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좋아했던 책들..

초등학교 시절 읽었던 책은 계몽사에서 출판되었던 책들이었다.
계몽사, 여기 책들은 딱 basic한 느낌이었다. 처음 접해서 그랬을까?
지경사, 여기서 나온 책들은 그림이 참 예쁘게 들어가 있었다.
같은 동화지만 좀 더 시대적 감각을 타고 세련되게 적혀진 느낌.

계몽사의 경우는 책을 전질 단위로 판매했었는데...
지경사 책들은 참 다양한 판로가 있었던걸로 기억된다.

어느 여름날, 지경사에서 낱권으로 팔던 (학교앞서점에서 '내 의지로 구입' 했던..)'안데르센 동화집'을 사서 정신없이 몰입해서 읽으면서 운동장을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무릎이 까졌던거도 기억난다 -_-; (사실, 보고싶었던건 '소라의 봄' 이라는 책이었는데, 부모님께 그 책을 구입했다고 보고하는게 부끄러워서 그냥(...)

그리고 창작동화 많이 내던 출판사 하나 있었는데 출판사 이름을 잊어버렸네..(이 책들은 주로 이동도서관에서 빌렸었다. 그때만 해도 시립도서관에서 운영하던 이동도서관이 나의 황금마차였지...-몇년지나서 공공도서관이 문을 연 뒤로는 거의 안갔다. 아직도 내 회원증 말소 안되고 살아 있을까?)
-암튼 그때 로망이었어... 추운 겨울날 이동도서관 차 기다리는 동네 사람들이랑 같이 줄서서 책 들고 기다리는거....

계몽사에서 전질로 구입한 한국전래동화집+세계동화집,(15권 set) 정말 많이 읽었다...
그때는 딱히할게 없었거든!. 책읽는게 정말 미친듯이 재밌었고;; 할게 없을때면 거기 빠져드는게 너무나도 행복했었다.

저학년때 피아노 학원을 다녔었는데...
그 피아노 학원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생? 혹은 중학생을 위한 약식 백과사전 느낌이 나는 전질책이 꽂혀 있었다.
피아노 치는것도 좋았다만, 그거 읽는것도 참 좋았었다.
그때 읽었던 책들이 바탕이 되서 그런가. 중고등학교때 공부 쫌 했지(....)

초등학교 3학년때. 지금 내 웨이포인트(?)가 된 공공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완전;;; 너무좋았었다 ㅠㅠ.

유아들 책 읽기 좋은 공간을 만든건가, 바닥에 양단을 깔아서 집에서처럼 쪼그리고 누워서 책을 볼수도 있었고...

시골동네에 개장시간 내내 에어컨 틀어주는, 어린이들이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공간은 그곳뿐이었기에, 방학이면 밥먹자 마자 애들 걸음으로 40분 걸리는 거리를 왔다갔다 거렸었다.

그때 읽었던 책중에 기억나는건... 꼬마 흡혈귀 시리즈.랑 예림당(?맞나)에서 나왔던 만화 고전들.

초등학교 고학년때는 좀 더 양질의 독서를 하라는 뜻에서 였나 부모님께서 또 계몽사 세계명작 전질(제목이 제대로 기억안난다 -_-; 60권짜리였는데)을 사주셨다.

이전까지 좋아라 읽던 책이랑 다르게 그림이 별로 없네...
그림책에는 정성들인 삽화들 찬찬히 보는 재미라도 있었는데 이건 너무 무성의하잖어ㅠㅠ.
...란 이유로 그다지 그 전집을 좋아하진 않았었다.

그러던 도중, 5학년때였나? '퇴마록'이란 책을 접하게 됐었다.
같은반 친구 추천으로 스르르 스쳐가며 본거였는데, 정말 재밌었다 -_-; 급식실 가서 그거 펴놓고 밥먹다가 담임선생님한테 혼나기도 했었고(..)

친구랑 같이 이동도서관에서 책 먼저 빌릴려고 신경전도 벌였었고....
누가 재밌는 책 먼저 찾아 내는가 눈에 불을 켰었던 기억도 난다.
그때 봤던 책중에 기억나는게 퇴마록, 마계마인전, 쥬라기 공원...

저 책들은 삽화가 거의 없었고, 그래서 집에 있는 60권짜리 전집도 슬슬 읽어 나가게 되었었다 -ㅅ-;
우리집에 있던 전집, 그중에 기억나는 책은 남유럽 동화집, 한국 현대동화1,2, 엘리너 파츤 동화집...뭐 그런것들.

초등학교 6학년, '게이샤의 추억'이라는 책을 가져온 친구가 있었다.
생전 처음보는 두꺼운 책 -_-; 후덜덜.
그 두께 때문에 읽어보고 싶었는데... 책에 집착;;; 하는 내 모습이 얄미워 보였던가,
책 주인이었던 애가 나 보란듯이 자기 친한 애들하고만 몰래몰래 봤던게 정말 정말 얄미웠고, 서러웠다 -_-; - 결국 스무살 넘어서 어찌어찌 내손에 책을 쥘 수 있었다.

우선 이야기는 여기까지 ~ 초등학교때는 이랬었구나...
중고등학교때는 뭘 읽었을까?

Ps, 근데, '소라의 봄'이 뭔지 알아차려주는 사람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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