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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29 영매 -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3)

영매 -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영매 -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박기복 감독/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처음 이 영상물의 존재를 알게된건 04년도였다.
비디오로 처음 접했었는데.... 바로 봤던건 아니고, 비디오 케이스에 빨간 모자를 쓴 무당언니의 시선이 너무 무서워서 보려다가 말고(호기심은 동했으나) 잊어버리고 있었다.

근데... 요근간에 '사이에서'라는 독립영화가 하나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거도 무당영화래더라.

저 비디오를 처음 접했을때 우연찮게 학교도서관에서도 한국전통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기 위한 시도로 씌여진듯한 한국샤머니즘의이해(?) 란 책을 읽을수 있었었다....지만-_-;

텍스트로 무당의 역사에 대해 짚어주는건 지루하고, 무엇보다 '흥미'가 없었다 -_-;
흥미야 둘째치고, 샤머니즘에 관련한 서적은 정말 찾기 어렵다.
우리나라 전통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참 많이 외면당하고 있는것 같다.
'샤머니즘'이라는게 원시종교 형태를 띠고 있어서 그런거려나....

그에반해 이 영화는 나레이션에 '설경구'가 나왔다는거만 해도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충분했고, 초반에 막연하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한국전통의로서의 무당과, 점쟁이들에 대해 개념정리를 해줬던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초반 풍어제 굿에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내가 살고있는 지방, 전남 진도지방에서 현역 무당으로 활동하는 분들을 곁에서 직접 취재하면서 그모습을 그대로 영상으로 담아놓은게 참 인상깊었다.

사투리가 꽤 많긴 했는데, 이동네 사람인 내가 듣기엔 오히려 그게 더 정겹고, 좋았었다.

제일 안타깝고 슬펏던것은 자켓 맨 위에 나와있는 '내가 혼령이라니 왠말이오' 라는 말을 했던 22살 청년을 강신했던 무당이 가족을 위해 굿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단지 영상으로만 비추어지는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아릿아릿한게 눈물이 났었다.
한국의 '한'이란 정서가 이런거구나, 하고 느껴지는듯 했었다.

'무당'으로 이야기되는 한국의 샤머니즘은 한국인인 우리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이상하지 않은가-_-;?
외래종교 경전은 줄줄 외면서 '전통'으로 살아 숨쉬는 샤머니즘에 대해 제대로 모른다는건..
(그나마도 이제 명맥이 거의끊겨가고 있고...)

옛 조상들이 살아가면서 몸으로 체험하신 전통이 녹아들어 있는게 '샤머니즘'의 참된 의의 아닐까.
명절을 목전에 두고 이 영화를 보길 참 잘한것 같다. 권하고 싶다.
종교가 있든 없든, 한국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원한다면 꼭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샤머니즘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도 안하는거 같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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