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메탈 자켓
MEDIA/movie 2009/04/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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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쟁 영화를 아주 싫어합니다 -_-;
근데 감독이 스탠리 큐브릭이네요? (......)
이분의 영화로 예전에 '시계태엽 오렌지'를 보려다가 너무나 불편해서 중간에 컷트(...)한 기억이 있어서
대체 전쟁이란 소재에 대해 어떻게 영화를 만들었을까! 하는 호기심에 전쟁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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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눔의 영화는 시각적으로 사람을 무지하게 괴롭힙니다 -_-. 농염하고 에로스한 느낌이라곤 약에 쓸래도 안보이게 노골적이고 색정적이고 리비도 적인(??) 화면구성을 통해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을 견디기 힘들게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악. 중간에 보다 끊었는데 다시 생각하는것만 해도 짜증난다;;
아, 최근 책 '시계태엽 오렌지' 가 재출간 됐대요. 불편해서 견딜수 없었던 영화로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는 영화라서인지, 책광고 문구도 '큐브릭의 문제작' 이네요. 허나 원작 소설가는 다른 사람이고 철학적 지침을 주는 미국 100대 문학에 들어가는 소설이라는 후문.
하여튼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합니다. 소재로 삼고 있는것은 베트남 전쟁인데, 전쟁, 즉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화면에 배치한 요소요소들에서 시계태엽 오렌지에서 제가 느꼈었던 '불편한 요소 찾기' 게임을 즐기기를 첫째 목적으로 하고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뭐)
훈련소의 생활/실제 베트남에서. 영화는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묘하게 편집증적인 화면구성을 '군대'란 요소로 보고 있자니.. 예비역 나와서 이 영화보는 사람은 그 '각이 잡힌'모습 보는거만으로도 학을 떼겠구나 -_-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훈련소에서 이야기의 주된 흐름을 끌고 가는것은 '레오나르도' 와 '조커', 교관 입니다. 교관과 레오나르도의 첫 대면장면, 닥달하는 장면, 그리고 개념을 찾지 못한채 사망에 이르르게 되는 순간까지 영화를 보고 있는 중간중간에 '아 저 개념 좀...' 이란 생각이 불쑥 불쑥 짜증나게 드는것이 어쩜 저런 장면을 잘도 잡았나 -_-, 싶었습니다.
짜증나는 화면들이 참 인상깊게 다가옵니다. 군생활 피곤하게 하신 분들은 이런거 보면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낄듯.
하여튼 훈련소에서의 끝은 정말 허무하고 짜증나게(...) 끝이 납니다. 이게 더욱 짜증나고 허무한것은 영화가 다 끝나도록 훈련소 이야기는 '그냥 그랬다' 정도로만 회상될 뿐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기 때문이죠. 우와(....)
하여튼, 훈련소를 나와 자대배치를 받은 주인공 조커는 베트남전의 종군 기자가 됩니다. 헬멧에는 최고의 킬러, 옷깃에는 평화의 상징을 달고 종군 기자 일을 한다는 거도 아이러니컬 하면서 불편.
군대의 절도 있는 상황에 인간적인 흐름을 담아 사람 짜증나게 한것도 마음에들었어요. (...)
상급자의 말은 명령이고, 이것에는 절대 복종! 이게 군대의 규칙이라는데, 스나이퍼에게 총을 맞아 괴로워 하는 전우를 데리러 상급자의 말을 듣지 않았다가 결국 그 상급자를 죽게 만든것도 모자라(이런 장면이 두개 있었던거 같다 -ㅅ-;) 한층 더 불편하게 그 잔혹한 스나이퍼를 어린 여자아이로 묘사합니다.
캬- 사람 기분 망치는데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는듯.-_-; 그 스나이퍼의 존재를 드러낼때 슬로우 필림을 돌린 센스에는 정말 혀를 내두르지 않을수 없었음.
불편함이 모토가 된 전쟁영화라는게 역설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밀리터리 매니아 분들이라면 이 영화보고 괜스레 불편한 감상을 남기실법 한데....
그건 낚인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