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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31 사랑하는 무릎 담요. (15)
사랑하는 무릎 담요.
두개도 아니고. 네개 -_-
참,이게 인형같은 느낌으로 쓰라고 달려 있었던거 같은데...
펼치면 참 안타깝게; 다리 네개만 풀럭풀럭 거린다.
사실 배를 둘러 묶어주는 갈색 끈도 하나 있었는데
담요를 펼치면 그 끈이 달랑달랑 하길래 아예 떼어내 버렸다.
3년 전에 처음 이 무릎담요 쓰기 시작했을때는...
이렇게 얇은게 보온효과가 뭐 얼마나 있겠어?
신소재 폴라폴리스? 얇기만 하고 따듯한 기운 하나도없구만 어디가 신소재 라는거야. 아무리 상업주의 시대라지만 너무하네.
하는 느낌이었다만, 꾸준히 쓰다보니 이런것도 정드나 보다. 벌써 나랑 같이 겨울을 세번이나 맞았는데도 어디 튿어진곳 없이 계속 함께 한다는게 따듯하고 포근한 느낌.
사무실에서 사용하니까 온전히 폭 펼치지는 못한다만, 그래서 얇지도 않고... 무릎이랑 허벅지도 따듯하고...
물론 이거 말고도 보조난방을 사용하고 있다 -_-; 이제 좀 더 추워지면 작은 핫팩까지 등장할 예정.
음.
대학교 다닐때 늦가을~ 겨울때는 너무너무 추웠다.
그래서 무릎담요를 들고 등하교를 했었다.
- 아니 뭐 스물두살짜리 처자가 곰돌이 모양 무릎담요를 들고 다녔다니, 정신이 있어 없어, 까지 하시지는 마시고(...
뭔 대학생이 아직까지 아침저녁으로 인형 보듬고 다니냐는 이야기에 무릎담요라고 항변했던 기억이 난다
쪽팔린거보다 추운게 더 싫었어 ;ㅁ; 흑흑. (...)
:)
하여튼.... 어떤 물건의 진정한 가치는 일정 기간 사용해 봐야지 알게 되는거 같다.
오래 사용할수록 그 물건에 부여하는 가치도 처음 구입 했을때의 두근거림을 상쇄할만큼 커지는거 같고...
PS, 그러고보니 곰돌이 같이 생긴 얼굴이 있긴 했다만 이름이 없었네. 3년동안 가지고 다니면서 "곰같이 생긴 얼굴을 가진 무릎담요" 를 이름으로 썻구나. 생각난 김에 '진국'이란 이름을 붙혀줘 봄세. 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