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강아지


코카스파니엘이었다.
집에 들어가기 전 계단을 오르는데.
현관문 앞에 하얀바탕에 검은 무늬가 찍힌 코카스파니엘(추정)강아지가 나를 빤히 쳐다보더라.

오래도록 씻어준 사람이 없었던가, 무지 지저분하더라.
근데 사람을 보고 짖지도 않고 좋아하더라.
잠깐 어색해 했었는데... 아무튼 사람을 참 좋아하는것 같아 보였다.

현관문을 여니 자기집인양 쪼르르 따라들어오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사람을 이렇게 잘 따르는 강아지를 보게 된게 너무 기쁘기도 해서 밥이나 한끼 먹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밥을 먹이고 나니까 더 안타깝더라.
밥을 먹어서 그런가 우리집 문앞에서 떠날 생각을 안하더라....
여기저기 강아지 키우지 않겠냐고 물어봐도 대답은 없고...

집에서 키울수 있었다면 좋았겠다만, 막내동생 천식때문에 생각도 못할 일이었고...
참, 인연이라면 인연인데 이런것도....

그 인연에 '밥한끼'로 답한게 왠지 미안스러웠다.
목포에는 유기견센터가 없다고 하더라.

그렇다고 해서 애견숍에 맞길수도 없는 노릇이고...
왠지 슬픈 하루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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