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의 품격(2007)

비정규직의 일상을 다룬 드라마 입니다. 총 10화.
근무형태나 고용형태가 무척 유연해져 가는 사회적 시점에 있어 흥미롭게 볼만하다~ 라는 평을 듣고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봐야 드라마지만 -_-;;

파견사원(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오오마에 하루코는 수많은 자격증을 가진 '슈퍼파견'으로 이름높습니다.
거기에 대학졸업후 특정한 경력없이 일을 파견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는 모리 미유키, 이 두사람의 파견사원으로 이야기는 꾸려져 나갑니다.

드라마화 하는데 회사원들의 이야기를 택한거 까지는 좋은데..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파견사원의 대부분은 여성입니다. 현실을 반영하는 드라마란걸 강조하고 싶었던거라고 해두죠, 네. (.....)

더불어 의리있게 친구인 사토나카 주임에게 계획을 양보한 쇼지가 좌천되어 버리는것 (결국 오오마에 하루코와의 연애 사건을 중심으로 하여 회사에서 좌천되는것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것으로 포장됩니다)을 보면서 회사생활이라는것도 조직생활의 일부고, 그러한 조직에서 살아남아 높은 자리에 오른다는것이 어떤것을 의미하는것인가? 를 깨닫게 되었죠.

가볍게 본다면 오오마에 하루코같이 자격을 갖춘 슈퍼파견이 비정규직의 모범이 될 수도 있겠다만, 그것 역시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합의를 위해 '자격증을 가진 캐릭터'로 오오마에 하루코를 정면에 세운 드라마를 만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정시출근, 정시 퇴근은 많은 사원들의 꿈이죠. 하루코는 그것을 관철시켜버립니다. 보통 사회에서라면 바로 매장당할 스킬이다만, '드라마적 상황'에서는 용인됩니다. 그러한 하루코의 모습을 보는 사회적 약자 파견(비정규)들은 그런 가상의 캐릭터를 통해 자기 위안과 만족을 느끼는걸까요.. 안타까워라.

더불어 하루코가 아무리 수많은 자격증으로 무장한다 한들, 결국 쇼지와 사토나카의 거리가 벌어졌던것처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는 해가갈수록 벌어지게 되겠죠. 그게'현실'이니까. 
오오마에 하루코는 그런거 신경쓰지 않는다, 하고 '마이페이스'로 살아간다만, 그것 또한 수많은 비정규직들이 바라는 희망을 반영한 캐릭터로서 모습 아니었을까요.

현실을 타파하고자, 혹은 달콤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던 드라마를 보면서 되려 현실의 쓰디쓴 모습을 곱씹어 보게 되었다니. 뭡니까 이건 OTL
뭐, 괴로운 현실안에서도 꿈꿀수 있는 환상을 만들어주는 이 드라마는 '좋은게 좋은거' 꽈로 분류될수 있겠죠.흥.

하지만 주인공을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생활하는것으로 설정하고, 파견근무중일때도 스페니시 바에 머무르는걸로 설정한건 참 납득할만 했어요 ~_~.

익히 알려진 어딘가에 메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고 알려진 보헤미안의 삶을 비정규직과 동일시 하려 하다니 감탄할만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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