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디파잉

데스 디파잉: 어느 마술사의 사랑
감독 질리안 암스트롱 (2007 /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출연 가이 피어스, 캐서린 제타 존스, 티모시 스펄, 시얼샤 로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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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개봉했는지도 몰랐던 영화입니다.
이것 역시 봐야지, 봐야지 마루다가 딱히 빌려야지! 하는 책이 안보였을때 들고온 영화입니다.

우왕ㅋ굳ㅋ
가이피어스와 케서린제타존스가 주연이네요. 메멘토와 마스크오브 조로의 그 포스를 기대하며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는 192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합니다.
가이피어스는 마술사 '해리 후디니'역을 맏았습니다. 서플리먼트의 캐서린 이야기를 들어보니, '해리 후디니'는 그 시대에 실제로 존재하던 마술사라고 합니다. 탈출마술을 주종목으로 했던 마술사라고 하네요.
 
영화는 딸 '벤지'의 입장에서 서술됩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_-? 이런 각도가 나오는데...
벤지는 극중 9살 여자아이로 나옵니다. 옥희보다는 4살이나 많고, 그래서 철도 좀 들은 편이죠.

벤지의 어머니는 심령술사입니다.
영화의 제목이 '마술사'의 사랑인것 처럼 벤지의 어머니 역시 사기꾼(..)이죠.

영화에서는 죽은사람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가진 사람의 물건을 벤지가 훔쳐내고, 그것을 토대로 하여 벤지의 어머니 맥가비 부인은 정보를 수집하여 심령술을 '쇼'로 하는 극장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생활합니다.

그러나 월급을 받아야 할 타이밍에 극장이 도산하는 바람에 무덤가에 움막을 짓고 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위대한 마술사 해리 후디니가 찾아와서 자신 어머니의 유언을 알아내는 심령술사에게 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는 소식을 듣고, 벤지와 맥가비부인은 후디니를 대상으로 설계(?)를 하기 시작합니다.

의심많고 까탈스런 마술사는 자신의 능력, 그러니까 마술을 부리는데 쓰는 교묘한 장치들을 '과학'이라고 믿으며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심령술은 비과학의 일종이다, 하면서 가는곳마다 화제를 뿌리죠.

사실 쇼비지니스에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후디니는 그걸 이용할줄 안거죠.
그러나, 그에게도 영화의 주요한 서사를 만들어 내는 아픔이 있었고, 그러한 아픔을 보상받기 위해 어머니의 유언을 알려줄 심령술사를 찾고 있기도 했죠.

혹여 후디니가 자칫 심령술이란데 강하게 끌리지 않도록 비서이자 매니저이자 아버지와 같은 '슈가맨'은 후디니를 다그치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며 순회공연을 합니다.

맥가비부인과 후디니는 그런 서로의 목적을 가지고 만나게 됩니다.
벤지는 어머니와 후디니가 만나던 순간부터 후디니가 사랑에 빠졌다는것을 알아차립니다.

허나 어머니의 사랑을 인정하지 못해 충격 받는 어린아이의 모습이라기보다, 자신이 존경하던 어머니와(뭐라해도 홀몸으로 자신을 이만큼이나 키워내셨으니)너무나도 좋아하던 마술사인 후디니와의 연애를 쳐다보는것을 거북스럽게 느끼는정도로 표현되더군요.

슈가맨은 천재적인 엔터테이너인 후디니의 매니저 답게 맥가비 모녀의 속셈을 알아차립니다.
물론, 후디니가 진심으로 맥가비 부인에게 빠져 들고 있다는것도 알아차리구요.

슈가맨의 도움으로 마술사의 비밀을 알게 된 맥가비부인은 혼란에 빠지지만, 벤지는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해해 냅니다.

영화는 그것으로 마무리 되는듯 하였으나..
맥가비 부인과 후디니는 다시 만나게 되고, 언젠가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지만 마지막 공연지인 몬트리올에서 사망하고 맙니다.

심령술사라던 맥가비 부인 역시 사랑하는 사람이 사망하던 순간 영문모를 죽음을 맞습니다.
음 -ㅅ-. 영화의 이야기가 끄트머리에 가서 흐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명장면으로 꼽는것은 맥가비 부인이 바이올렛 부인의 시계를 가지고 보이던 극장에서의 쇼와, 영화의 클라이막스라고 볼 수 있는 벤지의 연기. :)

이 영화의 스텝들은 태반이 여자입니다. 여자 감독이라 그러셨던걸까요 ~_~; 07년에 개봉했다 하는데 어찌 이리도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 갔을꼬.

비슷한 속성을 가진 영화로 '일루셔니스트'와 '프레스티지'를 추천드릴수 있겠습니다.

가이피어스는 참 훌륭한 배우 입니다. 그가 출연한 영화는 이것까지 세편을 봤군요.
메멘토, 투브라더스, 데스디파잉. 서플리먼트에서 연기를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모습에 대해 동료 배우들과 스텝들의 칭찬이 마구 쏟아지더군요;

이..이이. 독한 배우는 물속에서 자물쇠를 열고 나오는 마술 장면 촬영을 하는데 필요한 숨참기를
'처음에는 1분 30초 정도 참을수 있었는데, 훈련을 통해 2분정도 참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고 하질 않나,
'거꾸로 매달리는 연기를 위해 매일 매일 숙소에 거꾸로 매달리는 도구를 두고 30분씩 매달려 있었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질 않나 -_-;

감독의 코멘터리에 의하면 이 영화 때문에 매일 헬스장에 가고, '스턴트맨 대동시킬테니 무리하지 말라' 라는 말이 무색하게 모든 역할을 스스로 연기해 냈다, 라고 하네요.

착실하게 연기를 해 가면서 캐릭터를 만들고, 거기에 '가이피어스'란 인상을 남기는것은 좋았으나... 그 역할에 온전하게 녹아나기보다 원하지 않지만 극중 배우 + 가이피어스 => new type이 만들어 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에반해 캐서린 제타존스는 어떤 영화에서든지 비슷한 포스를 보여주고 있구요 -ㅅ-;
제가 눈여겨 봤던것은 그 작은 여자자이 입니다. 무섭게 연기를 하는데 어째서 다른 영화에서는 안 보이는걸까.
(시얼사 로넌)

가을에 보기 참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은근 침침한 분위기가 가을을 나타내고 있는것 같아서 무척 촉촉해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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