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수확을 돕다
DIARY/traval 2006/05/13 21:59
멜론!
처음 먹어봤던건 대학교 2학년 가을무렵이었습니다.
멜론을 재배한다는 친구네 집에서 상품으로서 출하할 수 없을 지경이 된 멜론을 학교로 가져와서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던것.
그게 제 첫 멜론이었답니다.
과숙하지 않은 덜 읽은 과일들을 접해서 그런가, 맛이 영 없었습니다 =_=.
참외랑 별반 다르지 않았을정도루요...
하지만 뭔가 미련이 강하게 남지 않았겠습니까.
메로나에서 느껴지던 강렬한 맛은 아니래도 이런게 메론이라니, 믿을수 없어(믿기 싫어)
라는 느낌에 다음번에 멜론수확을 할 기회가 있게 되면 꼭 저에게 연락을 달라는 의사를 친구에게 전했지요.
멜론은 하우스재배를 하고... 100일동안 그 안에서 자라게 된다고 하네요.
따듯한 온도가 필요해서 겨울에 출하할 멜론인 경우에는 보일러까지 틀어줘야 한다고 하던데...
아무튼 손이 많이 들어가는 과일인듯 합니다.
당연할까요 -_-; 특용작물이니....
아무튼 그리 약속을 잡아놓은지 어언 2년.
수확하러 오라는 친구의 전갈을 받고 하우스에 들어섰답니다.
'아.. 멜론. 대체 어떻게 열리는걸까'
'얼마나 많은 멜론이 있는걸까'
'수확은 어떤방법으로 하길래 나를 호출했던걸까'
아무튼....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다 친구네 멜론밭에 도착-ㅅ-.
제가 생각했던대로라면 참외처럼 바닥에 열려야 되는거였어요.
한데 직접 가본 멜론밭은....
이러한 구조로 되어있었답니다 ㄱ-
줄기 하나에 열매 하나씩..
다른 열매가 생기게 되면 양분이 다른곳들로 몰리니까 중간중간에 가지치기를 자주 해줘야 하고...
줄기를 먼저 제거한 다음에 끈에 묶인 멜론을 풀어서 출하시키는 거래요.
사진에 소실점에 나타나 있네요(...)
정말정말 넓은 비닐하우스였어요...
저거 수확하는거 돕다가 온 몸에 쥐가 나는줄 알았으니.. =_=;
뭐.. 일 도와준 덕으로 멜론을 꽤 많이 얻어올수 있었으니까, 그정도면 된거지요.
친구네 집이니 서로 돕고 살자~ 라는데 의의를 둘 수도 있구요.
오늘의 외출로 인해 느꼈던건 역시 농사에서 제일 중요한건 '사람'이구나..
일을 할 사람이 없으면 농촌은 돌아가기 힘든데.
농촌에서는 자꾸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_-;;; 엉뚱한데로 빠질뻔 했군요!;
아무튼 멜론, 참 맛있었습니다.
메로나 아이스크림을 '맛있다' 란 느낌으로 먹기는 힘들어 질것 같아요;
부드러운 '생 과일'의 느낌이 이런것이구나... 하는게 참 감동적이었거든요^^;
아마 가게에서 구입해서 먹으래면 돈아까워서;; 못했을텐데, 친구네 집에서 멜론을 재배했던 덕에.
그리고 그 일을 도와줬던 하루 품삯을 멜론으로 받아왔답니다^^;
친구어머니께서 고맙다고 열 네통이나 챙겨주시던데 ㄱ-;;;;
이걸 소매가로 환산하면 대체(...덜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