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하지 말까, 하다가 선의로 찍어준거니깐 뭐 -_-; 싶어서 그냥....
초상권 침해가 될만치 악-_-의적인 사진이 있는거도 아니고...
행복한 분위기의 사진들이니, 이런건 마구 공개해야지 결혼한 커플 행복하게 잘 살것 같아서
그래서 그냥 대공개(...까지나)
참 다시보면서 현장상황에 대해 생각해보니
조명이 참 마음에 안들었다-_-
분위기 잡는다, 할때마다 파란 조명을 틀어주고 하이라이트 조명을 켜는데...
아.. ㅠㅠ 식 시작하기 전에 불 꺼놨다가, 그냥 식중에는 계속 켜놓으시면 안되는 것인가요! 정녕.
돌아와서 K값 조절하느라 눈알 빠지는줄 알았다.
딱히 뭐 배워놓은게 없어놔서 눈대중으로 맞추고..... 눈이 지쳤다 싶으면 한 이틀 정도 쉬었다가 다시 보고 정리..
그런식으로 색감이랑 노출 보정 해서 앨범 맡겼다. DPP는 진정 신이 주신 프로그램이야.....(..야)
그래도 노출 날아가버린 부분들이랑 그림자 얼굴들은... 답이 안나오는구나.
뺄까,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들인데 안 넣을수는 없고... 해서 작은 사진으로 집어넣었다
시안까지 찾아다가 그냥 통짜 인화만 맡길려고 그랬는데 '커버' 를 어찌 제작할 도리가 없어서 그냥 업체에다가 맡겼다 -_-;
앨범 자체도 작은걸로 맡겼으니, 표 별로 안날거야... (...)
식장 입구랑, 신부 대기실... 오전나절에 나가서 저거 찍고 두시간동안 팝픈뮤직 하고 놀았다..
아래쪽 사진은 먼저 도착한 부케. 채도랑 명도를 올려서 iso100 흐릿한걸 좀 덜하게 살려냈다. 만세.
위쪽은 신랑 어머니, 아래쪽은 신부 어머니. 두분 다 굳어 있는 표정이 너무 많았는데, 손님맞이 하는 순간의 밝은 표정을 노려 20분간 탐색하다 두분 다 찍어냈다-_-.
특히 신랑 어머니는 매우 담대하신 표정. 당당한 표정이 '아들 가진 엄마는 당당하단다' 라고 하셨던 우리엄마의 말이 어쩐지 이해가 되더라.
반면 신부 어머니는 무언가 조심스러우신 표정. 내가 가본 결혼 손꼽아 다섯번 안된다만 신부 어머니들은 어째 죄다 그런 표정과 태도였던가 몰라.... 뭐랄까, 포스? 면에서 신부어머니는 약자의 위치에 서는것 같다 -_-
짜증나!!
하여튼간. 신부 도착은 결혼식 시작 3시간에 와 준비하고 있었기에, 도착해서 잠깐 인사 나누고 자리에 앉기 전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저것도 실상 원본은 되게 어둑어둑 하게 찍혔었다. iso는 여전히 100 -_- 노출은 -스텝으로 들어간 프로그램이었던거 같은데에... 하여튼간 색온도 바꿔주는거만으로도 사진이 확 살더라. 만세.
딱히 포즈요청한거 아닌데 신부 대기실에 들어와서 연신 싱글벙글이던 신랑.
좋아 죽는구나.. 하는게 작은 사진만 봐도 느껴지지 않는가?
신부 옆에서 이를 드러내고 미소지으시는 분은 신랑을 소개시켜준 장본인. 직장에서도 같은 업무를 보고 있다.
신부어머님들의 입장. 몇십년전 결혼식의 주인공으로 가장 마지막에 입장하셨을 두분이 나란히 손잡고 버진로드를 다시 걸으시는.... 그 기분은 어떠하시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분명 '어머니'란 입장으로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것은 까맣게 잊고, 그저 자식들이 행복하게 살기만을 바라고 계시리라. 어머니들 두분이서 두손을 꼭 잡고 입장하시는 모습, 저렇게 맞잡은 손은 자녀들이 행복하게 생활해 나가기를 바라는 기도와도 같은 것이리라.
그리고....
악!!!! 신부님 어머님들 입장에 더불어 화촉 점화의 순간을 찍었어야 했는데, 신부어머니 화촉점화 순간밖에 찍질 못했다. 너무 순식간이여.... 너무 순식간 ㅠㅠ.
그리고 신랑의 입장. 입장 전 만세 삼창을 하는 장면을 찍어놓긴 했는데... 조명으로 인한 노출 오바. 아무리 보정을 해도 얼굴이 귀신같이 나오더라.
게다가... 신랑의 입장은 너무도 스피디- 하니까 ㄱ-.....
신부 입장을 대기하며 믿음직스럽게 식장 입구를 바라보는 장면은 앨범 구성에는 뺏다. 왜냐!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니까 -_-!!!
신랑은 장인어른께 납작 절을 하더라. 참 예의바르신 신랑분. 뭔가 인사할 타이밍만 되면 망설임 없이 자신을 낮추는 모습이 무척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그래도 자신있는 태도로 주례 선생님의 이야기와 사회자의 질문에 식장이 떠나가라 대답하는 모습은 하객들에게 신뢰로운 모습을 심어주었음이 자명할 터.
작은 사진이라 표정이 잘 안 드러났다만.... 신랑 아버지의 표정에서도 '난 너를 믿고 내 딸을 맡긴다' 하는 기분을 느낄수 있었다. 여린 미소가 드러났단 기분이랄까...^^
뭐 이건 특별할거 없는 결혼식 진행중의 사진 -_- 주례때 찍은게 참 많다. 이때 렌즈를 단렌즈 -> 줌렌즈로 바꿨다. 밝기가변이라서 왱간하면 안 쓸라고 그랬는데, 뭔 쌩짜 초보가 그런거 가릴 만큼 체력이 남아 있질 못한 고로....
마음에 드는건 신부측에서 찍은 화촉과,
신랑측에서 찍은 화촉.
옛날 엄마가 이야기 해주신대로라면.. 결혼식때 화촉에 불 붙혀놓은거, 거기에서 어느 한쪽이 흔들리게 되면 나중에 그 쪽이 휘어잡혀 살게 된다고 하더라. 뭐.... 휘어잡혀 살 운명이 화촉에 드러나기도 한다고 하고...^^
사진에도 드러나 있듯, 이번 결혼식은 양쪽 다 가지런하니 밝게 타오르더라. ^^
....아, 또 신랑측 부모님 노출 오바 ㅠㅠ.....
신부와 신랑이 키워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한다면서 인사를 드리는 순서였다. 신랑 신부는 크롭하고, 인사를 드릴때 바라보시던 부모님의 표정에 중점을 두고자 했다.
양가를 마주보게 하는 느낌으로 배치할수 있었던거도 참 마음에 들었다. 살짝 사이드로 비틀려 배치되어 있는게 왠지 친근해 보이지 않는가?
이때도 역시 신랑은 매번 납죽. 아 보기 좋드랑 =ㅅ=.
큰 사진은 하객에게 감사 인사를 드릴때.
시퍼런 조명이라 저만큼 색 돌려놓는데도 꽤 애먹었다. 내 솜씨가 부족한 탓이리라...
역시 이어서 시퍼런 조명 아래서 찍은것들 -_-;
신부 면사포 색만 빼고 저정도 살린거만 해도 나는 내가 장하다(....라는건, 더이상은 솜씨 부족으로...ㅠㅠ하략)
흐뭇하고 뿌듯한 표정으로 '나는 자네를 믿고 내 딸을 맡기네!' 하는 표정으로 일관하시던 신부 아버지가 축가를 부르는 동안 (아마도 신랑측 부모님께서 섭외하신듯 한...) 눈물을 보이셨다.
눈물흘리는 신부 아버지 클로즈샷...이 목표였는데 셔터스피드 부족 -_-. 악!!! 대박 떨려서 작은 사진으로..
신랑이 마음에 들수록 아까워서 아버지가 눈물나고..
신랑이 마음에 안들면 딸 고생할까 어머니가 눈물나고..
아버지가 많이 우시는걸 보니, 아버님, 신랑이 무척 흡족하셨던 거죠? ^^
신부 역시 부모님 우는 모습을 보고 감정이 흔들렸나 눈물을 보이더라.
그걸 신랑이 닦아주는 장면도 포착!!
그러고 나선 손을 꼭 잡아주더라...
"내가 더이상 네 눈에 눈물흐르지 않게 하리라".. 라는 다짐이 담긴, 두 부부의 믿음이 손을 잡는것으로 드러난것 같아서 크게 잡았다.
아마 이 결혼식 최고의 염장샷 -_-.
결혼식의 말미. 하객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신랑은 아버님이 많이 우셨던것에 머슥했던지 신부측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건네더라. 아이고. 좋아뵈드만.
결혼식이 막 끝나는 장면에서의 신랑 표정. 캬 -_- 저 세상을 다 가진듯한 표정보소.
내가 찍었다만, 참 좋겠다(.....)
식이 끝나고 나서 메인 촬영기사님의 '기념 앨범용 본식 촬영' 을 위해 다시 신부와 신랑이 단상앞으로 나왔다.
그때부터 나는 파김치가 되서 축 늘어져 있었고....
나도 일단은 '지인' 신분으로 간거니, 같이 사진 찍으러 모델(?)으로 활동했다.
등산 양말에 운동화까지 '제대로 사진 찍자' 라는 각오를 하고 갔건만, 키가 작아도 운동화 신은게 기념 앨범에 나오면 안된다고 뒤쪽으로 쫒겨났다 -_-;
결혼사진 찍으면 항상 작은 키 때문에 맨 앞에 섰는데 뒤로 밀려본건 또 처음. 아 굴욕 ㅠㅠ.
각오대로라면 폐백사진까지 따라가 찍어야 했는데 도저히, 도저히 체력이 달려서 따라갈수가 없었다 -_-;
밥먹으러 장소이동해서 잠깐 쉬고 있는데 폐백을 마친 신랑 신부가 도착했다.
저 사진 역시 핀 나간거(....) 그래도 한복 입은 사진으로 남은건 저거 온리 하나니 ㅠㅠ.
아래 작은 사진은 본식기념앨범 촬영할때 좀 더 땡긴 각도로 일가친척 찍어본거.
그리고 오른쪽은 결혼식의 꽃 신부를 돋보이기에 했던 부케. 이건 결혼식 시작하기 전에 찍어둔거였다.
어디서 본게, 웨딩표지를 저 꽃사진으로 하면 꽤 분위기 나길래...^^.
행복하게 잘 살길. 잘 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