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인상깊은 구절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책을 읽다가 인상깊은 구절을 만나게 되는 경우는 참 많다.
그리고 그 처리방법 또한 사람에 따라 다양하다 -_-;
다른 종이에 옮겨적거나..
책에 밑줄을 긋거나...
책장을 찢어(헉)내거나...
예전에 영어단어를 외울때는 영어단어가 씌여진 사전 한페이지를 외우면 그걸 뜯어내서 으적으적 씹어서 삼켰다.
영어단어를 먹어버린다는 행동을 통해 진정 내것으로 소화시켰다는 느낌을 가지길 원했던것 같은데.. '원수같은 영단어'를 '씹어버리고 싶어서' 저런 방식을 택했던건 아닌가....싶다(...
저게 올바른 방법도 아니었던가, 내가 고등학교 다닐때는 저렇게 무식한 방식으로 영단어를 외우는 사람은 없었던것 같다. 아니 또 모르는 일이지.
내가 속한 세계의 반대편(....)에서는 저 방식을 흐뭇하게 생각했을지도.
도서관서 대출하는 책을 읽을때면 저 인상깊은 구절을 어떻게 처리해야되나, 싶은게 고심스럽다.
아무리 인상깊은 구절이라도 염소처럼 으적거릴수는 없는거 아닌가.
거기다 내가 읽는 대부분의 도서는 도서관 소유이니 -ㅅ-;
내 책중에 오래된 책들의 인상깊은 구절 처리방식은 대게 이렇다.
일단 책을 줄줄 읽는다.
그러다 인상깊은 구절이 발견되면 그 구절이 있는 페이지의 귀퉁이를 접어놓는다.
사실, 귀퉁이를 접을것 같은 책들은 아예 구입도 안한다만(....)
그리고 책을 다 읽은 뒤에 접혀진 귀퉁이들을 다시 펴주면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다시금 찾아본다.
그렇게 하면 다시 읽는것으로 마음에 평안을 주는 구절들도 있고...그것으로는 성에 안차 몇번을 읽고 다른 공책에 메모를 하게 되는 경우로 나뉜다.
진정 마음에 드는 구절이라면 암기해서 마음에 새기고 늘 그 문구를 떠올리면서 사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들었다. 한데 삶에는 '항상 이 방식이 옳다' 라는게 존재하는게 아니지 않든가.
책을 많이 읽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는데다 구절 외우기를 싫어하는 게으른 나는 책에서 얻은 구절 한가지만(혹은 몇몇개) 외우고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게 싫다.
세상에 존재하는 책들이 얼마나 많은데...
수많은책중에 외운다 한들 몇개나 과연 내 마음속에 남아 있으리.(잘 잊어먹는다)
그러니까 나는 내 마음에 드는 구절들을 모으고 모아 나만의 책을 만들고 싶다.
-이걸 상품으로 만든 경우도 있더라. 링크 참고. 아예 책사면 덤으로 이런 기록장을 주는데도 있었고.
사실, 한두구절만 적어놔도 책 전체 내용을 떠올리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말이야...
모르지 또.. 이렇게 블로그에 독후감을 모으는것으로 책을 한권 만들고 있는건지도.
아무튼 내 책은 저리 처리 하는데 문제가 되는건 도서관 책들이다.
책갈피를 꽂거나 인상깊은 부분의 페이지만이라도 다른 공책에 옮겨 적으면 좋으련,
그게 참 성가시다. 필기구나 책갈피를 찾다가 흐름을 놓쳐버리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이용하게 된것이 작은 사이즈의 포스트잇.
일단 책을 보기전 표지날개 에다 포스트잇 작은걸 (길거리에서 나눠주는거) 작게 한묶음 뜯어 붙혀놓는다.
그리고 책을 읽어나가는 도중도중 인상깊은 구절이 있다, 싶으면 표지날개에서 하나씩 뜯어서 그 페이지에 세로로 붙혀놓는다.
가로로 페이지 표시하면 책을 꽂을때 책갈피로 꽂아놓은게 구겨져 버리거든...
그리고 귀퉁이 접어놓은 내책처럼 책 다보고 한번 휘리릭 다시 읽은 다음 마음에 남는 구절 따로 정리하고...
포스트잇만 떼어낸다음 반납하면 깨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