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피쉬
MEDIA/movie 2009/10/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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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킈
별 생각없이 본 영화가 팀버튼 영화였구나. 어쩐지, 그랬구나... -_-;
아들과 아버지의 갈등에 대해 다룬 영화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허풍을 무척 싫어합니다.
사람들만 모이면 사실 존재했을리 만무한 커다란 고기에게 결혼반지를 뺏겼다가 다시 되찾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몇번이고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시절 잠자리에서나 들려줄법할 이야기를 주변사람에게 하면서 스스로의 인간관계만을 넓히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아버지를 이해합니다.
그래서 사춘기 이후로는 아버지와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 차가운 관계를 유지하게 되지요.
그러한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에 임박하여 마지막으로 가족과의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옵니다.
몸이 아픈것이 분명할 아버지는 여전히 자신의 며느리, 그러니까 자신의 아내에게 허풍이 가득한 이야기를 하고...
아내와 어머니, 주변인물 모두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자신만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
처음 영화를 볼때는 저도 영화의 주인공처럼 불편한 시선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_=; 왜 아버지의 시선으로 영화를 구성했을까. 표현해놓은... 그런 영화처럼 보였거든요.
하지만 아들이 보기에 허풍처럼 들리는 이야기들은 영화의 말미에 이르러서야 삶을 좀 더 즐겁게 하기 위한 아버지 나름의 인생 철학이라는것을 깨닫고 아버지를 받아들이게 된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에 임박해 자신 역시 아버지가 했던것 처럼 아버지의 인생을 '재미있게' 각색한 이야기로 아버지를 보내드립니다.
영화의 중간중간에는 그 '빅 피쉬' 가 닿을수 없는 목표나 이상향을 다룬다는 것을 암시하는 문구들이 간간히 등장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말미에 아버지는 아버지 세계의 원래모습, '빅피쉬'로 분하여 강으로 돌아가지요.
닿을수 없는 목표라는걸 죽음으로 완성하고 돌아가는 그 모습이 무척 가슴찡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실제 경험한 사건들을 다른 사람이 듣기에 흥미로운 요소들을 더해 이야기를 꾸몄었다는거. 그런 아버지의 생을 아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거죠. 영화를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아버지를 이해하는 느낌을 받으셨던분 무척 많으셨을듯. 저도 그런 한사람이었죠. 세상을 대하는데 있어 늘 뭔가 부족한듯한 모습으로 식구들의 핀잔을 자주 들으셨던 아버지는 어떠한 진실에 대해 진정 몰라서 그런 태도를 취했던거 아니셨을거예요. 그랬었다는 걸 알게 되는 느낌이라 영화 후반부 보는 내내 머리가 아프도록 울었습니다. 매주 영화보면서 우는군요, 그래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