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종과 나비

잠수종과 나비
감독 줄리앙 슈나벨 (2008 / 프랑스, 미국)
출연 마티유 아말릭, 엠마누엘 자이그너, 마리-조제 크로즈, 히암 압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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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한 영화.. 입니다. 별로 마이너 하진 않은가?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97년, 세상에 특별한 소설 하나가 출간됩니다.

장 도미니크 보비.
엘르 편집장이었던 그는 어느날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됩니다.
일어난 그는 눈꺼풀 말고는 아무것도 움직일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책에 대해 알게 된 것은 2009/07/12 - [책이야기/★★★★★] - 춤추는 뇌 와 막내동생에게 선물한
열려라 뇌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임정은 (창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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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었습니다 -ㅅ-;

장 도미니크 보비의 상태는 학계에 look in syndrome 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몸은 뇌의 제어를 벗어나 있지만 뇌는 살아 있는.... 뇌졸증으로 인한 vegetable staate를 이르는 다른 용어로 LIS로 부르기도 한대요. ~_~....

책을 쓴 주인공은 저 책을 쓰는데 눈꺼풀 하나를 사용했습니다. 물론 책을 쓰는데 도움을 준 사람도 존재 했지요.
자주 쓰이는 빈도별로 정렬된 도판을 보고 치료사가 글자 하나하나를 읽어주면 그 글자에 반응해서 눈을 깜빡이고, 그 깜빡임을 토대로 단어를, 문장을 쓴거죠.

저자는 책을 쓰고 나서 10일만에 세상을 뜹니다. 음 -_- 영화나 책이나 주인공의 상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습니다.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담담하게 자신의 상태를 기술했을뿐이라 이런 동정어린 시선을 저자가 원하지 않았을텐데.. 살펴보니 저자가 책을 쓸때의 상태가 이 영화(책)을 설명할때 꼭 한번씩 입에 오르내리게 되더군요 -_-;

하여튼. 장 도미니크 보비는 병원에서 장 도- 란 애칭으로 불리게 됩니다.
치료사와 대화를 나누는 수단은 눈 깜빡임 뿐.

엘르 편집장이란 화려한 경력 덕에 따르는 여자도 많았고, 그 여자 때문에 조강지처를 버리기까지 했으나(...)
쓰러졌을때 장 도-를 찾아온것은 부인과 아이들이었습니다. 애인은 전화만 했죠. -ㅅ-. 킁.

뭐랄까, 영화보면서 느꼈던거는 이 영화를 통해 '나는 축복받았구나'를 느끼는것이 무척 이율배반적인 행위같다, 라는것이었습니다. 상대와 나 사이의 차이를 발견하고 거기서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안심하게 되는 기전이 너무나 간사하게 느껴지더군요 =_=. 그렇게 안심이 되는 느낌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들어 주는 에너지가 되어 준듯 한데, 저자한테 죄송한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영화는 참 담담하게 진행됩니다. 특이한건 장 도- 의 시선에서 영화가 진행된다는거였어요. 불편하게 한쪽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을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치료사가 나가버리고 이야기를 더이상 하지 않으려 하는 장면이 무척 서글프게 보인다 했는데, 보통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는데 있어 가장 가슴아픔을 느끼는 장면은 눈으로 소통하는 장 도- 의 한쪽 눈이 궤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꿰매 버리는 장면일거예요. 으... ㅠㅠㅠㅠ.

같은 잡지 편집장인데 엘르 편집장 일화는 예술영화가 되고, 보그 편집장 일화는 상업영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되었네요. 뭐랄까... 괜히 씁쓸한 느낌이 들었어요. 괜히. 네. 괜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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