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o therapy

직역하면 쓰기치료.
대체의학의 세계는 참으로 넓고도 넓다.
테라피.. 라는 단어가 붙으면 아로마 테라피를 쉽사리 떠올리게 되는데...
테라피라는게 '요법'이란 뜻이니, 꼭 향기치료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좀 더 넓게 양방, 한방을 제외한 치료기술?(민간요법도 포함이려나)로 알고 있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듣고 있는(...이라고 해도 벌써 한달 반이 지났나) 인터넷 강의에서 쓰기치료에 관한 내용을 접했었다.

독서치료에 병행되서 독후감을 쓰면서 독서 치료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요법..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쓰기치료란, 글을 쓰는 과정에서 외형적인 경험을 언어로 표현하고, 그 경험을 글로 쓰면서 그 사건을 인지적으로 처리하고, 스스로 통제할수 있다는 느낌을 가지며, 그 결과 그것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줄이고, 글을 써 나가면서 그 억제를 해소하는 연습이나 다양하게 사용하는 기술의 연습을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치료법 이라고 한다.

'치료실에서 치료를 한다는 선언이 떨어질때 치료사가 나눠준 종이에 글을 써보는거만 쓰기치료일까.

집에서 혼자 일기를 쓰든....
게시판에다가 글을 쓰든...
나처럼 블로그에다가 글을 쓰든...
다들 쓰기치료의 한 방향 아니드냐.
(물론 정보를 전하는 블로그들도 있다만.. 내 블로그는 개인적인 느낌이 강한 편이니..)

대학교 1학년때 동아리 언니 하나가 끅끅 거리면서 종이에다가 뭔가를 마구 써 내려가는걸 본적이 있었다.
도저히 왜그러느냐고 물어볼수 없을만큼 격한 감정을 억누르면서 글을 쓰는것 같아 보였는데... 다 쓰고 나서 다른 언니한테 안겨 울면서 자기의 억울한 감상을 토해내더라.

그때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었다.
도대체 왜 그러지? 나이어린 애기도 아닌데, 왜 저렇게 강박적인 행동을 하는걸까. 하는 생각만 들었고, 감정이 격하게 흘러넘치는데 종이를 붙잡고 뭐하는 짓인가,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 '쓰기치료'라는걸 알고나서 그때를 생각해보니 그 언니는 스스로 글을 쓰면서 뭉쳐 있던 감정을 해소해보려고 애를 썻던거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게 이런데도 적용이 되는구나-_-;;

얼마 지나지 않아 나도 그러한 효과를 많이 체험하고 있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합리화'란 방어기제의 유용한 활용이랄까 -_-;;;;
(바로 아래 포스트를 읽어보면 내가 쓰기치료를 어떤식으로 활용하고 있는가를 바로 이해할수 있을것이다.

'방어기제'라 -_-;...
어릴때 배우기로는 정신건강에 하등 도움이 안되는, 자신을 스스로 마주하는것을 방해하는것.
이라고 배웠는데, 이번학기 듣는 심리학 교수는 마주하기 어려운 상황에 방어기제를 적절히 사용하는것은 인간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정신병을 일으킬만큼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건 아니니, 저정도는 용서받을수 있겠지 ;ㅅ;

5월21일자 일기. (쓰기치료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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