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고베~교토

셋째날은 고베에 가보기로 했다. 고베에서 보고 싶었던것들은 약 세가지 정도 되었으나... 오전 시간에는 오사카에서 보내고, 저녁에 고베에 가서 포트타워를 보는것을 목적삼기로 했다.

오사카 주유패스로 이동은 더이상 불가능하니, 간사이 쓰룻토 패스(이건 적용범위가 훨씬 넓다)를 사용하여 오사카 시내를 좀 더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물론, 여정의 첫째날부터 쓰루패스를 사용하는 일정을 만들수도 있었으나,
쓰루패스 -> 주요 시설 입장료 약20%할인
주유패스 -> 주요시설 입장료 무료. 를 고려하면 패스 두장을 쓰는게 더 경비절약이 되기에 ^_^.

대게의 일본 비즈니스 호텔들은 투숙객이 '짐을 맡아주세요' 라고 부탁하면 그날 영업시간 마감하기 전까지는 번호표 하나를 주고, 짐을 맡아준다 ^_^.
 
체크아웃하면서 짐을 맡겨놓고, 쇼핑지역이라는 우메다로 나섰다. 3만9천엔(...)이나 환전했으니 뭔가 쇼핑을 해보자!!. 라는 목적으로.

기념이 될만한 오사카 사진들은 첫째날 다 찍었으니 -_-; 둘째날의 오사카 사진은 그다지 찍은게 없다.
하여튼 방문했던 곳들!

우메다 지하상가, 화이티 우메다 (외국인에게도 좀더 상등급의 제품을 권했지만 말은 능숙하지 못했던 점원과, 소비세 5원을 빼고 상품을 계산해주신 샵마스터가 기억난다 ^^)

아, 일본에서 뭔가를 계산할때, 특히 외국인인 경우, 은행에서 쓰는 통장 접시를 꺼내놓는다 -_-;
그 통장접시(?)에다가 상품의 대금을 올려놓으면 요금을 확인한후, 상품을 포장해 주더라.

첫째날 역에서 라피트 열차표를 살때 대뜸 열차대금을 내밀어더니, 표를 판매하시는 아저씨께서 매우 불쾌한 표정으로 그 통장접시에 돈을 올려놓으라는 시츄를 취하셨었다. 뭔가.... 불문율의 예의라는 느낌이랄까?

요도바시 카메라
 카메라만 파는게 아니고 복합 상업건물로 운영되고 있었다. 레스토랑, 의류삽까지. 마침 내가 방문했던때는 여름 의류들 메가세일 기간. 2300엔정도 되는 옷들을 세일 + 메가세일로 600엔 가량에 집어올수 있었다. 만세!!)

라고 해도 역시 제일 많은것은 가전. 이곳에서 아이패드-_-를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사지 않았지.......... 한 세번 들었다, 놨다 했나?

5층이었나? 마루및 아리에티 키체인사이즈 트럼프도 팔고 있었다. 한눈에 '이것은 지브리!!' 라는것을 깨달았는데 제목을 몰라서.... 하고 멍 -_- 했는데 한국 들어와서 2주 돌아가니, 한국 텔레비젼에 광고가 'ㅅ'!

덴덴타운
 순 파칭코만 가득가득...... -_-; 아케이드가 쳐 져 있기는 했다만..... 난 이곳 반댈세 ㄱ-;

아메리카무라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맛집이라는 금룡라면집 찾아가다가 길을 잘못들었다. -_-; 한국 홍대 근처랑 분위기가 똑같다. 비가 약간 온것도 영향이 있었겠다만... 신사이바시랑 난바에 걸어다니던 갸루 아가씨들도 하나도 없고.. 재미없어!!

만다라케
 금룡라면이 어디 있는가 물어 물어 도톰보리에 있다는걸 알고, 도톰보리 찾으러 가다 길을 잘못들었다 -_-;
만화책이랑 만화책이랑, 만화책이랑, 게임기랑, 코스프레용품들이랑.... 충-_-격적인 디자인의 마우스 패드나.... 뭐 그런것들이 팔리고 있었다.
딱히 일본라면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만, 이건 참 좋은 음식임에 틀림없다. 나는 소화기관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 약한 소음인인 관계로, 먹을것에 대해 꽤 예민한 편이다.

 (먹을때 까탈스럽게 굴지는 않는다. 먹고 나서 뱃속의 느낌을 통해 그때 먹은 음식의 퀼리티를 짐작해 볼 뿐 -_-)
 대게의 밀가루 음식은 먹고 나서 속이 후끈-_-뜨꺼운 느낌을 받는데, 이건 먹고 나서도 소화가 대박 잘되더라. 뱃속이 편안한 느낌...

매장은 매우 조잡스러운 모양(화가 날 지경 -_-;;) 이지만, 음식은 제대로 만들어 내는것 같다.

주문도 대박 쉽다. 그냥 식권만 띡 뽑아서 직원한테 주면 (메뉴는 차슈면과 라면 두개뿐) 음식을 내 준다.

도톰보리
 첫째날 밤에 걸었던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아가는게 어찌 이리도 힘들단 말이냐 ㄱ-;
낮에 보는 도톰보리는 과연 '맛의 거리' 란 느낌이 나더라. 한국 명동? 그런 분위기지만 먹을것들이 가득한....
그러고보니 명동은 화장품 거리가되었지 -_-; 맛없게스리....

라면 먹고 일어나 찍어본 도톰보리 먹자거리

이렇게 보고나니, 벌써 얼추 세시. 비가오기 시작했고....짐을 맡겨놓은 곳에서 우산을 빌려 고베로 나섯다.
- 대게의 숙소들에서는 우산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빌린 우산을 꼭 그 숙소에다가 돌려주지 않고, 가까운 숙소 아무데나 반납해도 괜찮다 ^_^. 시내에서 아예 한꺼번에 우산을 관리하는듯.

가이드북 등에는 신오사카 역에서 고베로 가는 열차를 갈아타라고 그랬는데...

짐을 맡겨놓은곳에다가 쇼핑한 물건들을 다시 맡겨놓고 나오다가 간사이 쓰루패스 지도를 놓고와버린거다 ㄱ-;
그래서 역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난바역 i로 가보라고 이야기 해주시더라.

한국어 가능한 안내원분께서 고베에 간다고 이야기하니, 난바에서 바로 고베로 가는 고속급행 열차 노선이 생겼다는 이야기와 함께 찾아가는 길을 가르쳐 주셨다.

"반드시, 반드시 고속급행을 타야해요!!" 라고 몇번을 강조..... 거기다 한국어판 쓰루패스 지도 복사를 부탁렸더니, 뭐라도 한개 더 도와줄게 없을까 이리뛰고 저리뛰시는 모습에 감동 ㅠㅠ.

난바에서 한신전철을 타면 바로 고베에서 제일 큰 산노미야 역에 (전철회사 다섯개가 이 산노미야 역에 갈아타는곳을 마련해 두고 있다.. 그래도 뭐 오사카의 우메다 역은 7개가 한 정거장에 한꺼번에 있는걸. 그거에 비하면 양반..) 도착한건 좋았는데......

고베의 주요 관광지는 해안가에 몰려있다. 음.. 고베에서 하루종일 놀려면 오전에는 롯꼬산, 오후에는 포트 아일랜드 쪽으로 일정을 잡으면 좋을듯.^^

전철을 잘못 찾아서 엉뚱한 노선을 탈뻔한걸 고베 시민(...)의 도움으로 길을 찾아 포트아일랜드에 도착 ^_^.
포트 아일랜드를 오가는 전철은 참 작다. 왠지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는것 같았는데....
산노미야 하나도케이마에 역에서 포트라이너로 갈아탄뒤 하버랜드에서 내려 약 20분 -_-도보로 걸으면 고베 모자이크가 보인다.

고베에 드럭이 싸다고 그래서 열심히 찾아다녔는데, 눈을 아무리 크게 떠도 드럭은 보이질 않더라. -_- 흐극.
처음 간곳은 고베 상점가라는 고베 모토마치 상점가였는데..............
뭐 볼게 하나도 없었다 -_-;

아, 딱 하나 이거?-_- 모토마치 상점가 천장에 붙어있었던 배 모양 조명.....
파란색 점들이 영롱하게 빛났는데, 제대로 찍히지 못해 아쉽다.

고베는 간사이에서 가장 먼저 외국 문물을 받아들인 곳이다.
그래서 빵과 소고기가 유명하고...... 일본 최초로 강제 개항된 요코하마와 분위기가 무척 비슷하다.

수많은 관광 가이드북에서는 고베 갈거면 기타노 이진칸(북쪽 외국인 마을)에 가서 건물들을 보고 오라고 하는데... 그건 2년 전 요코하마 가서도 했기 때문에 굳이 또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요코하마에서도 집 한번 들어갔다 나오는데 300엔이나 달라고 했던거에 놀래서 전율했던 기억이 있는데...

여긴 패키지로 3~4개 집을 볼수 있게 해주긴 하더라. 그래도 안가!!! 외국적인, 유럽스러운걸 보려면 유럽으로 가고 말지 -_-!(.....)

애시당초 장식용 기념품에는 전혀 눈독을 들여 놓지 않았던 터라, 괜히 시간만 낭비하고 온 느낌이 ㅠㅠ.
고베 가시는 분들, 모토마치 가지마세요, 발만 아프고 고생만 합니다......


헤메느라 정말 피곤한 상태가 되었을때 겨우겨우 고베 모자이크 도착 -_-
완전 주민 거주지역(...)근처를 돌다가 관광지 비슷한곳을 찾아내니 그 감격이란 ㅠㅠ..

일단 밥부터 먹고 근처 관광에 나서기로 했다.
특별난 것은 없었으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뷔페에서 저녁 식사를 'ㅅ'

-이거슨 모형 ㄱ-. 기운이 빠져서 뷔페를 먹으려고 했는데, 위에서도 말했듯, 위장건강이 남들보다 후잡한 관계로 디저트까지 딱 세접시 먹고 말았다.. 역시 난 뷔페는 앙돼 ㅠㅠ 흐극.아까워 죽겠네;;

특이했던것은 매실 샤베트. 색상은 멜론맛 아이스크림이랑 같은데, 착각해 떠온 매실 샤베트의 맛이 참 인상적!

밥을 먹으면서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려 7:30분쯤 레스토랑 바깥으로 나갔더니....
고베의 야경. 일본 삼대 야경의 하나로 꼽힌다고 여행사에서 입이 부르트도록 광고하는 그 장면....되시겠음.

가만히 저 불빛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95년? 6년?에 대 지진이 난 곳이 과연 이곳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대 관광지로 조성해놓을만큼 금새 회복한 그 경제력에도 입이 벌어질 지경이고 -_-;
아아 -_- 외국인들로 하여금 그런걸 생각하게 하도록 노려 이런걸 건축해놓은 것일터 !!!!

이것으로 셋째날 관광은 마치기로 하고, 하버랜드 역에서 다시 전철을타고 산노미야, 하나도케이마에 역으로 간뒤, 한신전철을 타고 난바에 도착하여 짐을 찾은 후, 교토 데마치야나기 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가이드북에 나온대로 코스를 잡았다면, 고베에서 오사카의 신오사카역에서 하차 -> 교토행을 갈아타야 했는데, 난바 인포메이션 센터의 도움으로 힘든 몸을 끌고 복잡하게 전철을 갈아탈 필요 없이 쉽게 세번째 여행지 교토를 찾아갈수 있었다.

데마치 야나기 역에 도착해서 소설 "게이샤의 추억" 에서 회장과 치요가 최초로 만남을 가졌던 카모카와을 직접 바라볼수 있었다.


강을 건너는 다리에 석등을 마련해두고 등을 켜놓은 느낌으로 전등을 세팅한듯.

소설에서 '강'이라고 표현했기에 꽤 좁은 한국식 실개천을 생각했는데, 규모가 꽤 큰걸 보고 사람이 이미지 할 수 있는건 역시, 경험한것 한정해서인가...... 하는 공허한 생각이 들었다.
여행 많이 다녀야지. 그래야지 이미지할수 있는 것들의 범위가 넓어지잖아.

하여튼 카모강 강변에서는 밤 11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인데... 그곳에서 징검다리를 건넌다거나, 멱을 감는 사람들을 볼수 있었다.

돌아오는 날 하루 전에는 수도의 타나바타...라고 뭔가 마츠리가 열리는것 같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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