?'
'-머뭇머뭇- 글쎄요~ 모르겠는데요(웃음) 저기 뒤쪽 남자분한테 물어보세요'
뭐시여 ;ㅁ; 공대사람이 그것도 모르면 어떻게 해;
'안녕하세요, 저기, 3공학관이 어디죠?'
'글쎄요.. 저기 안내판에 안나와있어서 잘 모르겠는데요'
여기서 포기할까 하다가, 머리를 빨갛게 물들인사람(이건 진짜 무섭다!!)
한테 한번 더 물어보기로 했다.
'저기, 3공학관이 어디죠?
'신입생인데요'
ㄱ-.
치욕이다;;;;
4학년이 되가지고 강의실을 못찾아서 강의를 놓치게 되다니.
.....아 그래. 이미 시간은 10시 20분.늦어버렸겠구나... 하고
부탁받은 휴학계라도 내려고 봉사실을 찾았다.
봉사실에서 휴학계를 내고, 나오는 순간.
눈앞에 캠퍼스 맵이 보였다.
..........
아악!; 저기 있는 건물이 3공이었구나.
아무튼 걱정 -_-;
'연극의 이해'라고!;
소심한 내가 무려 연극의 '이해' 라는 과목을 들을 생각을 하다니.
생각만 한거도 굉장한 용기를 낸건데 -_-; 첫 강의를 놓치고
그걸 어떻게나마 평가해볼 기회를 놓쳐버리다니.
우짜나.
정정기간에 고쳐버릴수 있긴 한데, 용기있게, 소신있게 '혼자'선택한 과목을 포기해야 하려나.
학교다니면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
아무것도 안하게 되었다면 분명히 사고하지 않아도 되었을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으니 말이야.
이게 내 삶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겠지만, 이것도 '선택'임에는 분명하니..
생각의 조각들이 많이 생겨나는 느낌.
이래서 교육기간 16년이 사회에서 더 대접받는가보다.(그게 뭐가 되었든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