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가자!

...라고 생각했는데 초행길에 뭐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데... 가서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관공서 페이지를 찾았습니다. '전국 우수 투어버스 운영' 이란 타이틀이 붙어 있는 순한관광가 연중 운행되고 있다네요. 옳다구나.  버스에 올라보기로 하였습니다.

탑승료는 4000. 요즘같이 기름값 무서운 때에 놀러갈려면 내 차 굴리기보다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것도 참 좋을듯. 단. 버스의 승차감에 대해서는.........으으으.
버스가 처음 도착한 우정박물관입니다.
지식경제부공무원 연수원으로 사용되는 건물의 1층에 우편행정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처음 개관은 서울에서였는데, 이곳으로 사료들을 옮겨온 후 박물관을 설립했다고 하네요.
우체부들이 들고 다니던 것들을 찍었습니다. 요새 우체부 아저씨들은 저런거 안 들고 다니시죠. 이거 말고도 역사적 가치가 풍부한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대게의 박물관이 그러하듯, 말이죠.
우체부들의 equipment.뭐 이거저거 많이 들고 다니셨습니다. -ㅅ-; 사진을 대충 찍어서 그러지, 이거 말고도 신기하다 싶은 물건들 참 많았습니다. 여기선 사진 찍어도 괜찮아요 :)
지금은 정보통신부가 된 체신부의 마크가 어떤식으로 변화 왔는가를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의 우체국 마크는 '제비 세마리를 겹친' 것이라고 하네요.
우체국 전용의 모표, 단추,배지,명찰들. '유니폼' 이라고 불리는 복식의 생명이자 핵심이라고 부를수 있는 것들. 
한국 우체통의 변천사... 초록색 들어간 우편함은 뭔가 좀 많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맨 앞에 있는건 일본의 우체통입니다.
T자와 흡사하게 생긴 우편번호 마크는 일본에서 쓰는것이니, 사용하지 말자 -ㅅ-. 는 이야기를 곁들이시네요. 음... 독립기념관 소재의 도시라 그런가 반감이 살짝, 느껴지는 어투가 기억나네요.
외국의 우체부들. 외국의 우체통도 전시되어 있었고, 만국박람회? 때 우리나라의 우체통 몇개와 함께 교환해서 한국에다 들여놨다고 합니다. 유럽쪽은 우체통이 대게 노란색이었어요.
특이한건 미국의 우체통 -_-; 시퍼렇더군요. 캐나다가 빨간색이니까 그런거였으려나.
본인의 얼굴을 우표삼다니, 괘씸하도다... 가 아니고 우표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들 몇가지.
우편행정에 관심 많으신 분들이라든가, 우체국에 관련한 책을 읽으셨던 분들이라면 익히 한번씩 들어보셨을법한 이야기들이 자료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진 찍는걸 잊었는데-ㅅ-; 한국 최초의 우표 문위우표도 3장?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국 우표 수집가들이 꿈의 우표라 부르는 물건)
밀레니엄 우체통.. 이라는 물건입니다 2001년 기네스북에 최대의 우체통으로 기록되고 있는 물건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우편물을 거두어 가기도 하고, 우편물을 넣을수도 있습니다.
지식경제부 연수원이니, 연수원에서 편지 쓰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경우 의미있게 편지를 보낼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겠죠. 애들 좋으라고 그런건가, 실제 우편물을 투입할경우 센서감지를 통한 멜로디 서비스~

아... 아쉬웠어요. 좀 더 천천히 관람할 수 있게 해줬더라면 좋았을텐데. 단체 관광이라선가 정말 후다닥 보고 자리를 나서게 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투어 마무리 되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여기서 보내는 시간이 약간 더 길어도 될텐데.


여기서부터 스탬프질이 시작됩니다 -ㅅ-; 탁본뜨기, 기념 스탬프 찍어가기... 애들이 좋아하는것들이죠.
사실 저도 좀 찍어가고 싶었지만 이제 나이가 연세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마당에 그런걸 즐기고 있기는 창피하여 그냥 손가락만 빨면서 구경하고 말았었(.....으흐그흐흑)
두번째 목적지는 천안 박물관 입니다. '시'를 테마로 한 박물관이라니, 이런건 '시민' 말고 좋아할 사람이 없을거 같은데 뭐하러 이름을 이렇게 지었나 -_-;;;  관광쪽에 쏠리는 예산이 많은가?
전시품목에 비해 부지를 크게 잡고 관리하기 힘들게 유리를 많이 쓴 박물관은...
시예산을 사용한 사치란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입구쪽을 찍었습니다. 이때부터 불편한 버스로 인한 피로가 시작되었는데... ㅠㅅㅠ
사진 왼쪽에는 '충청도의 가옥 양식'이 알기쉬운 1:1 모형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옛 수도였던 흔적을 따라 땅에서 건진 유물들이 다수 소장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전체에 유리가 참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유물을 보관하기 위한 유리 쇼케이스... 가 아니라, 장식적인 목적이 더 강조된 통유리 판들.

보는 사람들이야 '우왕ㅋ'감탄하겠다만, 그걸 정리하고 보수, 유지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들은, 지금껏 제가 돌아본 박물관들과 비교해서 '사치스럽게' 보이더군요.
제일 특이하게 봤던것은 무덤의 형태를 감상할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 위 사진과 같은 전시물이었습니다. 후에 독립기념관에서도 비슷한 모형들을 많이 보긴 했는데.. 전통의 무덤을 이렇게 보여줄 생각을 했다는게 참 참신했어요.

아.. 그리고 1:1 디오라마 라고 해야되나? 직접 천안삼거리의 저잣거리를 걸어보는 체험을 할수 있도록  구성한 전시실이 재미있었죠^^ 디오라마 끝에는 천안의 전설과 풍물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 붙히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다만(창피해서) 1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공간(별로 마음에 들진 않았다만, 가족단위 관광객에게는 후한평을 받을듯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금껏 봐왔던 박물관중에 어린이 체험코너가 이렇게 크게 활성화 되고, 잘 운영되는 도시 찾기 힘들듯.
천안의 명물 병천순대입니다. 소세지 공장이 들어서면서 이 지역에서만 맛볼수 있는 특이한 순대가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소세지 재료들 남은걸 순대 재료로 넣은것이 시초가 되어 현대에 이르게 되었는데...

아우네 장터, 라 불리는 시장거리에서 판매되던것이 명물이 되면서 시장근처의 음식점에서도 '단일메뉴'로 순대국과 순대들을 팔고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방문했던 날이 장날이 아닌지라 음식점에서 맛볼수 있었지요. 시골장 구경하는거도 참 좋아하는데 ;ㅅ;, 날짜를 못 맞춘것이 무척 아쉽. 
아. 먹을거 하니 생각나는데, 내내 돌아다니면서 정말 많이 봤던게 호두과자 가게 입니다.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라는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도 이건 너무 많잖...

근데 '호두과자 만' 파는 가게들이 많이 보이니까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이 자꾸 생기긴 하더군요 -_-(결국 안 먹었지만)
순대국.
독립운동가였던 유관순열사의 초혼묘가 있는 추모관 입니다. 사진촬영 불가에 엄숙함을 더한 관람을 하시라~... 고 하는데, 안내 해주시는분께서 자신도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고 이야기 하시며(무척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듯 했다)위인 으로 일컬어지는 분을 절반정도 신격화 해서 설명하는게 영 고깝게 보였어요.
사실 다음코스는 유관순열사와 조병옥 박사의 생가 방문...을 했어야 하는데 불편한 투어버스의 고통이 절정에 달해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잠을 잤습니다 -_-; 사진에 보여지는것은 독립기념관의 앞마당(...) 입니다.
왼쪽에 작게 보여지는 두개의 뿔은 겨례의 탑이라고 불리는 조형물이고, 마당에 깔린 태극기는 815개로 8.15 독립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바람이 무척 많이 불어서 태극기가 팔락이는 모양을 제대로 관찰(별로 기쁘지 않다)할 수 있었습니다.
독립기념관 입구. 대게 어린시절에 방문한다는 독립기념관을 저는 이나이 되고서야 처음 방문하는군요 -_-;
3.1절에 명바기도 다녀갔다고 합니다. 음, 여기서 참으로 훌륭한 발언을 하여 언론의 빈축을 샀었죠 ^.^?(...
외부에 전시된 모형입니다. 관리상태가 무척 좋더군요~
뒤로 보이는 문은, 아마 독립문 미니어쳐인듯.
아래 사람 크기 보이시죠 -_-;?
독립기념관 내부는 무척 크고 웅장한 느낌이었습니다. 겨례의 단결과 민족의 자주성, 투쟁과 항거를 통해 민족의 자주성을 지켜온 우리 조상들에 대해 숭고한 느낌을 가질수 있었.... 다면 제대로 세뇌가 된거고 _-_
기념관이라는 속성을 고려하면 어쩔수 없는것이긴 한데, 지나치게 과대하게 포장했다,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걸 많이 놔두니까 애들이 근대사 공부를 재미없어 하지 -_-; 사상과 이념 교육 말고 실제 깐따삐아로 돌아가던 국제 정세와 함께 엮어서 가르쳐주면 좀 더 글로벌한 시선을 키울수 있을텐데...
애들 데리고 와서 이런거 구경하면서 민족의 자주성에 대해서만 가르치는건, 결국 한 사람의 세계관을 '한국'으로 한정시켜버리게 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그래도 그렇게 가르칠 수밖에 없긴 해요. 응. 이해해(.....
돌아오는 길에 만났던 케일라(21,미국)가 키우려고 사간다는 토끼(미샤) 나도 토끼 키우고 싶ㅁ;아ㅓㄹ ㅠ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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