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도서관

최근 바빠서(...정말?) 도서관에를 가지 못했습니다 -_-;
대출한지 10일이 지나서 겨우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들를수 있었죠.

당연히, 이번주 대출은 안되겠구나.헛헛. 하며 책을 반납했는데..
꾸준히 도서관을 찾아왔던것을 기억하셨던 직원분께서

"오래간만이네요?" 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셨습니다.
아, 기분좋았죠 ;ㅅ; 제가 살던곳 도서관은 그렇게 오래도록 꾸준히 이용했는데도 자주 봤던 얼굴이라는 이야기 들어본적 한번도 없는데.

이곳에서는 겨우 6,7개월 함께했을 뿐인데 그리 알아차려주셨다는게 무척 기분좋았답니다.^^
시골이라서 좋은것 같아요.
물론 문화적 혜택은 도시에 비해 미비하겠지만, 시골 특유의 '정'을 알아가고 있는것 같아서 저는 정말 기분 좋답니다.

어제 저녁 같은 집에 사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어머니가 보건지소장이신데, 할머니들이 진료시간을 무시하고 아무때나 찾아와서 진료소 문을 두드리는것도 아니고, 사택 대문, 심지어 창문을 쾅쾅 두드리시면서 '선상님!!!' 하며 숨 넘어가게 부르시는거. 그게 싫었다고..
뭐, 지내다가 이내 덤덤해 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_-;

하지만 저는 그래서 한국이 좋습니다.
난잡하고, 질서를 모르는 모습이 어째서 좋은가, 라고 생각하셨을듯 해요.

음.. 어떻게 설명 해야 하려나. 저는 저런 모습에서도 시골의 정을 담뿍 느꼈답니다.
당사자가 되면 당연히 답답함과 짜증을 느끼겠지만 -_-;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골 도서관에 '오래간만이네요' 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면...
제가 뭔가 이상한걸까요;

음.... 당연히 무엇이든지 질서정연하고 원리원칙에 따라 움직이는게
제일 좋을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육을 받고 있고, 그 원리원칙을 실행하며 살아가는 민주시민이 되기 위해 애쓰고 있을거구요.

하지만 우리 윗세대분들은 이미 선대에서 살아오신 방식을 버리기 힘드실겁니다.
게다가 나이가 드셨다면 지금껏 생활해 오신 방식을 바꿔 오늘날 '우리'가 원하는 질서정연한 모습이 되는게 무척 어색하실거구요.

그냥, 그분들을 인정해주고, 그렇게 살아가는게 '한국적인 정'이라고 생각하면
생활해 가는데 눈살찌푸릴 일이 좀 더 줄어들지 않을까요?

PS. 도서관에서는 10일이나 늦춰서 도서반납을 했는데도, 자주본 얼굴이라 하시며 이번에도 그냥 대출해라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도둑 제 발 저리듯, '다음에는 안 늦을게요, 꼭이요!' 뭐 이러고 나왔지요^^;;;

최근 도서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_-;
한길그레이트 북스의 '정상과 병리'라는 도서인데요, 절판난 책이라서 인터넷 헌책방을 뒤져뒤져 어렵게 구입할수 있었답니다.
실은 바빠서 도서관에 가지 못한게 아니라 이거 읽느라 도서관 갈 타이밍을 놓쳐버린거죠
응, 그래요....

아무튼 -_-;
어렵습니다.
병원에 근무하는자, 고로 개념충전을 하고자 하여 구입했는데, 사놓고 보니 철학책 ...;
으, 어려워요. 저자인 조르주 캉길렘은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미셸푸고'의 스승.
눈으로 따라 읽어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연필들고 줄 그어 가면 읽고 있답니다.

수준이 낮으니 뭐 연필로 보조라도 맞춰야.......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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