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양말
DIARY/daily 2009/02/11 03:21
네, 별걸 다 리뷰합니다.
수면양말입니다(...)
제가 저 수면양말을 처음본건 작년 이맘때였어요.
기숙사에 새로 들어오게 된 막내가 밤에 잠자는데 양말을 꺼내 신는거예요.
'어, 잠자는데 무슨 양말을 신니. 그러고 답답해서 잠이 오니?'
'아 언니, 이거 수면양말이라는건데요, 신고 자면 발이 따듯해서 포근하게 잠이 잘 와요'
그때 내심 생각하길 '설마 그럴리가...' 했는데.
1년이 지난 올해 겨울, 저는 그 수면양말을 구입했습니다.
잘때 신으려고 한건 아니고 -_-;; 전기장판 없이 겨울 나기 힘든 기숙사 2층 침대에서 저 양말과 담요 한장으로 1주일을 버틴 막내 생각을 하다보니, 차가운 사무실에서 보온효과를 증진시키는데 훌륭한 아이템이라고 생각되어졌거든요.
사실 보일러를 틀지 않은 상태에서 저 양말을 신고 생활 할 경우 발시린걸 잊고 생활했던 경험도 있구요 -ㅅ-;
-친구집 놀러갔다가 아가씨가 보일러 안킨다면서 건네준 아이템이 바로 저 수면양말이었...-
근데 그런 물건이 프레스 블로그 캠페인 아이템으로 올라와 있네요. '추방과 탈주'를 신청하며 반쯤 장난으로 수면양말을 신청해 보았습니다.
랄까, 이건 위드블로그의 캠페인이었다기보다, 1만원 적립 시스템(흡사 프레스 블로그 같은....)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살펴보기 위한 블로그 칵테일의 낚싯밥이었다는 느낌이 더 큽니다(...)
하여튼 도착했습니다. 위드블로그로부터 보내진 리뷰상품입니다. 대게 캠페인 제품은 업체에서 발송해 주던데 말입니다. 이것으로 떡밥설80%가량 확정.-누구 맘대로
수면양말은 탁텔사로 만들어진 보드라운 양말입니다.
그래서 잠잘때 신고 자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단 보드랍거든요.
저는 겨울에도 치마 잘 입고 다닙니다.
그래서 보온양말을 신고 사무실에서 생활했었죠 -_-; 실상 리뷰 아이템으로 도착한 양말을 사무실에서 신고 다녔던것은 아닙니다만 재질은 같은 양말이니까요.
복스르르한 모양에 직원들의 눈초리를 받지 않았느냐고요? 괜찮아요, 여직원들 뿐인걸요.하하(...
게다가, 보세요. 저정도 귀여운 색상이면 뭐... 실내화 이중으로 신은 셈 치죠 -_-;
음... 보온성 면에서는 일반 양말을 능가하지만 최강 보온 기능성 아이템으로 '패션버선'을 이길자는 없는듯.
탁텔사 양말에 감동하여 기름 아끼려고 보일러 적게 트시는 집에다 양말을 소개해 드렸더니, 어머니 왈
가소롭다는듯 한쪽 입꼬리를 살짝 드시고서 '우리집은 이런거 쓰거든?' 하면서 꺼내주신 양말.
패션버선 이었습니다 -_-; 어머니는 '말장화' 라고 부르시더군요 버선 주제에 판달롱 길이였거든요.
-종아리를 감싸는 정도의 길이감.
...엄마 아무리 그래도 말장화는 좀.....-승마용 부츠를 떠올리신듯-
저희집은 전통적으로(-뭐) 겨울마다 집안 식구들이 버선을 신고 생활합니다. 난방비 절약을 위한거죠 -_-;
저런 탁텔사 양말 저리가라 하게 버선들의 보온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죠. 응? 신어보신적이 없다구요, 안타깝습니다. 안신어봤으믄 말을 말어~(.....)
오래전 고전의 버선을 사랑하셨던 어머니의 애장품은 보라색 할머니표 버선이었는데, 근 2년간 선호된 물품은 폴리우레탄 섬유(스판)를 적용하여 현대적으로 해석한 '패션버선'
과연 우리 선조들은 현명하셨던듯.....
현대인에게 까지 버선을 신게 만들다니, 그 지독한 따듯함 에 경의를 표합니다 -_-;
한데, 어째선가 제품 라벨에 붙어 있는 택은 '마데짜' (....랄까, 이런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죠)
사실 본가 갔을때 한켤레 들고 오고 싶었다만, 그 파괴력(??)은 탁텔사 양말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스판 버선만 해도 충분히 충격적인데,
주요 착용자의 연령대를 고려한듯, 화사하게 광택제제로 잔잔한 꽃무늬가 판달롱으로 올라오는 부위까지 촘촘하게 그려져 있거든요.
... 사람들 앞에서 이건 도저히 신을수 없어!!!
.... 그래서 말장화(....)를 포기하고탁텔사 양말을 신고 사무실에서 생활하기로 했습니다. 하하하. 뭐 그런겁니다.
사무실에서 패션버선을 신으시는 20대 여성 용자분 안계신가요?
혹시 그런 분이 계신다면 인증샷 주세요. 제가 그냥 탁텔사 양말 두켤레 사서 선물해 드릴게요(....)
양말리뷰라기보다는 소소한 가족사에 가깝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