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언 그레이
MEDIA/movie 2010/04/28 22:09
영화의 존재를 알게 되었던 것은 식목일 무렵 방문 했던 서점을 통해서.
영화의 원전이 된 소설들을 전시해 두고 매대를 따로 꾸려놨는데,거기에서 언뜻 봤던 책이었다.
매대에서 집고 싶었던 것은 '셔터 아일랜드' 였는데 서점 다녀온뒤,영화 평이 엉망이었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집어오지 않은 것이 첨 다행스럽게 느껴지더라.
도리언 그레이의표지느낌은 '더 리더 - 책읽어주는 남자' 랑 비슷했다.
그래서 애절해 보이는 연애 영화 하나 만들고 책 출간해서 수익을 올려보려는 모델인가....하고 지나쳤었다.
한데 그때 지나쳤던 책을 먼저 읽었던 '마약'에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ㅋ
도리언 그레이를 쓴 작가는 '행복한 왕자'로 유명한 오스카 와일드.
'마약'에 의하면 그 또한 아편을 즐겼다고 하는데,그 시절엔 아편의 해악이 지금보다 엄격히 관리되던 시절은 아니었으니까.
하여튼 다시금 보게 된 '도리언 그레이'란 제목은 4월 초에 서점에서 봤던 책에 다시금 관심을 기울이게 만들었고, '예담 출판사'에서 '블랙시리즈의 재발견'이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간대기중인 책들에 까지 손을 뻗치게 만들었다.
도리언 그레이 이후로 출간 준비중인 책은 조셉 세리단 레 파누의 인류최초 뱀파이어 소설이라는 카르밀라.
뱀파이어 콜렉션이란 책에서 단편으로 실려 있는거 보고 한권으로 출판된거 없나 죽어라 찾었는데 아예 새로 찍는다니 기대가 크다.
ㅎㅎ 암튼 책에서 책이 확장되고 이리 네트워크가 이루어지는 과정은 참 재밌는것 같다.
하여튼 그래서 책을 보기 전에 영화를 찾았다. 오래전에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진 적이 있었다는데, 내가 찾은건 개봉했다가 대중의 별 관심을 못받고 조용히 내려진 벤 반스의 도리안 그레이.
소설 도리언 그레이는 한 남자가 타락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한데 여기에 자신의 젊을 시절 초상화가 등장하고 그 초상화에게 자신의 추함과 죄악을 모두 대신하게 한채 쾌락주의적으로 살던 주인공이 후일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 한다는 이야기였다.
뭐.... 영화는 남자 주인공의 외모를 보기 위한 화보집 영화 같았다는 느낌이었다.
음...영화,혹은 소설이 전하고자 했던 표면적 메시지는 착하고 성실하고 신실하고 자신에게 솔직하게 설아라,정도로 귀결될 수 있겠다. 하지만 이야기에서 도리안의 빛나는 외모보다 더 빛났던 것은 그를 타락의 세계로 이끈 헨리 였다.
반 벤스의 비주얼과 주인공이란 배역 때문에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갈등의 중심을 쥐고 있는 핸리가 단순히 악마의 사제 정도로 밖에 그려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는 가족, 즉 자신의 딸을 통해 구원을 얻은 듯 보여진다. 그 부분에 있어 도리안과의 차이랄까,대비적 효과를 더 부각 시켰더라면 재미있었을텐데 ㅋ
헨리의 딸아이가 도리언과 바람나는걸 아버지인 헨리는 어떤 기분으로 바라보았을까 ㅋ
음음. 아마데우스의 주인공이 살리에리 였던것처럼, 이 이야기의 주인공도 실은 헨리가 아니었을까.
책을 쓴 오스카 와일드의 젊은 시절이 도리안과 많리 닮아있다고 한다. 난 그걸 들으니 왠지 오스카 자신이 스스로를 위한 이야기로 이 이야기를 쓰고 싶어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뭐, 자신만 알겠지. 속죄가 목적이었는지, 헨리의 대사를 쓰면서 자신의 방탕한 삶을 합리화 하고 싶었던 건지 ㅋ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영화의 원전이 된 소설들을 전시해 두고 매대를 따로 꾸려놨는데,거기에서 언뜻 봤던 책이었다.
매대에서 집고 싶었던 것은 '셔터 아일랜드' 였는데 서점 다녀온뒤,영화 평이 엉망이었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집어오지 않은 것이 첨 다행스럽게 느껴지더라.
도리언 그레이의표지느낌은 '더 리더 - 책읽어주는 남자' 랑 비슷했다.
그래서 애절해 보이는 연애 영화 하나 만들고 책 출간해서 수익을 올려보려는 모델인가....하고 지나쳤었다.
한데 그때 지나쳤던 책을 먼저 읽었던 '마약'에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ㅋ
도리언 그레이를 쓴 작가는 '행복한 왕자'로 유명한 오스카 와일드.
'마약'에 의하면 그 또한 아편을 즐겼다고 하는데,그 시절엔 아편의 해악이 지금보다 엄격히 관리되던 시절은 아니었으니까.
하여튼 다시금 보게 된 '도리언 그레이'란 제목은 4월 초에 서점에서 봤던 책에 다시금 관심을 기울이게 만들었고, '예담 출판사'에서 '블랙시리즈의 재발견'이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간대기중인 책들에 까지 손을 뻗치게 만들었다.
도리언 그레이 이후로 출간 준비중인 책은 조셉 세리단 레 파누의 인류최초 뱀파이어 소설이라는 카르밀라.
뱀파이어 콜렉션이란 책에서 단편으로 실려 있는거 보고 한권으로 출판된거 없나 죽어라 찾었는데 아예 새로 찍는다니 기대가 크다.
ㅎㅎ 암튼 책에서 책이 확장되고 이리 네트워크가 이루어지는 과정은 참 재밌는것 같다.
하여튼 그래서 책을 보기 전에 영화를 찾았다. 오래전에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진 적이 있었다는데, 내가 찾은건 개봉했다가 대중의 별 관심을 못받고 조용히 내려진 벤 반스의 도리안 그레이.
소설 도리언 그레이는 한 남자가 타락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한데 여기에 자신의 젊을 시절 초상화가 등장하고 그 초상화에게 자신의 추함과 죄악을 모두 대신하게 한채 쾌락주의적으로 살던 주인공이 후일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 한다는 이야기였다.
뭐.... 영화는 남자 주인공의 외모를 보기 위한 화보집 영화 같았다는 느낌이었다.
음...영화,혹은 소설이 전하고자 했던 표면적 메시지는 착하고 성실하고 신실하고 자신에게 솔직하게 설아라,정도로 귀결될 수 있겠다. 하지만 이야기에서 도리안의 빛나는 외모보다 더 빛났던 것은 그를 타락의 세계로 이끈 헨리 였다.
반 벤스의 비주얼과 주인공이란 배역 때문에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갈등의 중심을 쥐고 있는 핸리가 단순히 악마의 사제 정도로 밖에 그려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는 가족, 즉 자신의 딸을 통해 구원을 얻은 듯 보여진다. 그 부분에 있어 도리안과의 차이랄까,대비적 효과를 더 부각 시켰더라면 재미있었을텐데 ㅋ
헨리의 딸아이가 도리언과 바람나는걸 아버지인 헨리는 어떤 기분으로 바라보았을까 ㅋ
음음. 아마데우스의 주인공이 살리에리 였던것처럼, 이 이야기의 주인공도 실은 헨리가 아니었을까.
책을 쓴 오스카 와일드의 젊은 시절이 도리안과 많리 닮아있다고 한다. 난 그걸 들으니 왠지 오스카 자신이 스스로를 위한 이야기로 이 이야기를 쓰고 싶어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뭐, 자신만 알겠지. 속죄가 목적이었는지, 헨리의 대사를 쓰면서 자신의 방탕한 삶을 합리화 하고 싶었던 건지 ㅋ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솔로몬 케인
MEDIA/movie 2010/04/05 11:29
| |||||||||||
제작기간이 10년도 넘었다면서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소개해준 영화였다.
판타지틱한 배경에, 텔레비젼에 비쳐지는 그림들이 너무 좋아서 기억하고 있다가 개봉했다는 소식과 함께 보러가기로 했다.
원작은 소설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저녁에 서점에 들러 출판물로도 팔리고 있던 '솔로몬 케인'을 만날수 있었다. 영화가 된 소설들을 모아서 판매하는 곳에서 최근에 개봉되는 영화의 원전이 되는 소설들이 꽤 많았구나, 하는걸 보면서 묘한 감성에 젖을수 있었다. 보고 싶었던거 두개가 소설로 먼저 히트한 것들이었다니 ㅋ.
(셔터아일랜드랑 솔로몬케인,둘다 장르문학의 카테고리에 속해 있음을 확인할수 있었다.)
솔로몬 케인의 원전이 되는 소설을 쓴 작가는 나이 서른에 자살을 했다고 하더라.
장르문학 작가의 삶이라 그랬으려나? 어머니의 죽음 이후 친구에게 '태연히'빌려놓은 38구경으로 자동차안에서 관자놀이에 방아쇠를 당겼다... 고 묘사하고 있었다.
하여튼, 영화 솔로몬케인은 그림이 참 좋은 영화였다.
장르문학이 대게 그러지 아니하던가. 당연해보이고 쉬운 이야기지만 거기에 따르는 묘사들, 그 장면묘사하는 작가의 필력에 끌려서 보게 되는게 아니냔 말쌈.ㅋ
영화의 감독은 그런 작가의 화술에 매료되었던가 보다. 장면 하나하나가 사진으로 찍으면 바로바로 화보로 쓸수 있을만큼 신경쓴 티가 역력히 났다. 조명 하나부터 구도..... 그냥 솔로몬케인 사진판, 으로 판매를 시도해도 괜찮았을것 같았다. 진짜 화면에 등장하는 한 씬 한 씬이 죄다 너무너무 아름답고, 멋졌다.
이야기는 참 당연하고도 쉽다. 중학교 막 올라간 애들이 이런거 보면서 장르문학에 호감을 가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근데 영화는 18금을 먹었다. 아니 뭐 이건 300만큼 그로테스크 하지도 않고, 그냥저냥 납득할만한 정도의 레벨이라고 생각되는데 어째서 18금을 먹은게냐 ㄱ-.
주인공 솔로몬케인은 절제함을 미덕으로 하는 청교도.
주인공이 청교도이니 배경이 되는곳은 영국. 소설에서 배경으로 선택한곳은 북아프리카였다. 물론 영화에서도 초반에 배경으로 제시하는곳은 북아프리카지만, 이야기가 전개 되는 곳의 배경은 16세기의 영국.
소설의 작가는 아프리카를 영험함이 깃든 마법의 대륙으로 묘사 했다고 한다. 왠지 그럴싸한듯 ㅋ
자막 작업하신분은 원전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인가보다. 영화의 소서러를 자막에는 '주술사'로 번역을 해 두셨다.왠지 아프리카의 향기가 전해지는 듯한 단어- 라고 느끼는건 나 뿐인가?;;
하여튼, 영화는 모두가 행복해지는것으로 끝난다 -_-; 청교도적 삶이란것은 어떤것인가? 를 아련하게 싶어볼수 있게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건 히로인으로 등장했던 여배우(매러디스 역)
아이고 이뻐라. 대략 15~16세 정도 되어 보이는데 어쩜 저리 풋풋하고 이쁘고 -> 기타등등
연기가 그렇게 훌륭했던건 아니겠다만, 외모만 보면 스트레토스페어 걸의 클로에빈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으리라
서양 액션활극중에 이렇게도 아름다운 화면을 제시했던 영화가 또 있었나?
뭐 반지제왕도 아름답다면 아름다울수 있다만, 그건 대성한 배우들을 사용했고, 스토리 자체의 '와이드함'과 '광대함'으로 관객을 압도했다고도 할수 있을것이다.
'상업적으로 아름다운 화면'이라면 난 이쪽에 더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만치 그림이 좋단 말.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볼만한 영화 :3 단. 스토리에 기대는 절대 하지 말것 _-_
아, 액션도 꽤 좋다 'ㅅ'/
참, 왜 18세 받았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스트레토스페어 걸의 클로에 빈켈. 85년생, CK모델 하다가 영화 하나 찍었는데, 대박 망했다.
지금은 04년 촬영때의 그 모습을 잃었다 ㄱ-. 최근 모습은 그야말로 '모델'
솔로몬케인의 레이첼 허드우드. 80년생.
패트릭 쥐스킨트의 히트 소설 '향수'의 그 아름다운 소녀 역이었다. 서른이 넘었는데 15~6세라고 생각했다니.
연기 무척 잘 하는듯.
비트2010
DIARY/daily 2010/04/05 11:06
http://www.sac.or.kr/Program/view.jsp?prog_id=14588
비트. 이건 넌버빌 퍼포먼스지 연극이 아니다 -_-;
근데 티켓에는 뮤지컬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기대치가 꽤 높았다.
'난타'의 프로듀서의 세번째 작품이라는걸로 '쬐끔' 유명했던 모양.
광고 팜플렛에 의하면 이 공연 기획을 외해 자동차 129대가 부서졌다고 한다.
작품의 무대가 되는 곳이 폐차장이라 그런가 자동차 부품으로 추리 되는 애들을 두들기며 리듬을 만들어 내는것이 공연의 중심이 되었던듯.
넌버빌 퍼포먼스는 영국의 스톰프를 기원으로 하는 새로운 공연예술의 한 갈래라고 한다.
무언극, 비 정형극이라고 불리는데 대사는 없고 몸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뭐 그런 공연이라고 하더라.
하여튼간, 공연시간은 80분.
우선 좋았던거부터 :)
공연 처음 시작할 무렵, 유령이 된 락스타들의 혼백이 떠도는 광경을 표시하기 위해 날렸던 하얀 천조각들, 무척이나 현실감 있게 다가오더라. 자리가 좋아서 그게 코앞으로 날라오는 느낌을 받았는데... 와이어 설치를 어떻게 했나 감탄하게 되더라.
그리고 공중에서 내려온 붉은 천을 붙잡고 뱅글뱅글 날아오르는 퍼포먼스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클락션을 이용한 멜로디 연주도 흥미로웠고 :) 난타에는 멜로디가 없었던걸로 알고 있는데, 세번째 작품이 되서 그런가 거기다 '멜로디' 를 추가한 퍼포먼스를 기획했다는 게 무척 흥미로왔다.
음.... 조명도 참 좋았다. 예술의 전당씩이나 되니 당연히 대학로보다 조명및, 무대장치가 훌륭한게 확연히 티가 나더라. 공연하는 배우들이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던거도 좋았고..... 관객의 반응이 하도 없어서 민망했을듯 싶다.
중간중간 배우들이 박수를 유도하는 제스처를 꽤 많이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주변 관객들은 그저 바라보고만 있더라. 그걸 보고 있을 배우들은 얼마나 힘이 빠졌을까...... -ㅅ-;
배우란게 그런거긴 하다만, 극중에 순진한 청년을 연기하던 배우가 극의 라스트 무대에서는 열정넘치는 록커로 분하는 모습또한 흥미로왔다.
하지만,
무대 자체가 무척 작았다. 높이는 있었지만 좌우 폭이 너무 좁아서.... 열정적인 공연을 보는데 좁은 무대가 약간 장애가 된듯 하다. 하지만 무대 자체가 높았고, 무대 장치들의 그 효과적인 조명및, 제반 효과들.....(드라이아이스라든가, 음향장비라든가.)
그리고 스토리... 이건 정말 너무했어 ㄱ-;
뮤지컬이라고 기대를 하고 가서 그런가, 실망이 더 컷던가도 모르겠다. 그래. 뮤지컬이 맞긴 하지. 대사 없는, 노래 없는 뮤지컬이긴 하지만 '리듬'을 중심으로 해서 공연을 한거니까. 으... 하지만 스토리가 없는데다가 퍼포먼스들을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이야기를 만들어 놓은거 같아서.. 이게 참 '아트'로서는 가치가 있겠다만, 대중예술로서 가치롭기는 어려워 보였다.
공연시간이 너무 짧은데, 보여주고자 했던것은 너무나도 많았다. 외국여러 나라의 전통공연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가져다가 짧막짦막하게 '비트'식으로 해설해서 공연에 담고자 했는데, 그래서 공연의 주제가 흐트러 졌던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선가 한번쯤은 접해봤을법한, 저 퍼포먼스를 보면 당연스럽게 떠올릴수 있을만한 그러한 원본 공연들이 떠오르는게...
좀 심했다 ㅋ. 이런 기분(....).
난타가 스톰프의 아류였던것처럼 비트 역시 세계 각국의 퍼포먼스 예술의 아류밖에 못되는걸까. 뭐 이런 기분이었다.
대중적인 아트가 되길 원했다면 차라리 대사를 치는 공연으로 컨셉을 달리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공연 시간은 너무 짧았던 것도 아쉬움을 배가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세계각국의 퍼포먼스들을 소개하는데 있어 좀 더 진득하게 묘사를 해주고, 거기서 관객이 무언가 느낄 새도 없이 바로 다음 퍼포먼스로 전개에 전개를 거듭하니....
스토리는 심심하다만, 공연 흐름이 빨라서 한층 더 이질적인 기분을 지우기 힘들었다.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공연이 아님은 알고 있다만, 그래도 이건 좀 심했다 ㅋ(....)
비트. 이건 넌버빌 퍼포먼스지 연극이 아니다 -_-;
근데 티켓에는 뮤지컬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기대치가 꽤 높았다.
'난타'의 프로듀서의 세번째 작품이라는걸로 '쬐끔' 유명했던 모양.
광고 팜플렛에 의하면 이 공연 기획을 외해 자동차 129대가 부서졌다고 한다.
작품의 무대가 되는 곳이 폐차장이라 그런가 자동차 부품으로 추리 되는 애들을 두들기며 리듬을 만들어 내는것이 공연의 중심이 되었던듯.
넌버빌 퍼포먼스는 영국의 스톰프를 기원으로 하는 새로운 공연예술의 한 갈래라고 한다.
무언극, 비 정형극이라고 불리는데 대사는 없고 몸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뭐 그런 공연이라고 하더라.
하여튼간, 공연시간은 80분.
우선 좋았던거부터 :)
공연 처음 시작할 무렵, 유령이 된 락스타들의 혼백이 떠도는 광경을 표시하기 위해 날렸던 하얀 천조각들, 무척이나 현실감 있게 다가오더라. 자리가 좋아서 그게 코앞으로 날라오는 느낌을 받았는데... 와이어 설치를 어떻게 했나 감탄하게 되더라.
그리고 공중에서 내려온 붉은 천을 붙잡고 뱅글뱅글 날아오르는 퍼포먼스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클락션을 이용한 멜로디 연주도 흥미로웠고 :) 난타에는 멜로디가 없었던걸로 알고 있는데, 세번째 작품이 되서 그런가 거기다 '멜로디' 를 추가한 퍼포먼스를 기획했다는 게 무척 흥미로왔다.
음.... 조명도 참 좋았다. 예술의 전당씩이나 되니 당연히 대학로보다 조명및, 무대장치가 훌륭한게 확연히 티가 나더라. 공연하는 배우들이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던거도 좋았고..... 관객의 반응이 하도 없어서 민망했을듯 싶다.
중간중간 배우들이 박수를 유도하는 제스처를 꽤 많이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주변 관객들은 그저 바라보고만 있더라. 그걸 보고 있을 배우들은 얼마나 힘이 빠졌을까...... -ㅅ-;
배우란게 그런거긴 하다만, 극중에 순진한 청년을 연기하던 배우가 극의 라스트 무대에서는 열정넘치는 록커로 분하는 모습또한 흥미로왔다.
하지만,
무대 자체가 무척 작았다. 높이는 있었지만 좌우 폭이 너무 좁아서.... 열정적인 공연을 보는데 좁은 무대가 약간 장애가 된듯 하다. 하지만 무대 자체가 높았고, 무대 장치들의 그 효과적인 조명및, 제반 효과들.....(드라이아이스라든가, 음향장비라든가.)
그리고 스토리... 이건 정말 너무했어 ㄱ-;
뮤지컬이라고 기대를 하고 가서 그런가, 실망이 더 컷던가도 모르겠다. 그래. 뮤지컬이 맞긴 하지. 대사 없는, 노래 없는 뮤지컬이긴 하지만 '리듬'을 중심으로 해서 공연을 한거니까. 으... 하지만 스토리가 없는데다가 퍼포먼스들을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이야기를 만들어 놓은거 같아서.. 이게 참 '아트'로서는 가치가 있겠다만, 대중예술로서 가치롭기는 어려워 보였다.
공연시간이 너무 짧은데, 보여주고자 했던것은 너무나도 많았다. 외국여러 나라의 전통공연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가져다가 짧막짦막하게 '비트'식으로 해설해서 공연에 담고자 했는데, 그래서 공연의 주제가 흐트러 졌던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선가 한번쯤은 접해봤을법한, 저 퍼포먼스를 보면 당연스럽게 떠올릴수 있을만한 그러한 원본 공연들이 떠오르는게...
좀 심했다 ㅋ. 이런 기분(....).
난타가 스톰프의 아류였던것처럼 비트 역시 세계 각국의 퍼포먼스 예술의 아류밖에 못되는걸까. 뭐 이런 기분이었다.
대중적인 아트가 되길 원했다면 차라리 대사를 치는 공연으로 컨셉을 달리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공연 시간은 너무 짧았던 것도 아쉬움을 배가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세계각국의 퍼포먼스들을 소개하는데 있어 좀 더 진득하게 묘사를 해주고, 거기서 관객이 무언가 느낄 새도 없이 바로 다음 퍼포먼스로 전개에 전개를 거듭하니....
스토리는 심심하다만, 공연 흐름이 빨라서 한층 더 이질적인 기분을 지우기 힘들었다.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공연이 아님은 알고 있다만, 그래도 이건 좀 심했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