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기억

내 최초의 기억은 식구들 모두 산에 올랐던 기억이다.
산에 올랐던 기억보다, 어깨에 빨간 헬륨풍선을 메어 주시던 아빠의 손길. 그걸 기억하고 있다.
아, 생각해보니 무진 아련하네....
아빠가 나를 보듬어주셨던 기억이 남아있다니.

중학교 들어간 뒤부터 아빠 손잡아본 기억조차 묘연하다. 왜그랬을까.
엄마랑은 팔짱도 잘 끼고 다니면서, 아빠 외롭게 한번 손도 안 잡아드렸네....

그저 빨간 풍선만으로 기억되던일인데... 글을 쓰면서 깨닫게 되었다.

역시 기억은 자꾸 되돌려봐야 되는것 같다.
잦은 회상을 통해 기억이 추억으로 변해가는거 아니겠냐....

아빠 보고싶다.

Trackback 0 Comment 6
prev 1 ... 474 475 476 477 478 479 480 481 482 ... 892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