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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5/01 종교란 참 편리해 (10)
종교란 참 편리해
자원봉사실에 갔다가 십대를 위한 가이드.. 란 책을 봤다.
성경책 위에 받쳐놓은거만 딱 봐도.. 기독교 관련서적임을 짐작했었다만..
확인해보고 싶은 호기심에 책을 슥슥 펴봤다.
'대학생'의 신분으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었는데..
외모부분을 다루는 이야기에서 코웃음이 나왔다.
같잖다, 란 느낌은 아니었고.. 좀 씁쓸했달까.
예전에 내가 어릴적에는 외면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사람이 되는것이 외면을 가꾸는것보다 중요하다고 했었다.
그리 배우고, 그리 믿었는데..
나이가 한살씩 들어갈때마다 사회가 '아름다운 몸'을 강요하는걸 듣고, 보고... 그러다보니
언젠가부터 어린시절에 보고 듣고 느껴왔던, '내면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잊어버리고 지내고 있었다.
....아아.. 그런걸 다시금 종교서적에서 발견하게 되다니
내가 잊어버리고 있던 중요한 가치를 다시금 발견한거 같아서 기뻤다.
그런데.....
마냥 기쁘게만 다가온건 아니었다.
시대의 트랜드를 거슬르면서, 개인의 개성과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명목으로 개성을 죽이고 순종하는 느낌의 젊은이를 만들려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인쇄물이란 느낌이 강해서...
-_-; 부정적으로 다가왔었다.
내 마음가짐이 속세를 향한.. 하나님나라 같은거랑 관계가 없어서 그런거였을까?아니면 기독교에서 흔히 보여지는 '한심한 종교관'때문에 거슬리게 보였던걸까..
종교란 참 편리해.
이런식으로 살아가면 너는 행복에 이를것이다, 라고 완전한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잖아.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시도하는게 굉장히 어려우니까, 이런걸 제시하고, 따라서 살면 너는 행복할거다, 라고 가르치는건 좋은데 말이야...
그런식으로 사는게 언제나 누구한테 항상, 행복이라고 느껴질지는 미지수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