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표류기
MEDIA/movie 2009/08/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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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플레이톡을 통해 알게된 나루님께 소개받은 영화입니다.
마침 주말쯤에 사무실 막내샘이 볼 생각 없냐고 물었던 영화였지요.
개봉당시에는 한국판 로빈슨크루소쯤 되려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주요 등장인물이 두사람이었네요.
관심있게 본것은 남자김씨보다 여자김씨쪽 이었습니다.
여성히키코모리란거만 해도 흥미가 당기는데, 특정한 미디어에 끌린 소위 '오덕'도 아니라는게 ....
참 현실세계에서 병리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히키코모리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탈색(...)하여 상황을 '환상적'으로 그려낸 모습에 혀를 내두를 지경(....)
남자김씨쪽 이야기는 그냥 뭐, 로빈슨크루소 맞습니다(...
남자김씨는 자살하기를 원합니다. 아마 카드빚을 진듯.
근데... 자살을 하러 한강에 뛰어들었는데, 코믹하게도 한강 가운데 있단 밤섬에 상륙(...)하게 됩니다.
수영능력이 없었던 고로, 지나가는 유람선에게 손을 흔들어 보는등,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모든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그냥 목이라도 매달까 -_- 하다가 섬에 있는 물품들을 이용해서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런 남자김씨를 바라보던 서울의 어느 아파트. 히키코모리로 생활중인 여자김씨는 그 남자김씨를 발견하게 됩니다.
남자김씨가 해안(?)에 적어놓은 글씨를 보고 진정한 소통에 호기심을 느낀 여자김씨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한다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해안으로 유리병 편지를 던집니다.
그 유리병 편지를 던진것을 통해 여자김씨는 (아마)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진정한 소통을 발견한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은 서로의 희망을 발견해 나가는데 서로를 이용합니다
남자김씨는 이제껏 생활해 오면서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자장면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고, 여자김씨는 남자김씨가 찾으려는 희망을 옥수수에서 발견하고자 매일 먹던 옥수수 깡통에 진짜 옥수수를 기르기 시작합니다.
참... 어떤 사람이 변하게 되는것은 외부의 인위적인 노력이 아니라 변하고자 하는 자신이 어떤 노력을 얼마나 필사적으로 기울이느냐에 달려 있단 것을 다시금 확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자김씨쪽이 더 주인공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업적인 여운과 함께, 코믹한 부분을 위해서 남자김씨를 이용한 기분이 많이 들었어요^^
영화의 대사 기술 방식이 무척 텍스타일(??)합니다.
마치 이명세의 M을 떠올리게 하는 어색한 대사들 -_-;
아마 텍스트로, 독자가 되어 읽었다면 가슴에 여운이 많이 남았을 대사들인데, 애석하게도 배우의 입을 통해 듣는 대사에는, 그 텍스트의 '맛'이 안 묻어나 있더군요^^;
그래도 이명세의 M보다는 나았어요 -_-. 코믹함을 위해 차용한 애드립(?일까) 들도 무척 재미있었고...
그럼에도 생각할 여운을 많이 남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