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9월이 되었습니다.
7월부터 저는 치아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끝났죠.
.....아
이제 끝났으니,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하하하.
부디 이 후기가 치아교정을 꿈꾸시는 분들께 도움이... 음. 될까?(..
처음 진료는 사랑니 발치였습니다.
굳이 발치할 필요가 있었던것은 아니지만 교정을 시작하는데 마음을 다지기 위해 -_-
뽑았죠.
뽑고 나니 구내염 빈도가 확 줄어들어서 좋더이다. 흑..ㅠㅠ.
치아를 뽑는장소로 선정한 곳은 보건소였습니다.
사랑니 발치는 무척 중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하여 병의원에서 뽑는게 '정석'인데...
뭐 -_- 똑바로 난 이빨인데 별거 있겠냐, 하고 당당히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일반 병의원은 발치하나에 2~3만원이고, 사랑니인 경우에는 5만원 이상 상회하는 경우도 다반사인지라...
싸게 하고 싶었어요 -ㅅ-;
어차피 뽑혀나가 없어질 이빨이니, 고생 좀 하지 뭐... 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나중에 교정치료에 들어갈 비용을 생각하면 절약하고 싶기도 했고..
그래서 고생길을 제대로 걸었죠(....)
왼쪽
처음 발치한건 왼쪽 아래 사랑니였습니다.
제일 처음 나기 시작한 사랑니였는데.. 절반은 잇몸에 묻혀있고.. 뭐 그런 형태였죠.
사랑니를 뽑으신 공중보건의(군대가는거대신 지역 보건소에서 '복무' 하는 의사)분께서는 이빨을 한참동안 쳐다보더니(불안하게스리) 마취앰플을 3개 찔러넣으셨습니다. 자신이 없으셨던가.
하여튼 20분 동안 고생하다가 상악(위턱) 사랑니를 먼저 뽑기로 결정.
쉽게 빠지더군요. 상악은 원래 그렇대요.
문제는 하악.
핸드피스 안 들이댄건 정말 고마운데, 왠만하면 봉합 해주지 ㄱ-;
하여튼 뽑고 나서 들인 비용은 500원. 승리의 보건소.
통증은 뭐... 사랑니 뽑으신 분들이 모두 알고 있는것이니 패스☆(..............)
...마취가 제대로 들어가서 턱 전체가 얼얼 -_-;
풀리는데도 시간이 꽤나 오래 걸렸습니다.
오른쪽
일주일 후에 반대쪽 사랑니를 뽑으러 다시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오른쪽 아래턱에 있는 사랑니는 더 묻혀 있었죠.
의사새끼(..)는 자신이 있었던가, 엑스레이도 안 찍고 바로 누워서 뽑자고....
마취는 잘 했습니다.
근데... 이게 안빠지니 핸드피스를 마구 들이대더군요 -_-;
그 드릴 돌아가는 소리만 들어도 긴장 크리 타서 체력이 깎이는데 어차피 뽑아낼 이빨이라 그런가 마구 갈아내더이다.
....아, 그나마 마취는 잘 해줘서 통각은 없지만 그 소리는 정말(분노)
2시간 동안 못 뽑고 낑낑 대다가 결국 치아를 부수면서 하나하나 집어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걱정되었던지 엑스레이 한장을 찍더군요.
찍은 엑스레이 사진에 핸드피스 길이 대보면서 어디까지 집어넣어도 되는지 연구, 연구....
-_- 야.
처음부터 찍고 시작했으면 됐잖아.
아님 못하겠다고 하든가 아 놔(.....)
결국 조각조각 집어내면서 절반 정도 뽑아냈습니다
문제는 뿌리.
안쪽으로 굽어있는 뿌리를 뽑아내질 못했습니다.
도저히 자신이 없었던지 다른 보건소에서 근무중인 치과의사에게 sos 콜.
그분은 사랑니 발치 전문이라십니다.
그러나.
먼저번에 뽑던 의사쇼키(...)가 뽑아낼만한 걸림쇠를 모두 걷어내버렸기에 뽑아내는것이 너무 어렵게 되버린 상황.
어려운 사랑니 뽑을때처럼 잇몸을 절개한것은 물론이요, 그래도 방법이 없자 턱뼈를 갈아내(....)고 겨우겨우 뽑아냈습니다.
이번 의사는 봉합을 해주더군요. 절개한 부분이 있어놓으니(...)
하여튼 이런 드라마틱한 치료를 하고 나서도 치료비는 500원. 우왕ㅋ굳ㅋ
(....으로 끝날 문제가 아닌것 같긴 하다)
턱은 햄스터마냥 퉁퉁 부어올랐고, 3시간 동안 치과 체어에서 시달리다보니 돌아와서 체력이 바닥.
얼음찜질하면서 침대에 누워 고통스러워 할적 사진.
여튼 이렇게 사랑니4개를 모조리 뽑아냈습니다 ^_^.
뭐... 뽑고 나니 별거 아니더군요.
아픈거 그거, 좀 견디면 금방이예요.. 고통이란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흐려지고 무뎌지기 마련.
그러니, 뽑을 이빨이 있다면 '사랑니 뽑는거 그거 대박 아프다더라' 라는 이야기에 겁내지 마시고 치과를 찾으세요.
마취하면 잘 몰라요. 진짜.
마취 풀리고 나서도 생각한거보다 안아프구요(진짜?)
음.. 근데 사실 이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이어진 교정치료가 좀 더 드라마틱 했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