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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28 영화 M (8)
영화 M
오래간만에 영화를 봤습니다 -ㅅ-
티켓북 뒤져봐야 알겠다만...
사랑영화랍니다. 멜로영화고....미스테리입니다.
M하면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것은 심은하가 눈에서 광선을 쏘는것으로 유명해진 드라마를 떠올릴텐데요(틀려)
이 영화는 그 드라마랑은 하등 관계 없습니다.
2007년의 감성을 고대로 담고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감성트랜드세터(...말이 이상해)를 위한 영화!
딱 그런 느낌이 듭니다.
간지 강동원님이 수트를 입고 등장하십니다.
거기에 뿔테 안경까지.
이걸로 뭐, 말 다 했죠 -ㅅ-. 트랜드세터 강동원이 나오는 거니...
...뭐랄까, 동인녀들이라면 스토리고 뭐고 필요없이 '간지강동원' 을 보기 위해 볼 영화일듯 합니다.
글쎄 -_-; 강동원 등장한 영화라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랑, 이거까지 해서 달랑 두개밖에 없습니다만, 두 영화 모두 미장센이 무척이나 화려했습니다. 아니 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등장했던 강동원의 미장센을 말하는게 아니고, 이나영의 집. 그 미장센이 하아하아(야)
'그림'이 무진장 아름다웠던 영화였습니다
이런건 디지털로 봐 줘야 하는데, 한국영화 디지털로 개봉한거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거 같네....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의미와 상징을 담아 넣은게, 젊은 애들 감성에 잘 맞을것 같은 느낌...
첫사랑을 찾아가는 강동원의 꿈여행 이야기.. 가 주요 내러티브입니다.
주인공 민우는 베스트셀러소설가 입니다.
소설가지만 더이상 글을 쓸 수 없게된 민우의 꿈 속에 여자가 나타납니다.
여자는 민우의 첫사랑이었던 미미.
어느순간 기억에서 지워져 버린 미미는 꿈속에 다시 나타나 자신의 존재를 드러냅니다.
처음에 그녀가 누군지 몰랐던 민우는 흐릿한 기억을 끄집어 내어 그사람이 자신의 첫사랑이었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오래도록 잊어버렸던 첫사랑을 수소문하나, 미미는 이미 죽어버린 사람.
근무하고 있는곳의 특성상 자연스럽게 '갑작스러운 죽음이 남은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에 관한 이야기가 불쑥 떠오르더군요.
오래도록 병석에 눕는것보다 급작스런 죽음이 나은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죽음의 경우, 남은 사람들이 괴로워 지게 됩니다;
사망사건에도 충분한 애도기간이 필요한데, 그런 애도기간을 제대로 가지지 못하면 영화에 등장하는 민우처럼, 그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신경증적 증상을 겪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누구에게나 '의미있는 타인'은 존재합니다.
그런 의미있는 타인이 갑자기 이 세상에서 더이상 만날수 없는 사람이 되었을때, 그 사건을 접하게 된 사람은 의미있는 타인의 죽음을 부정합니다.
억압해버리는거죠 -_-; 언젠가 돌아올 사람으로 생각해버린다거나, 그 사람의 죽음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거.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상황에 고착됩니다.
더이상 성장할 수가 없게 되는거죠.
글쎄요 -_-; 대게 사람들은 병원에서 오랜 시간동안 투병하다 사망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오랜 투병이 가계를 힘들게 함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런 투병기간이 있기에 가족, 혹은 소중한 사람들이 이별을 온전히 준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갑작스럽게 소중한 사람이 사망해버린경우, 힘겹게 그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해도 간간히 떠오르는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남은 사람의 가슴은 미어지죠 -_-;
그러나 오랜 투병생활 후 사망한 경우라면, 그사람과의 좋은 추억이 투병생활의 힘들었던 점과 비례하기에 그리움(괴로움)도 잘 견뎌나갈수 있는 힘이 되어줍니다.
^_^ 정신분석적인 느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뭐, 그러지 않고도 아름다운 화면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화면 위에 뿌려지는 대사들 또한 생각의 꼬리를 늘려볼 수 있도록 도와주구요.
추천~~... 까지는 아니더래도 -_-;
심리학과 정신분석에 관심 많으신분, 이명세 감독 좋아하시는분, 강동원,이연희 팬, 미스테리물 좋아하시는 분들 께서 보시면 무척 인상깊은 영화가 될듯 'ㅅ'/
PS. 엔딩곡을 보아가 불렀더군요 'ㅅ' 무척 나른-_- 한 느낌. 마음에 듭니다.
http://www.m0820.com/main.html 영화 광고 메인 페이지 입니다. 노래를 들어볼수 있지요:)
대본은 참 아름답게 쓰여진것 같은데, 배우의 입으로 듣는 대사들은 아름답게 쓰여진 대본을 죽이는-_- 느낌이 듭니다.
차라리 소설로 볼 수 있었더라면 좋은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