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천국, 소록도.

학교 동기가 '녹동'에서 찜질방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치아 치료 이후 한번 봐야지? 하고 이야기 하다가.. '녹동' 바로 앞이 소록도란 이야기를 듣고 친구구경+소록도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게 지난 토요일.
찜빌방에서 매점사모님 일일 체험(...이건 차마 공개하기가;;)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날을 샌 뒤, 녹동항으로 나섰습니다.
녹동은 고흥의 끝자락에 있는 작은 항구입니다. 사실 소록도가 아니면 저 항구가 그리 유명해질 이유도 없었죠.
'녹동'항을 중심으로 하여 거제도, 제주도까지 가는 배가 있다고 합니다. 편도 22000원? 이라고 하더군요.
배를 탔어요~
사실 '녹동'항 앞에 있었던 섬은 '녹도' 였다고 하는데 일제시대 이후로 '소록도'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배 뒤편에 칼라풀한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담 포즈로 한컷 -_-/
..허나 복장이 매우 초딩스럽습니다. 당연합니다. 막내동생옷이니까요(12세)
-저 복장덕에 돌아오는 길에 '고등학생이죠?' 란 소리를 들었습니다. 만세
배 안에서 바라본 녹동항 입니다.
아침의 항구였고, 그래서 떠나지 않은 배들이 많이 묶여 있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주황색으로 보이는 것들은 생선 가게들 입니다.
항구 바로 앞에 있는 생선가게들은 저녁이면 포장 하나 쳐놓은 상태로 영업을 마감합니다.
녹동가는 배에서 바라보면 보이는 다리입니다. 소록도랑 연결되어 있는데..
섬에 들어가보니 다리가 개통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예산 부족으로 다리 개통이 되진 않았다고 합니다.
유후, 뱃전에 서서 찍은 사진. 사실 배를 타는 시간은 채 10분이 안됩니다 -ㅅ-;
배삯은 왕복으로 천원. 섬에 들어가기 전에 천원을 내면 섬에서 나올때는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데, 그것에 대해 수금하시는분께 질문을 드리자 입을 굳게 다물고 이야기를 하지 않으시는 모습이셨어요.
경계? 랄까.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섬의 주민이셨던것 같아요. 왜그랬을까..

섬에 들어가서부터의 이야기는 너무 길어서 일단 접습니다 ^^/ 펴 보세요. 사진 등록 40장 했(...)


당신들의 천국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청준 (문학과지성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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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에 다녀오고 나서'당신들의 천국' 을 읽었습니다. 제목이 참 슬퍼요.
책에 나오는 원장은 환자들의 복지를 위해 애씁니다. 사람답게 한번 살아보라구요.

뭐.. 저는 '좀 냅 두면 안되겠냐' 하는 심사로 책을 읽었지요. 그게 정말 환자들의 복지를 위한 일일까요.
천국을 조성해준다고 아무리 외쳐본다 한들, 그것은 병을 가지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의 천국이지, 그 천국을 건설하는 노역에 동원되는 환자(원생)들이 진정 그곳을 천국으로 느낄수 있을것인가?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저 제목 참 잘 지어놨구나, 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그 조백헌씨의 노력은 가상하나, 그 노력이 몇대에 걸친 원장에 대한 불신을 가진 환자집단과 융화해 가는 과정을 바라보는것이 결코 마음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하지요(집필이 1974년이니 상받은건 아무리 늦다고 해도 제가 태어나기 전 -_-;;)

그런 미묘한 감정을 다룬게 아마 시대적 상황과(유신,사회주의 확대..)과 맞물려 상을 안주기 힘들었고, 이슈화 하지 않을수 없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제목 한번 잘 지어놨어요. "당신들의 천국"

PS. 광주에서 고흥~녹동까지 가는 버스는 무척 험한 코스를 거칩니다 -_-;
그냥 앉아만 있어도 피곤한 꾸불꾸불 도로를 걸쳐서 도착했는데... 도착해서 하얗게 질릴만큼 피곤했었어요. 걸린 시간은 2시간 남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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