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곁에 두고 보는 책 -사랑의 기술
언제나 새로운 책이 가득한 도서관에 자주 다니다보면, 책장에 꽂혀있는 책에대해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소유물로 얌전히 책장에 꽂아두기보다 자꾸 꺼내 읽어줌으로서 그 가치를 더해가는 것이 책인데 말이죠; (그렇지 않습니까^^;;)
비가와서 도서관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를 하던날, 지겨워서 책장을 살펴보니,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작년 12월에 구입했던 책인데요, 제 수준에 너무 어려운 책이라서 배송된 즉시 펴보지 못하고 책장에 꽂아두기만 했던 책이랍니다.
그렇다고 한번도 안 읽었던 새책은 아닙니다.
4년전에 저 책을 처음 접했습니다. '사랑의 기술' 이라니, 저 책을 읽고 나면 상처받거나, 상처주는 사랑을 하지 않을것 같다는 느낌이 나서 어려워보였지만 읽어보기로 마음을 잡았습니다.
저때만 해도 도서관에서 발견된 책들을 대충 마음가는대로 읽었는데..
사랑의 기술을 계기로 고전 비슷한것들을 읽어보게 되었던것 같네요.
그러나 -_-;
제 지적수준에 저 책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처음 읽었을때는 상처받지않는 사랑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좀더 넓고 큰 카테고리에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은것이 전부.
그래서 곁에 두고 자주 보면, 다시볼때는 좀 더 이해가 잘 될까.. 하고 구입을 하고, 제가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을 공유하고 싶어 선물하기도 했었죠.
그중에 한번은 책에 밑줄도 긋고, 책 전체에 주석도 달아서 선물하기도 했었구요
(원래 줄 사람이 아니라 다른사람한테 가긴 했다만-_-;)
묘한게, 그렇게 손을 떠나보낸'사랑의 기술'이 다섯권이나 되는데, 손에서 떠나보낼때마다 너무나 서운하고,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또 구입했죠.
요번에 다시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매년 1월마다 이 책을 손에 쥐었더군요. 미묘한 우연.
몇번을 읽었지만 아직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 차례를 보면 거기서 무얼 말하고 싶은지는 어렴풋이 알듯합니다.
고전이 위대한건 현대에 와서 그 책을 읽어도 그 의미가 크게 변질되지 않아서, 혹은 그 시대를 '현대'라고 읽었던 작가의 말을 지금에 적용해도 '틀린'경우가 그리 드물지 않아서,일 것입니다.
적어도, '사랑의 기술'에서 지적한 '현대사회'의 모습이 지금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걸 보면 제가 이 책을 가까이 두는게 득이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지만 역시 '신에 대한 사랑'을 다룬 부분은 읽기가 힘들고 껄끄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