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르완다
MEDIA/movie 2009/04/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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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내전이 영화의 주제입니다.
호텔르완다, 라길래 되게 로맨틱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어렸을때 표지만 봤었던 '호텔아프리카?' 란 만화책의 영향이었겠죠 -_-;
호텔르완다는 04년 영화입니다. 제가 어릴적에 저 만화책을 본 시절보다는 최근이죠.
음... 도와주는데 한계를 느끼는 구호단체들의 자괴감을 고조시키(....)게 될까봐 일부러 이슈화 안 시키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_~. 봉사심에 분기탱천한 봉사자들의 의욕을 한순간에 팍, 깍아 내리는걸 막기 위해서 일정 부분만 이슈화 시켜서 구호의 손길을 받는데만 적절히 이용하겠죠 ~_~.
응, 미안...(....)
르완다에 있는 어느 호텔의 지배인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 입니다.
아프리카에 있는 호텔을 관리하기 위해 서양의 어느 기업에서 본토 국민을 채용한.. 그런 케이스죠.
마침 지배인으로 일하고 있었던 어느 날, 내전이 일어납니다. 후투/투치족 간의 분쟁입니다.
영화에서 이야기 되는 분쟁 말고도 아프리카에서는 크고 작은 분쟁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음 -_- 제가 아프리카 내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계기는 2006/09/16 - [책이야기/★★★★☆]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때문이었습니다. 참고서적으로 읽어보시면 참 가슴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으실거예요.
호텔 지배인은 투치족입니다. 다른 투치족 사람들은 후투족을 바퀴벌레라 부르며 죽여버리기 위해 애를 쓰는데, 지배인의 아내가 후투족이었던게 원인이었을까. 주인공은 후투족들을 호텔안에 투숙시키고 보호하기 위해 애씁니다.
프랑스 호텔 본사에 전화를 걸기도 하고,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유관기관에 전화를 걸어보라고 권하기도 하고.....
하기사 자본 앞에선 누구나 공평한 법이죠, 네(....물론 이러한 이야기가 그려지지는 않습니다)
영화에서 제가 눈여겨 본것은 서양세계가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방식이었습니다.
호텔을 지었다는건 휴양을 위한 것이란거고, 그 휴양의 목적을 다 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여지없이 그 나라를 떠나는... 이방인이란 결국 그런 존재밖에 못 되는가? 하는 것을 잔인하게 그리고 있더군요.
내전이 심화되고,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송환조치되었을때 보여졌던 기자가 후투족 여인을 데려가지 못한다고 돈을 쥐어주며 '세상에 이렇게 부끄러울수가' 라고 이야기 하는 장면이 엄청나게 폭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식량을 가지러 갔다 돌아오는 안개낀 길에 덜컹거리는 소리에 길이 잘못된것인가, 하고 내려 확인해본 거리에 후투족 시체들이 즐비한 광경이라든가... 아무튼 전쟁은 참으로 몹쓸 일이구나.. =_= 하는걸 절절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주인공 호텔 지배인은 벨기에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뭐... 여권 안나온 후투족 사람들은 그 호텔에서 머무르다가 투치족에게 살해 당했겠죠(....)
영화를 보면서 느낀것은 '국제법이란 참 이율배반적이로구나' 하는것이었습니다 -_-
유엔이나, 안전보장을 위한 국제법이나, 모든것이 전부 다. (-_- 아 헛헛하다)
'지킬게' 하는 구두약속만 해놨을 뿐이지, 실제 힘있는 나라들은 저런 법을 무시해도 거기에 이의를 제기하여 그 나라를 처벌할 기관이 없잖아요. 국제법을 제정한 기구들이 법을 어긴 국가에게 응징을 가하기 위해 하나로 뭉친다, 는 명분이야 있다만 '나에게 얼마나 이득이 되는가?'를 살피고 둘 중 한쪽에 편을 들어 나오는 나라들도 많을 터.
ㅋ. 이슈화 되면 좋았을텐데, 이 영화도 조용히 사라졌었죠.
아프리카 이야기가 회자되면 항상 이 이야기가 생각나요. 소말리아에 애기들이 몇천명이 죽어 나가도 당장 급한건 내 입안에 사랑니가 썩어서 고통스러운 거라고. 그런거... 하여 외면하고 모르는척, 지내고 싶은데 이런 영화를 보면 알듯말듯한 죄책감에 괜스레 우울해지고 -_-;;;
그래서 07년의 블러드 다이아몬드(이건 좀 더 자본의 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고, 헐리우드 유명배우가 나온다네요. 또 얼마나 우울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려나.)를 보기로 했답니다. 문제들을 이슈화 시키는거보다 직접 몸을 움직이는게 더 나을텐데. 끙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