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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트 로커

허트 로커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 (2008 / 미국)
출연 제레미 레너, 안소니 마키, 브라이언 개러티, 가이 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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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동물이랑 엄마랑, 아빠랑, 잠옷도 좋아하는구나

이것들이 네 전부지? 안그래?

그거 알아?
너도 나이가 들면 지금 네가 좋아하는 것들은
더이상 특별하지가 않아

놀이상자도 그렇고
아마도 그저 스프링이랑 인형 뿐이라는 깨닫게 되겠지

니가 좋아하는 것들이 그런식으로 다가온다구

그리고 내 나이쯤 되면 너한테 의미가 있는건 한두가지로 줄어들거야
내 경우엔, 하나뿐이지



허트 브레이커는 최근 아바타와 함께 이슈에 오른 영화입니다. 블로그 세계의 뉴스에 따르면 아바타만 아니었다면 우리 영화가 아카데미를 탈 수 있었다는 서신을 발견하게 되어 수상이 어려워 졌다... 라고 하는데, 영화세계에 많은 관심을 가진게 아니라 무슨 소린지는 잘 모릅니다. -_-

그냥 텔레비젼을 보다가 오늘 봤던 영화의 스틸샷이 모니터에 비춰지는게 신기해서 리뷰를 쓰기로 했습니다.

이라크 반군이 설치하는 폭탄을 제거하는 중대원들이 겪는 일들에 대해 다룬 영화입니다.
제게 있어 폭탄제거에 대한 스키마라고는 베트남등지의 땅에 뭍혀 있는 지뢰들을 제거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 에 관한 다큐멘터리 하나입니다.

그때도 느꼈습니다. 아, 저렇게 빈약한 장비가지고 제거하다 실패하면 온 몸이 날아가는거 아닌가... 하고.
최소한 이 영화에서 폭탄제거를 하는 사람들이 입는 보호장구는 땅속에 뭍힌지 오래된 지뢰를 제거하는 봉사팀이 입는거보단 나은거네... 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볼때 누가 그랬습니다. 폭탄제거반이 입는 옷, 그거 파편은 막아줄지 몰라도 폭탄이 터질때의 충격파 때문에 내장이 나가버리게 되고, 이러나 저러나 가까이 있는데서 터지면 생명 보장이 안되는거라고.

후임이 온다는건, 전임자가 죽었을때-
...

영화는 폭탄제거 담당 전임자가 사망하는것으로 시작됩니다.
새로 오게 된 하사관은 팀워크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일은 되게 잘 하죠 -_-

주인공(하사)가 폭탄을 제거하는 사건은 영화를 통틀어 세번, 보여집니다. 차에 잔뜩 실린 폭탄을 제거하면서 보호장구를 벗어던지고, 팀원들과의 소통을 거부한채 폭탄 제거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소름이 끼칠 지경입니다 -_-.

긴장해서 막 살빠질거 같은 기분이 드는거, 이런 기분이 드는 영화 몇개 안되는데 이건 폭발물 제거하는 장면마다 마다 죄다 심장이 오그라드는거 같아서....

영화 포스터로 차용된 폭발물 제거 장면은 하사의 첫번째 작업입니다. 뇌관을 제거한 것을 반군으로 추정되는, 점화장치에 불을 붙히려는 남자에게 보란듯이 제시하는 장면은 소름이 끼칠지경입니다.

생각할만한 요소들도 무척 많이 던져줍니다.
어린아이가 포르노 비디오를 미군에게 팔기 위해 마케팅 하는 장면과, 그 마케팅에 동조했던것을 연유로 하여 인간 폭탄이 되어버린 어린 베컴의 이야기는 '전쟁은 나빠요'를 몇번이고, 몇번이고 되뇌이게 합니다 =_=

영화가 진행되어 갈수록 팀원들과 마찰을 겪던 하사는 동료들의 인정을 받아가던 과정중 포르노를 팔던, 인간관계가 형성된 어린아이의 뱃속에 숨긴 폭탄을 제거한 뒤로 무너져 내려 갑니다.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다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 아이와 시간을 보내던 하사가 자신의 아이에게 하는 이야기가 저 남색 굵은 글씨 입니다.

가족이 있는 가장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폭발물 제거를 하기 위해 다시 이라크로 돌아가게 되는 장면은, 영화적인 감동을 넘어 무언가 찡-한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게 합니다.

상받을만한 좋은 영화가 편지 한통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게 되었다는게 무척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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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2

[REC] 2
감독 자우메 발라구에로, 파코 플라자 (2009 / 스페인)
출연 오스카 자프라, 아리엘 케사스, 마누엘라 벨라스코, 알레한드로 카사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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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중 2편을 보았습니다(...)
한창 좀비영화에 빠져 들어 있을 무렵 REC란 영화를 무척 흥미롭게 봤습니다 ^_^.

좀비는 아니고... '뭔가' 에 감염된 상황, 잘 알지못하는 공포를 현장 촬영(..아, 이런 기법을 뭐라고 했었는데)한다는 것에 무척이나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영화로 기억합니다.

2편이 나왔답니다.
1편 맨 마지막 장면 기억하시나요? 알수없는 존재 에게 쭉 끌려가던 앙헬라 비델....
이것은 마치 사다코가 우물에서 기어나오는것을 보는것과 흡사한 공포를 자아냅니다.

2편에서 밝혀지는 것은 '괴 바이러스의 정체' 입니다. 1편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것인가?' 를 짐작할수 없게 하는 여러 상황들 덕에 영화를 훨씬 더 공포감 있게 느낄수 있는데,
2편에서는 그러한 '무슨일'의 정체를 밝혀 가는것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갑니다.

1편에서의 주요한 등장인물들이 소방관이었다면, 2편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스와트입니다.

응급상황에 대처능력이 좋다고 일컬어 지는 소방관들이 패닉에 빠지는 1편처럼,
2편 스와트도 수훈련을 받은 요원들이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에 노출되면 보통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패닉에 빠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음으로 하여 청자에게 공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이한게 있다면, 2편에는 '진실'을 알고 있는 인물이 한분 더 등장한다는것....

1편에서 다루는 공포의 근간이 '알수 없는 것으로 부터의 갑작스런 습격' 이었다면,
2편에서 다루는 공포의 근원은 '저항할수 없는 힘'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1편의 진실이 궁금하신 분들은 2편을 봅시다. 진실은 드러나 있습니다-_-!, 만 그 진실을 알고 나서 펼쳐지는 상황들을 보면서 불편하게 느끼실 분들도 여럿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던것은, '비밀작전'이라면서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노출을 하지 않으려 하는 key 캐릭터의 색깔이었습니다. 
작전의 목적을 아는 유일한 그는 스와트들을 지도하는 책임자로 현장에 들어왔습니다. 작전 진행 방식이 무척 강박적인데, 지나치게 목적을 강조하는 캐릭터라 rec 본연의 매력, '보통 사람'으로서 공포를 직면하게 되었을때의 모습을 그리는데 장애가 되는듯 보였다는것..... 그러니까.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보통사람인듯한 느낌을 주기에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쉽게 이해되는데, 이 캐릭터 때문에 이 영화가 싸구려 엑소시스트....가 되버린 느낌입니다 -_-;

하지만 영화는 흥미롭습니다. 액션이 좀 더 증가(...) 된 느낌도 들고, 카메라 시스템도 1에 비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향상되지 않은상태로 촬영하는것이 더 공포를 자아내는데 영향력 있었을텐데..

아쉬운 점이 많지만 좀비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BA레벨로 즐기실수 있을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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