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치는 밤에
폭풍우 치는밤에....
뭐 들어본적도 없는 만화를 예술회관에서 상영을 하네?
그림도 꽤 예쁘고.. 제목도 호감이 가고, 딱 봤을때 애기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이다! 싶은 필이 오는게, 막내랑 같이 보러가야지, 하는 다짐을 했었다.
그게 동기.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참 추웠다.
봄인데.. 예술회관 안에는 에어컨을 틀어놨나 -ㅅ-;;;
막내동생도 춥고, 나도 추워서 영화고 뭐고 때려치고 그냥 나가서 따듯한 햇볕을 쬐고 싶었는데, 그래도 입장료가 아까워서 끝은 봐야겠기에(....)
폭풍우치는 밤에 만나게 된 염소랑, 늑대가 친구가 되는 내용이다.
참, 단순한걸 잘도 모티베이션 해서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집에와서 혹여나~ 하고 검색을 해보니 현재 개봉중인 영화란다 -_-;
개봉관은 무지 적다만 지금 현재 상영되고 있는 영화를 문화예술회관에서 틀어주는 경우는 처음이었던지라 참 색달랐다.
하지만 시도는 참 마음에 들었다.
문화예술회관은 엄마들이 애들 데리고 많이 가는곳이니까, 그쪽으로 가는편이 일반 극장에다 오퍼 주는거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관객을 모을수 있는 방법이었을테니까.
그림이 참 예뻣다. 염소들을 표현한 그 통통한 선이 인상적이었다.
늑대야 뭐 흔히들 알려진 이미지대로 그리면 되지만, 염소를 귀엽게 캐릭터라이징 하다니 -ㅅ-;;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으니까. 과연 일본인가 -_-;
내가 이걸 보러가자! 하고 강렬한 느낌을 받았던 이유도.. 막내가 보고싶어라 할만한 영화로구나! 하는 생각 이전에 '염소가 너무 귀여워!'라는것이었던것도 있고(....)
하지만 기억나는거라곤 염소 궁둥이뿐.(.....)
캐릭터들은 대게 약한편이었다. 괜히 짧은 이야기를 길게 늘렸다는 느낌일까.
하긴, '책'하고 '영상'하고 같게 표현하면 재미없지.
염소를 색칠하는 방법에서도 참 특이한 느낌이 들었고..
어둠속에 잠긴 캐릭터들의 음영을 표현했던 방식이 셀이 아니라 CG로 안개같은 효과를 줬던게 참 멋졌다.
늑대들의 털 색깔도 그런식으로 뭉개지듯 섞여있도록 표현했던게 이뻣고 말이야.
원작은 '메이와 가브 이야기'라는 동화책이었다고 한다.
동화는 6권으로. 가브가 메이를 살리고 죽는걸 끝으로 마감이었다고 하는데...
여자아이 하나가 '가브는 죽지 않고 살아서 메이를 만났을거예요. 저는 그렇게 믿고 있어요' 라는 눈물에 젖은 편지를 보내온걸 보고 작가가 마음을 바꿔 7권을 집필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