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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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는 참 달콤하게 생겼다.
2006년 10월, 한국에서도 개봉했었고.

제작년도가 검색에 의하면 99년이라 하는데, 92년 작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헷갈린다.
모피를 입은 비너스.를 읽으신분께서 추천하신 영화라서 냉큼 찾아봤는데

이런! 기대이하였다 -ㅅ-;
성적 취향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고 하는데...
포스터에 낚인걸로 부족해서 영화 설명에까지 낚인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_-;;;

오래된 일본 영화들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뚜렷하게 표현하지 못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참, 이런영화를 볼때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원인이 뭘까, 에 대해 곰곰 생각하게 된다.

영화초반은 더할나위없이 풋풋하다. 청소년들의 사랑을 그야말로 풋풋하게 그리고 있다는 느낌... 근데 뭔가 이상하다 ㄱ- 영화 시작한지 30분밖에 안됐는데 애들이 침대로 들어간다(...)
이때 여자애가 처음이라는걸 한번 비춰줬으면 영화 진행되는 동안 여자애가 겪을 그 괴로움들에 대해 좀 더 확연히 표현해주는 복선이 되어 줬을텐데, 다른 애랑 한번 사귄적이 있다는 내용을 언급해서 그런가, 처음의 표징(?)에 대해서는 비춰주질 않더라.

남자애가 여자애 화장실갈때 워크맨 설치해 소변보는 소리를 녹음한것도, 립크림 훔쳐 바른것도, 부르마를 얼굴에 묻고 황홀해 하던, 그 모든 태도를 보였던 이유는 여자애의 모든것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직접 자신이 이야기 하더라. 그녀의 모든것을 알고 싶었다고.

다른남자와 침대에 오르는걸 보고 있어도, 그래도 좋다고.
왜냐.

그러면 내가 모르는 그녀의 모습을 한가지 더 알게 되니까.

감동했던 앵글은 양말을 버렸지? 하고 묻는 여자애에게 대답하는 남자애의 특정 부분을 카메라로 비췄던 그 장면.
짧은 순간이지만 무수한 말을 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영화가 꼬여간다는걸 느낄수 있었고 말이야(..
함부로 던져버린 양말을 직접 준 물건이라 소중하게 간직한다고 하면서 바지 가운데가 부풀어 있는데, 정신이 어떤 모양으로 꼬이면 저렇게 되는건가

모피를 입은 비너스의 완다의 행동은 책을 덮을때까지도 도저히 이해해줄수 없었는데,
여기 나오는 여자애는 끝까지 정상인(?)으로 나오더라.
정상인이 아니래도 괜찮아. 감정의 흐름이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잘 그리고 있었거든. 대사나 연기력은 부족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느낀거는...
남자 하나로 인생이 꼬여도 지대로 꼬였구나, 싶었다.

세상 사람들은 그러지. 가 아니라.. 학교 다닐때 교수가 그랬구나.
결혼을 잘 해야지 세상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그러기 위한 기반인 연애를 잘 하는게 중요한 과업이 될거라고.

근데 말이지, 연애한다는게 내 맘대로 되는건 아니거든.
내 맘대로 잘라내고 끊어낸다고 그 관계가 완전히 정리되는게 아니거든.

그렇게 정리 잘되는 연애만을 해왔다면 그게 진짜 이상한거지...
그대, 20대가 아깝다 -_-;
피토할만큼 격렬한 사랑 한번은 해봐야 70이 넘어서 살아갈 추억거리가 되어주지 않겠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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