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저주
MEDIA/movie 2009/05/0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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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영화입니다.
꽤 오래된 영화를 리메이크 했다고 하네요.
이 영화 이후로 좀비들에게 헤이스트가 패시브 속성이 되었다고 합니다.-_-;
영화의 시작은 잠에서 일어나자 마자 딸이 좀비가 되어 버리고, 그 딸의 상태를 걱정한 남편이 물어 뜯긴뒤 좀비가 되어 엄마 역할의 여주인공을 쫒아가는것부터.
아무 설명 없이 영화는 시작되고, 여자가 기절한 상태에서 스탭롤 한번.
눈떠보니 라쿤시티에 들어가게 되는 레지던트 이블은 그래도 좀 으스스한 기분이 들게끔 조성을 하드만, 이 영화는 초장부터 고어(....)
살점을 이빨로 물리게 되면 죽은 뒤에 다시 깨어나 '그것'이 되고, 알수 없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전 세계 동시 발현된 이 증상은 피할 방법에 대해서는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답을 영화에서 내주고 있지 않은거죠. 헉 무서워(..
부서진 자동차 안에서 나온 여주인공은 경관을 만나고, 경관과 여자는 텔레비젼 세일즈맨과 러시마무용수+흑인 부부를 만나 쇼핑몰로 갑니다.
쇼핑몰 내부는 안전할것이라 생각했는데, 보안업체 직원들이 아직 '그것'으로 변하지 않은 사람들의 출입까지 제한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평화상황에서야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이타적인 관계가 통용이 되지만, 위기상황에 이기주의는 자신의 생명을 위한 방어막이 될 수도 있겠구나...-_-; 하는 생각이 스치는게, 스스로가 무서워지더군요.
하여튼 쇼핑몰의 보안업체 직원들에게 복종하는 조건으로 쇼핑센터의 침구류 몰에서 머무르게 된 일행은 텔레비젼을 보며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가를 살피는 보안업체 직원들의 지시에 따르기로 합니다.
다음날. -_-
수많은 채널은 모두 방송을 중단했고, (덜덜) 어제까지 방송에서 긴급 쉘터로 지정했던 곳에서 도망쳐온 일행과 함께 쇼핑센터 멤버는 더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일행은 알게 되죠. 맨 처음 등장한 여자 주인공의 직업은 간호사였고, '그것'에게 물리면 사망 이후 '그것'이 된다는것을 -_-
좀비에게 손을 물린 아저씨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살아있는 매 순간은 소중한 것이다' 라는 멘트가 참 진솔하게 들렸습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고 인간으로서의 삶을 마감한 아저씨를 보고 있자니, 오래사는것이 참 중요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살짝 시큰 ㅠㅅㅠ...
할 새도 없이 바로 총 겨누고 '그것'으로 변한 사람을 총으로 쏴 죽이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살아 있을때에는 아무리 훌륭한 태도를 취했다 하더라도, 나와 다른 것으로 변한, 그리고 나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가차없이 제거... 라는 공식이 참 꽁기꽁기한 기분이 되게 하더군요 -_-;
아, 쇼핑센터에 들어와서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임산부였던 러시아 무용수 언니는 보안센터에서 '그것'이 된 직원에게 물렸는데... 남편은 그녀에 대한 안타까운 애정으로 아기가 나오기 전에는 그녀를 놓아줄수 없다고 침대에 손발을 구속한뒤, 아내를 묶어 놓습니다 -_-.
재앙 영화니 뭐 해답 없이 아내는 죽고, 죽은 아내는 아기를 낳죠. 그 역시 '그것'으로 변해 있었구요.
사태가 심각해진것을 알게 된 일행은 맥없이 죽음을 기다리기보다 일행중 한 사람이 가진 보트와 그 보트를 가지고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섬으로 떠나기로 합니다.
떠나기 전, 쇼핑몰 맞은편에 있는 총포상에서 '그것'들과 대치하기 위한 무기를 갖추고자 하는데, 쇼핑센터 옥상 위에서 경관과 친구가 된 총포상 주인에게 먹을것을 전하던 도중, 그것에게 물려 인간성을 잃게된 친구를 경관이 다시 살해하는 장면은 '살아있는 매 순간이 소중한 것이다' 란 이야기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사람의 경우와 다르게 관객이 측은함을 느낄 새도 없이 '저건 죽여야되' 란 생각이 들게끔 위태위태한 장면으로 편집하고 있었습니다.
영화는 이쯤에서 클라이막스에 다다르는데, 쇼핑센터를 나가기 위해 개조한 차량 안에서 '그것'들을 제지하기 위해 전기톱으로 다리를 썰어버리는 장면이라든가, 차량 전복 위기로 인하여 교회에서 일하는 게이 아저씨가 이쁘장한 쇼걸 언니의 어깨에 칼을 넣어버리는 장면이라든가(....) 고어한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_=;
스산한 공포감을 조성한뒤, 인간이 토막토막 썰려 나가는 장면들을 타임라인에 적절하게 배치한게 진짜 영화 한편에서 가지가지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튼 일행은 무기를 갖추고 보트를 향해 선착장으로 나아가 배를 타게 되는것으로 영화가 끝나는듯 하였으나..
스태롤 이후, 배의 주인이었던 사람이 보트에 둔 캠을 통해 일행이 핸드헬드 느낌 나게 촬영한 영상에서는 섬에서도 일행들이 살아 남은것인지, 죽은것인지 알수 없게 결말을 맺습니다 -_-;
영화적 서사를 기대한다면 주인공 일행은 저주를 피해야 하는데, 영화가 다 끝나도록 주인공 일행이 저주를 피했는지 여부는 확실하게 가려주지 않고 있었던건.... 이게 재난영화(?)였기 때문이겠죠.
영화초반에 보안업체 직원이 바라보던 종교 방송에서 종교가 보는 이 사태를 해석하는 코멘트 또한 무척 으스스 했어요 -_-
지옥이 만원이 되어서 그 사람들이 지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라고. 참... 답이 안나오는 저주적 상황에서는 의지할만한 힘을 가진 종교만치 사람을 홀리는것도 없겠구나... 싶어서 또 한번 섬뜩.
하여튼 스탭롤 올라가면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상황이 패닉이라는걸 표현하고 싶었던건지, 주인공 일행은 그래도 '고집스럽게' 살아 남았을것을 암시하는것인지 알수 없었던 점이 살짝 걸렸습니다 -_-;
이 영화 이후 오마쥬및, 영향을 받은 영화들이 여러 편 나왔지만 죄다 흥행에도 별로, 평가도 별로.. 로 기억되었다나봐요. 음 -_-. 리메이크 영화라니 어째서 히치콕영화는 리메이크 하는 사람이 없을까요.
그분 영화도 스산한것이 흑백영화 잘 리메이크 하면 꽤나 히트할거 같은데 -ㅅ-;
아, 그리고 근황 ;ㅅ;
드디어 출산휴가 받아 가신 분께서 돌아오셨습니다~ 만세. 여유로운 시간이 좀 더 늘어나게 되었으니, 취미생활에 투자하는 시간 비율을 좀 더 늘릴수 있게 될것 같다는 기대가 5월을 풍요롭게 하네요 ^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