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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4~7 tokyo (여행 세번째날)

세번째날의 일정은 요코하마였다. 통째로 요코하마에 투자하기로 하고 아침일찍 심바시를 떠나 시부야로 갔다.
시부야에서 요코하마까지 가서,

요코하마 내에서 돌아다니는건 프리로 쓸수 있는 '미나토미라이'티켓을 끊으러 -_-;

미나토 미라이 티켓. 프리패스임에도 불구하고 몹시 초라하게 생겼다-ㅅ-;
저땐 2년 전이고 지금은 뭔가 괜찮게 보이게 변했을지도 모르겠구나.

요코하마는 동아시아 최초로 서양문물을 받아들인 도시다.
 음.... 한국으로 치면 인천?이랑 비슷한 느낌의 도시.

시부야에서 출발한 도큐도요코센을 타다가 요코하마 역부터는 열차 이름이 '미나토미라이'로 바뀐다.
항구도시로 가는 열차라는걸 테마로 해서 그런가, 차량 시트에도 배를 몰떄 쓰는 키들이 그려져 있다.

한시간가량을 달려 요코하마에 도착했다. 역사부터 뭔가 도쿄쪽이랑은 느낌이 달랐다. 공사를 좀 더 후에 한건가, 시설이 별로 사용되지 않은 깨끗한 느낌이 들었다.

요코하마 역에는 요코하마의 역사를 그려놓은듯한 흑백 디오라마가 그려져 있다.
뭔가 관광지 역이란 느낌이 물~씬 드는...^^

요코하마의 첫 일정으로 고른 곳은 인형박물관이었다.
종착역에 가까운데 있었거든 -_-; 모토마치 쥬카가이 역에서 바로 나오면 보이는게 저 인형박물관이다.

요코하마에는 왠지 웨딩스튜디오들이 많았다. 전통복장 대여하는데에만 해도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는걸 보고 식-_-겁. 
하여튼, 한국에서 홈페이지 까지 찾아보고, 전시물들에 대한 기대를 키워왔던 터라 인형박물관에 방문하기로 했다.

박물관 앞에는 가챠퐁도 있었고.... 기념품샵도 자리해 있었는데, 너무 이른시간이라 박물관 개관도 아직 되지 않은 상태여서 기념품샵 앞에서 가챠퐁을 한번 돌렸다.

빨간 구두 열쇠고리가 나왔다.

요코하마에서 대해 조사할때 참 많이 보였던것은 '빨간구두 아가씨'에 대한 일화였는데, 아직까지도 그 이야기의 근원이 되는 이야기가 뭔지 제대로 알아내질 못하고 있다 -_-;

외국인 부모에게 입양되어 모국을 떠난 소녀가 빨간구두를 신고 있었다던가? 그래서 요코하마 어딘가에는 그 소녀조각상까지 세워놓았다고 하던데... 그 조각상 까지 찾아내는것은 하지 못했었다 -_-;
-검색해보니, 요코하마 야마시타 공원에 소녀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박물관에 입장하기 전, 사진촬영을 해도 되는가 물었는데, 사진촬영은 사양한다는 안내원의 이야기를 듣고 조용히 관람만 했다. 입장료가 500엔이었던가? 했는데... 사진을 못찍어 아쉽긴 했다만, 이른 시간에 방문해 단체 손님이 없을시기에 차분하고 조용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인형박물관에 들어가면 가장 처음 반겨주는것은 그 빨간구두의 소녀. 그 소녀가 인형을 좋아했던걸까?

박물관에서 봤던거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자동인형'들이었는데, 일본식 오토메타 인형(자동인형)들과, 서양식 인형의 제작과정을 영상물로 비교하며 보여주는 모습이 아직까지도 기억이 난다.

그것 말고도.... 유럽풍의 인형세트도 기억나는데, 어릴적 읽었던 '소공녀'에 나왔던 세라가 인도에 계신 아버지에게 선물받았던 인형세트... 이렇게 말하니 되게 추상적으로 보이는구나 -_-; 하여튼 어린시절 소녀들이라면 모두 한번씩 로망을 가져볼법한 드레스와 일상복, 인형의 일상생활을 위한 일용품까지 모두 트렁크에 담긴 그런 인형을 쇼케이스 하나 통째로 모두 풀어 전시해 놓은것도 무척 가치로와 보였다.

다양한 세계의 인형들을 관람하고 나오면 특별전시관에 다다르는데, 이곳은 사진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더라..
매번 특별전시전에는 전시물들이 바뀌어 전시되는데, 방문했던 기간중 전시되고 있었던것들중 눈에 뜨였던 것은 중세풍의 디오라마였다.

이걸 보고 나와 박물관 외부를 살짝 돌아보는데,
마침 트랜스 포머가 인기리에 개봉중이었고, 인형박물관 앞에 보란듯이 전시되어 있던 범블비 -_-를 만날수 있었다.

박물관 바깥에 있었던 기념품 샵에서는 인형박물관 기념품보다 '수집용'으로 팔리는 인형들이 더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바비 모으는 사람들이나, 블라이스 모으는 사람들, 여기 오면 한정판 인형들에 못이기고 하나씩 집어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을 나와 들린곳은 슈퍼마켓이었다. 없는게 없다는 동키호테 -_-; 라는 판매장.
그때 방문했을때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몰랐다만.... 식품관으로 보이는 곳에서 홍차와 사탕을 구매했다.
내가 구매한 것은 와코도의 캬라멜 밀크티였다. 320그램.

사실 일동홍차의 오후의 홍차...이게 연한 레몬맛이 느껴져서 살까 하다가 싶었는데 280그램에 가격은 더 비싸더라 -_-. 그래서 그냥 좀 싸고 양 많은걸로(...소심소심)
사탕은 페코쨩이 그려진 자일리톨 롤리팝이었는데, 한국와서 아는분들께 하나둘 나누어 드려본바, 반응이 별로였다(....)

하여튼 다음 목적지는 야마테. 가장 먼저 개항된 곳이기에 외국의 문물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 지역이라고 해서 열심히 찾아가 보기로 했다... 사실 어쩌다가 들르게 되었다는게 더 맞을지도 _-_;


돌다보니 우연찮게 도착한 미나토미에루 공원.
여기서는 요코하마의 유명 다리, 베이브릿지가 보인다 -ㅅ-;  날이 흐려서 또렷하게 보이지 않았던게 아쉽다만. 그래도 보고 갈 수 있었던 우연찮은 발걸음이 참 신묘하게 느껴지더군...


공원을 내려와 보니 펼쳐져 있는 야마테 지역이 보였다.
일본 전통의 느낌이 드는 거리는 아니다. 왜관 사람들이 처음 둥지를 틀고 생활을 시작한 동네라는 이름답게 이곳의 건물들은 다들 서양식으로 지어져 있다.

서양식으로 지어졌음에도 건물은 다들 아담하단 느낌이었다. 사람들도 별로 없고...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들이었다만, 이런 건물들을 보겠다는 목적성을 띠고 방문하지 않는 이상 좀 심심하게도 느껴질것 같았다. 무엇보다 -_-!;
그냥 집 같은 건물인데 입장료가 각각 300~500엔 정도 들어간다는게 들어가는데 꺼려지게 만들더라.

카페로 영업중인 건물들도 꽤 있었다. 조용한 곳이고... 분위기를 즐기려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방문하시는것 같았다.

야마테 지역을 지나 어딜 갈까... 하다가 보여지던 레트로풍 2층 버스.
이 아래 흐르는 강은 도시계획을 잘못해서 부영양화가 일어나 버린 나카무라 강.

음... 요코하마의 일정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아온게 별로 없었던 고로, '중화가' 역이었던걸 살려서 차이나타운에 가 보기로 했다.


테마 파크로 조성된 공간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나왔다. 차이나 타운 입구에는 무엇인가 기념이 될만한 것들을 파는 상점가가 참 많았다.

이럭저럭 상점구경을 하노라니 배가 고파오는데... 무엇을 먹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가 대충 테마파크에 들어가서 만두 여섯개를 먹기로 했다.
겨우 이게 두사람 점십밥이었어!!(........)

이곳에서 만두를 먹고 있는데, 춘절 기념으로 무언가 공연이라도 하고 있었던지 무대복장을 한 아가씨들이 하늘하늘 왔다갔다 거리는게 보이더라.

만두 여섯개로 주린 배를 채우고 다시 차이나 타운을 산책했다. 한데.... 이때부터 비가 좀 많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번밖에 안 쓸 우산을 구매하는게 아까워서 낑낑 버티고 있었는데....

차이나 타운에서 판매되는 우산은 예쁜 팬더가 그려진 투명우산이었다. 도심지역에서 우산을 구매하면....

이렇게 생긴 투명한 우산을 구매하게 되는데, 차이나 타운 우산에는 예쁜 팬더가 총총히 박혀 있었다.
비 오는거 금방금방 멎을것 같고... 해서 카메라를 보호한답시고 꼴사납게 차이나타운을 누비고 다녔다.

그냥 사서 쓸걸 -_- 그거 얼마나 한다구. 으휴, 추해 ㅠㅅㅠ. 그것보다 아쉬운건 귀여운 팬더가 총총히 박힌 우산을 구매하지 못하고 돌아온것 ;ㅅ;

그것도 나름 무척 기념이 되는 상품이었을텐데.

사진은 다음날 숙소를 떠나면서 찍은 사진. 우리처럼 비맞고 다니던 분들께서 구매 하셨다가 복도에 우산을 말려놓으신듯 ^_^

차이나 타운의 가게들은 왠지 비슷비슷한 느낌이었다. 중화풍의 물건을 일본에까지 와서 구매하는건 영 내켜지지 않았고 -_-; 그냥 그 분위기만 느껴보고 나가려고 하는데...

보통 일본식 '신사'와 다른 절들이 보였다.
총 두군데가 있었는데.. .한군데는 관운장을 모시는 곳이라는것을 가이드북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만,
우리가 방문했던 곳은 누구를 모시는 곳이었는지 모르겠다.

춘절(설날)이라그런가 방문하는 참배객이 참 많았었다.

보통 신사에서 참배를 드리는 모습이랑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이 향을 올리는 모습은 달랐다.
중국 사극에서 봤을 법한 향 올리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될 줄이야....(아쉽게도 촬영금지 구역이라는 제지를 받았다)

참 동양 3국은 사찰에 참배하는 모습조차도 이렇게 다르구나. 서양 사람들이 보기에는 얼추 비슷한 동양이겠다만, 동아시아에 살고 있는 나는 이런 생활상의 차이를 발견하면서 살아갈수 있는게 참 즐겁고, 신비하다.

비는 추적추적 오기 시작했다만, 아직 시간은 남았고... 어디 또 돌아다닐만한데가 없을까, 하다가 가이드 책자에서 본 '바샤미찌' 란 거리에 가 보기로 했다. 책자에 의하면 상점가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곳이라고 했는데..... 상점가는 무슨 ㄱ-; 관광지라기보다 비즈니스 타운이 얽혀 모여있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어차피 미나토미라이 패스는 1회용이고, 뭔가 한군데라도 돌아다녀야지 손해가 없을것 같아 방문한 곳이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와서 뭐 하나 제대로 볼 수 있었던게 없었다. ㅠㅠ.

우산을 샀어야 했어!!


바샤미찌에서는 비도 많이 오고... 어디 이동하기도 힘들었다 -_-;;;

그래서 요코하마에서 볼만하다는 마지막 포인트, 코스모 클록을 보러가기로 했다. 요코하마에는 어째선가 '세계최대의' 규모가 참 많았는데, 그냥 이건 광고용 코멘트였겠지;;;;

요코하마 코스모 월드에 자리한 관람차 '코스모클록21'이 참 크고 멋지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해 보기로 했다.
관람차... 뭐 오다이바에서 한번 타보긴 했다만, 비오는날 타는 관람차는 좀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하고.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참 헷갈렸고, 비는 왔고, 몸은 힘들어서 슬슬 짜증이 나던 차였다.이제까지 뭔가를 잘 찾아왔었는데... 빌딩숲 사이로 보이는 놀이공원을 찾기가 쉽지가 않았기에.

한참 걷다가 커다란 관람차가 눈에 들어왔다.
우와앙 ㅠㅠ; 비록 비도 오고 날은 흐렸지만 발견할수 있어서 다행이야...

관람차 탑승을 하긴 했지만 구름끼고 우울해보이는 날씨에 요코하마 전체를 내려다 보는것은 무리였다. 흑.

관람차에서 내려 바라본 코스모 클록. 5:00시 쯤이었나? 부터 조명이 들어오더라. 천천히 돌아가는 관람차에 조명이 물결치는 모습은.......아.
그걸 보고 완전 감동해서 20분간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었지.
이상태로 불만 꺼지면 관광책자에서 보던 요코하마의 야경 완the성.....

가만히 있을수만은 없고... -_- 또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는데,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빗방울이 얼어서 떨어지기 시작하더라.
추웠다!!! 얼굴에 얼음조각이 타닥타닥 부딪히는데.... 얼릉 들어가 쉬고싶고 지치고.....
해외까지 나와서 궁상스럽게 뭔 고생인가 싶었다 -_-;


길을 찾아 헤메다가 발견한 요코하마의 철교. 예전엔 이곳으로 기차가 지나다녔다고 하는데, 지금은 사람이 걸어 건너게끔 리디자인 해놨더라. 음.... 날은 추워 죽겠는데 발렌타인 시즌이라 그랬으려나? 남녀 쌍쌍으로 돌아다니면서 염장질을 하고 있었던 시츄들이 기억에 남는다.

슬슬 심바시의 숙소로 돌아가기 위한 역을 찾기 위해 빙빙 돌면서 우연찮게 마주한 닛폰마루호
으으으... 그래도 관람차에 조명 들어오면서 돌아가는거랑 저 배랑 같이 쳐다보고 있노라니 구경오길 잘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주변 조경이 잘 되어 있다, 싶었는데, 세계를 몇번이고 돌았다는 닛폰마루호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란다.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

한데 비는 많이 오고, 기상 조건이 별로라서 방문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길을 헤메다 지하철역처럼 보이는 곳을 통해 들어갔더니, 그곳은 또 우연찮게 요코하마의 쇼핑타운 '퀸즈 스퀘어' 가 아닌가 -_-;;;

지하도가 참 넓고 크더라. 일단 따듯하기도 따듯했고. 길을 알았더라면 진작 지하도로만 돌아다닐걸 ㅠㅠ 하면서 괴로워 했었다.


쇼핑타운이지만 뭐 구매할 마음은 없고....했는데, 눈에 뜨이는 풍선이 보였다!
여행책자에서 봤던 스누피 타운으로 추정되는 건물인것 같아 방문해 보기로 했다.

여행 오기 전에 가이드북을 찬찬히 읽길 참 잘했던것 같다. 그냥 스쳐지나갈수도 있었던 포인트들에 대해 골고루 찍어 주고 있었던 책이었던지라 헤메이면서도 '아, 이곳 가이드 책자에서 봤었던 곳이네!' 하고 방문해 볼 수도 있었거든.

가이드 책자를 꼼꼼히 읽어놓으면 초행길이라 길을 잃기 쉬운 타국땅에서 내가 가고 싶어했던 포인트가 보이지 않아서 짜증을 내는 경우보다 우연히 길을 헤메다 가이드 책자에서 봤던 별 관심은 없었지만 시간이 나면 찾아가 볼만한 포인트를 방문할수 있다.

여행 계획이란건 언제든 수정가능해야하니,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지 않을까 ^_^.

한데 이런 가이드 책자들은 패키지형 여행을 짜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라고 등한시 되는 경우가 있는걸 자주 봤었다.

이번 주말에도 친구만나러 카페 갔다가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듯한 처자들을 만났는데, 참고하는 책들이 '도쿄 카페' 등,여행 정보라기보다 '테마여행'을 모토로한 책자들이 많았다.

그래... 한국에서 그 책을 보면서 여행에 대한 꿈을 부풀리기에는 좋은데, 비행기 티켓까지 끊어놨으면 테마여행에 대한 책자를 보면서 가고 싶은 곳을 정하기보다 가이드 북을 보면서 그곳의 영업시간과 휴관일, 찾아가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북을 보면서 '내 느낌'을 어떤식으로 담길 원하는가? 를 계획해 보는게 더 가치롭지 않을까;;?


모르긴해도 아마 이곳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에는 '한정'딱지가 붙어 있었겠지 =_=;;;

여기서 여행용 캐리어를 구매할까 말까를 엄청나게 고민했었는데, 이미 낮에 옷을 하나 (5700엔 상당)을 질러놓은 상태라 차마 캐리어를 집어 들진 못하고 주저주저 하다가 나왔다 ㅠㅠ. 악 후회스러워!!!!

여행지에서는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꼭 구매해야 하겠구나, 하는걸 몸으로 체득함.(아흙)

이렇게 요코하마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슬슬 다시 도쿄 심바시로 떠나기로 했다.

다행히 퀸즈타운 안에서 지하도를 따라 역에 도착했고, 미나토 미라이 티켓을 통해 다시 요코하마로의 출발지인 '시부야' 로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힘들었다만, 바로 돌아가긴 아쉬웠고, 시부야 역에서 밖으로 나와 시내 관광을 해보기로 했다.
번화가 관광도 재미있을것 같았거든 ^_^.

시부야 지하철 역에서 헤메다가 길 한번 잊어먹을뻔 했고..(....) 지하철 역사 안에서 판매하고 있었던 상품들, 구매해보지 못한게 안타깝다 ;ㅅ;.

시부야역에는 외국인들이 참 많았다. 나도 외국인 이긴 했다만 -_-;;;; 정말 해외서 찾아온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아보였다. 비는 오고.... 우산쓴 사람들이 많아서 눈이 찔릴 위험을 피해 처음 도착한 곳은 시부야 도큐핸즈.

시부야 도큐핸즈가 본점이랬던가? 정말 물건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_-;
건물은 8층 규모였는데, 한 층을 복층으로 나눠서 실제 체감 되는 건물 크기는 16층 규모!!

구매한건 소심하게 열쇠고리랑, 헤어미스트. 헤어미스트는 엄마 선물이었고, 시부야 열쇠고리는 아빠께 선물드렸는데... 이것도 반응이 시원치 않았다 ㅠㅠ. 흐극.

역시 이곳에서도 구매하지 못하고 미련에 남는 물건 하나를 발견했는데, 물비누를 포밍워시(거품샤워)로 만들어 주는 케이스!. 구매하고 싶었는데 괜히 돈낭비다 싶어서 집어오질 못했었다.

역시나 -_- 아쉬워 하다가 한국와서 비싼돈 주고 따로 구했었지(....)

도큐핸즈를 나와 구경한 곳은 로프트. 인테리어용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참 많았다.
이곳에서 구매한것은 지하 1층의 '무인양품' 에서 구매한 북다트와, 꿀유자차.

이때만 해도 유자차 본국이란 한국에서 생산되는 유자차 분말은 색소분이 들어간 싸구려 느낌 가득한 마실거리였는데, 일본서 생산되던 유자차는 유자청을 떠다 끓이는 유자차랑 맛이 참 비슷하더라. 하지만 가격이 꽤 비쌌지 -_-; 250그람? 정도밖에 안되는데 420엔 정도 했던것 같아...

그렇게 상가건물을 헤메고 있노라니, 폐점시간이 되었다는 방송이 나오더라.
아쉽지만 상점을 나와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길.

늦은 저녁으로 선택한것은 요시노야의 규동이었다. 반찬이 하나도 없다(.....) 박하도다 일본 -_-;
저건 작은 용량이었는데, 요시노야를 방문하던 샐러리맨(양복차림의 남자분들이 혼자 자리에 앉아 먹을걸 주문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분들은 우리나라 국그릇 같이 보이는 사이즈의 밥을 주문해서 먹고 나가시더라.

한국의 샐러리맨이라면 생각도 할 수 없는 모습! 한국의 샐러리맨들은 특별난 미팅이 없는 날이라도 괜시리 심심하면 저녁에 밥으로 삼겹살 한번 굽고 -> 술마시고 -> 2차 가서 -> 귀가... 하는 전철을 밟는 모습이 익숙했는데, 양복입고 혼자 밥먹고 자리를 뜨는 모습이라니 ^^;

깨끗하게 한그릇을 비웠다. 일본음식들에는 짠것들에서도 은은히 단맛이 느껴진다. 이 규동도 그랬는데, 짠맛+단맛의 반찬을 좋아하는 (간장졸임류) 내 입맛에는 아주 잘 맞았다. 

숙소로 돌아가기전, 근처의 슈퍼마켓에 들렀다.
식재료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는 곳이었는데.... 청주들과, '잔술'이라고 불리는 도수 높은 사케들을 캔뚜껑으로만 봉해놓은 술들도 구경할 수 있었다.

야채 생김새가 우리나랑은 분명히 틀리더라. 토질이나.... 머리까만 사람들이 살고 있긴 하지만 분명 이곳은 이역만리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슈퍼마켓을 나와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눈발이 휘날렸다.
난 추워 죽겠는데, 어째선가 눈은 녹아 진눈개비가 흩날리고 있었다.....

그래서 잠깐 비+눈을 피하기 위해 들른곳은 편의점 '로손' 이었다. 편의점이 뭐 한국이랑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겠어.... 했다만, 이때만 해도 분명 다른점들은 많았다. 편의점 특제 한정 상품들, 09년부터 한국에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일본 일본 편의점은 08년 겨울(어쩌면 그 전부터) 편의점 특제 한정상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었다.

내가 구매했던것은 메이지 판 초콜릿. 이건 한국 돌아와 영세주신 대모님네 자제분들께 선물로 드렸고....
복숭아맛 하이츄를 구매해왔다.(sawa 피치) 
난 음료수인줄 알고 구매해 왔는데 일행은 술이라는 거다!

뭐 여행지에서 저녁에 술한잔 마시고 자는건 나쁜일은 아닐거 같았고, 그래서 한캔 마시고 참 기분좋게 잠들수 있었다. 겨울이지만 많이 돌아다녀서 발이 엄청 피곤했는데, 희석주 마시니 속이 싹 풀어지는것 같았거든 ^_^.

그 이후로 한국에 돌아와서 하이츄를 간절히 찾아헤맸으나, 일본 맥주들은 한국에 많이 들어오면서 하이츄 계열 음료는 보기 힘들었다 ㅠㅠ. 겨우 '댓츠와이' 라는 와인희석주(이것도 엄밀히 보면 하이츄의 일종...)하나밖에...

근데 댓츠와이도 구매층이 크지 않아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하더라. 앙돼 ;ㅅ;.
하여튼 이것으로 3일째 여행기도 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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