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해당되는 글 3건
- 2007/09/20 시골도서관 (6)
- 2006/12/28 어린시절 좋아했던 책들.. (11)
- 2006/06/10 도서관과 나. (8)
시골도서관
최근 바빠서(...정말?) 도서관에를 가지 못했습니다 -_-;
대출한지 10일이 지나서 겨우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들를수 있었죠.
당연히, 이번주 대출은 안되겠구나.헛헛. 하며 책을 반납했는데..
꾸준히 도서관을 찾아왔던것을 기억하셨던 직원분께서
"오래간만이네요?" 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셨습니다.
아, 기분좋았죠 ;ㅅ; 제가 살던곳 도서관은 그렇게 오래도록 꾸준히 이용했는데도 자주 봤던 얼굴이라는 이야기 들어본적 한번도 없는데.
이곳에서는 겨우 6,7개월 함께했을 뿐인데 그리 알아차려주셨다는게 무척 기분좋았답니다.^^
시골이라서 좋은것 같아요.
물론 문화적 혜택은 도시에 비해 미비하겠지만, 시골 특유의 '정'을 알아가고 있는것 같아서 저는 정말 기분 좋답니다.
어제 저녁 같은 집에 사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어머니가 보건지소장이신데, 할머니들이 진료시간을 무시하고 아무때나 찾아와서 진료소 문을 두드리는것도 아니고, 사택 대문, 심지어 창문을 쾅쾅 두드리시면서 '선상님!!!' 하며 숨 넘어가게 부르시는거. 그게 싫었다고..
뭐, 지내다가 이내 덤덤해 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_-;
하지만 저는 그래서 한국이 좋습니다.
난잡하고, 질서를 모르는 모습이 어째서 좋은가, 라고 생각하셨을듯 해요.
음.. 어떻게 설명 해야 하려나. 저는 저런 모습에서도 시골의 정을 담뿍 느꼈답니다.
당사자가 되면 당연히 답답함과 짜증을 느끼겠지만 -_-;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골 도서관에 '오래간만이네요' 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면...
제가 뭔가 이상한걸까요;
음.... 당연히 무엇이든지 질서정연하고 원리원칙에 따라 움직이는게
제일 좋을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육을 받고 있고, 그 원리원칙을 실행하며 살아가는 민주시민이 되기 위해 애쓰고 있을거구요.
하지만 우리 윗세대분들은 이미 선대에서 살아오신 방식을 버리기 힘드실겁니다.
게다가 나이가 드셨다면 지금껏 생활해 오신 방식을 바꿔 오늘날 '우리'가 원하는 질서정연한 모습이 되는게 무척 어색하실거구요.
그냥, 그분들을 인정해주고, 그렇게 살아가는게 '한국적인 정'이라고 생각하면
생활해 가는데 눈살찌푸릴 일이 좀 더 줄어들지 않을까요?
PS. 도서관에서는 10일이나 늦춰서 도서반납을 했는데도, 자주본 얼굴이라 하시며 이번에도 그냥 대출해라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도둑 제 발 저리듯, '다음에는 안 늦을게요, 꼭이요!' 뭐 이러고 나왔지요^^;;;
최근 도서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_-;
한길그레이트 북스의 '정상과 병리'라는 도서인데요, 절판난 책이라서 인터넷 헌책방을 뒤져뒤져 어렵게 구입할수 있었답니다.
실은 바빠서 도서관에 가지 못한게 아니라 이거 읽느라 도서관 갈 타이밍을 놓쳐버린거죠
응, 그래요....
아무튼 -_-;
어렵습니다.
병원에 근무하는자, 고로 개념충전을 하고자 하여 구입했는데, 사놓고 보니 철학책 ...;
으, 어려워요. 저자인 조르주 캉길렘은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미셸푸고'의 스승.
눈으로 따라 읽어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연필들고 줄 그어 가면 읽고 있답니다.
수준이 낮으니 뭐 연필로 보조라도 맞춰야.......ㅠㅅㅠ
어린시절 좋아했던 책들..
계몽사, 여기 책들은 딱 basic한 느낌이었다. 처음 접해서 그랬을까?
지경사, 여기서 나온 책들은 그림이 참 예쁘게 들어가 있었다.
같은 동화지만 좀 더 시대적 감각을 타고 세련되게 적혀진 느낌.
계몽사의 경우는 책을 전질 단위로 판매했었는데...
지경사 책들은 참 다양한 판로가 있었던걸로 기억된다.
어느 여름날, 지경사에서 낱권으로 팔던 (학교앞서점에서 '내 의지로 구입' 했던..)'안데르센 동화집'을 사서 정신없이 몰입해서 읽으면서 운동장을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무릎이 까졌던거도 기억난다 -_-; (사실, 보고싶었던건 '소라의 봄' 이라는 책이었는데, 부모님께 그 책을 구입했다고 보고하는게 부끄러워서 그냥(...)
그리고 창작동화 많이 내던 출판사 하나 있었는데 출판사 이름을 잊어버렸네..(이 책들은 주로 이동도서관에서 빌렸었다. 그때만 해도 시립도서관에서 운영하던 이동도서관이 나의 황금마차였지...-몇년지나서 공공도서관이 문을 연 뒤로는 거의 안갔다. 아직도 내 회원증 말소 안되고 살아 있을까?)
-암튼 그때 로망이었어... 추운 겨울날 이동도서관 차 기다리는 동네 사람들이랑 같이 줄서서 책 들고 기다리는거....
계몽사에서 전질로 구입한 한국전래동화집+세계동화집,(15권 set) 정말 많이 읽었다...
그때는 딱히할게 없었거든!. 책읽는게 정말 미친듯이 재밌었고;; 할게 없을때면 거기 빠져드는게 너무나도 행복했었다.
저학년때 피아노 학원을 다녔었는데...
그 피아노 학원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생? 혹은 중학생을 위한 약식 백과사전 느낌이 나는 전질책이 꽂혀 있었다.
피아노 치는것도 좋았다만, 그거 읽는것도 참 좋았었다.
그때 읽었던 책들이 바탕이 되서 그런가. 중고등학교때 공부 쫌 했지(....)
초등학교 3학년때. 지금 내 웨이포인트(?)가 된 공공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완전;;; 너무좋았었다 ㅠㅠ.
유아들 책 읽기 좋은 공간을 만든건가, 바닥에 양단을 깔아서 집에서처럼 쪼그리고 누워서 책을 볼수도 있었고...
시골동네에 개장시간 내내 에어컨 틀어주는, 어린이들이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공간은 그곳뿐이었기에, 방학이면 밥먹자 마자 애들 걸음으로 40분 걸리는 거리를 왔다갔다 거렸었다.
그때 읽었던 책중에 기억나는건... 꼬마 흡혈귀 시리즈.랑 예림당(?맞나)에서 나왔던 만화 고전들.
초등학교 고학년때는 좀 더 양질의 독서를 하라는 뜻에서 였나 부모님께서 또 계몽사 세계명작 전질(제목이 제대로 기억안난다 -_-; 60권짜리였는데)을 사주셨다.
이전까지 좋아라 읽던 책이랑 다르게 그림이 별로 없네...
그림책에는 정성들인 삽화들 찬찬히 보는 재미라도 있었는데 이건 너무 무성의하잖어ㅠㅠ.
...란 이유로 그다지 그 전집을 좋아하진 않았었다.
그러던 도중, 5학년때였나? '퇴마록'이란 책을 접하게 됐었다.
같은반 친구 추천으로 스르르 스쳐가며 본거였는데, 정말 재밌었다 -_-; 급식실 가서 그거 펴놓고 밥먹다가 담임선생님한테 혼나기도 했었고(..)
친구랑 같이 이동도서관에서 책 먼저 빌릴려고 신경전도 벌였었고....
누가 재밌는 책 먼저 찾아 내는가 눈에 불을 켰었던 기억도 난다.
그때 봤던 책중에 기억나는게 퇴마록, 마계마인전, 쥬라기 공원...
저 책들은 삽화가 거의 없었고, 그래서 집에 있는 60권짜리 전집도 슬슬 읽어 나가게 되었었다 -ㅅ-;
우리집에 있던 전집, 그중에 기억나는 책은 남유럽 동화집, 한국 현대동화1,2, 엘리너 파츤 동화집...뭐 그런것들.
초등학교 6학년, '게이샤의 추억'이라는 책을 가져온 친구가 있었다.
생전 처음보는 두꺼운 책 -_-; 후덜덜.
그 두께 때문에 읽어보고 싶었는데... 책에 집착;;; 하는 내 모습이 얄미워 보였던가,
책 주인이었던 애가 나 보란듯이 자기 친한 애들하고만 몰래몰래 봤던게 정말 정말 얄미웠고, 서러웠다 -_-; - 결국 스무살 넘어서 어찌어찌 내손에 책을 쥘 수 있었다.
우선 이야기는 여기까지 ~ 초등학교때는 이랬었구나...
중고등학교때는 뭘 읽었을까?
Ps, 근데, '소라의 봄'이 뭔지 알아차려주는 사람이 없네.
도서관과 나.

2005 소식지 독후감 원고료

2005 전자책 도서관 다독자 2등

2005 도서관 홈페이지 개인정보 수정 이벤트
사진을 남겨놓으니 참 좋네...
이런식으로 메모리된걸 가끔 한꺼번에 꺼내보면..
이쪽 말로 '오지다' 라는 느낌이 들거든(...
자, 이 글을 보신 당신도내일부터 도서관에를 꾸준히 다니시는겁니다 -_-!;
꾸준히 다니시다보면 얻어가시는게 굉장히 많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