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가장 유용한 기능을 꼽으라면 나는 '메모'기능을 꼽는다.
메모지는 꾸준히 들고다니지 않지만, 휴대폰은 언제나 품고(?)다니니까.
메모지에도 뭔가를 '수신'하는 기능이 있다면 매일 들고다닐텐데.
종이에 연필로 글씨 쓰는게 가장 수월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낼 수 있지만 매일 같이 그걸 들고다니는게 쉬운일은 아니다.
그래서.
핸드폰 메모가 더욱 유용하다는 이야기.
중학교때 메모광이란 수필을 읽고 감동받아서 시작한 사람이 꽤 많을걸?(.....
어제 이야기를 나누다가 휴대폰 메모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어느정도 메모란이 차 있고... 대게 어떤것들을 쓰는것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사소한 메모조차도 개인을 담는구나, 싶어서.
패스워드 3개
사람은 사물에 의해서 불안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물을 보는 관점에 의해서 불안해지는것이다 -에픽테투스(인지행동치료로 유명한 엘리스 이론의 바탕이 되어주는 철학문구)
책 제목들 (아직까지 못 읽은것들이 대부분)
-나나 (에밀졸라가 쓴 그 책. 모네와 졸라는 친구였단다. 친구 하나는 글쓰고.. 하나는 그림그려주고... 모네의 나나란 그림을 보면서 그걸 생각해보면 묘-_- 한 느낌이 든다)
-수집 ,기묘하고 아름다운 강박의 세계 (보고싶긴 하다만, 강박이라는 키워드처럼, 보통인은 범접할수 없는 세계에 대해, 집착적으로 뭔가를 모으는 모습에서 동질감을 찾기 어려워서 읽다가 포기했다.
-아주 특별한 개의 유언(애견가들이 보면 눈물 깨나 쏟을거 같은 책. 주인을 남겨두고 먼저 떠난 강아지들의 임종 전 사진들을 모은 책이란다. 강아지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보면...좋을까? 인연 끊어질거 각오하던가, 아니면 그 반대 급부를 노려보고 싶으면 선물해보길 권함.)
-도대체 왜들 죽는가(책 제목만 기억난다 -_-;
-죽음을 그리다(세계 위인들의 죽기전 유언을 모은책. 보려다가 표지에 베토벤이 노려보고 있길래 그냥 관 둔 책(......)
-반딧불강(무슨 책이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메모에 들어가 있다
-까미유 끌로델 (읽다 포기 -_-; 로뎅의 애인이자, 제자이자, 영혼의 반려 였던 예술가 까미유 끌로델의 이야기를 적은 책. 사실 메모를 적은건 텔레비젼에서 까미유 끌로델의 인생에 대해 리뷰해준걸 보고.)
-사랑을 생각하다(이것도 왜 적었는가 기억이 안나는 책 제목 -_-;)
-돼지의 질병(어렸을적 아빠가 구입했던책.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
-환상동화(헤르만 헤세꺼 아니고 -ㅅ-; 독일및, 유럽의 유명한 작가들이 쓴 환상문학을 집성한 책.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월식을 소개했던 멋진 출판사 '하늘연못'에서 나온 예쁜 양장본 책이었다. 겨울에 서점에서 입맛만 다시고 왔는데, 아직까지 도서관에 안 들어왔어 ㄱ-;)
-커피향의 그리움 (칼린 지브란의 시집.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면 금상첨화일듯 =ㅅ=)
-게르마늄의 밤 (하나무라 만게츠(분명히 필명일거야!) 의 개 막장 소설. '개막장'이 뭘 의미하는지 궁금하시면 메일을주세요.^^*.....
(hyeranh@gmail.com)
-나 어렸을 적에(사진집이었다. 우리나라 민속 종이로 우리네 옛 어른들의 삶을 담아 만든 인형들을 모은, 그런 책.
죽음이란 언제나 낮선 언어로 이루어진다(라디오 듣다가 나왔던 말. 그런거 같다.. 싶어서 메모에 남겨뒀다)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이것도 티비보다가 적어놓은것)
달게 먹고 달콤한 이야기를 나누자 - 터키속담(무한지대 큐에서 터키의 달콤한 간식들을 보여주면서 전해내려오는 속담이라고 이야기한걸 적어놨다. 발렌타인데이나, 달콤한걸 선물할때 저런거 이야기 하면 유식한 사람 소리 듣기 좋을거 같아서 -_-; 근데 한번을 못 써먹었네)
좋아하는 사람도,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법구경
꽃은 한가지 향으로 아름답지만, 사람은 꽃보다 다양한 향기를 가지고 있기에 꽃보다 아름답다. 나에게서는 어떤 향이 나는가? - 법구경
(학교서 자원봉사 나갔다가 좋아하는 교수님 강연 듣고 적어놓은거)
삭막한 개인주의에서 관계를 확인하고픈 틈 사이로 기념일이 파고든다.
(06년 빼뺴로 데이날 뉴스 보고 찝찝한 마음에 적어놓은것)
연꽃은 진흙속에서 피기 때문에 아름답고, 국화는 서리를 맞기 때문에 향기롭다
(뭔가 멋진 에세이집이었는데, 제목은 기억안난다 -_-;그래. 시련이 있기에 삶이 아름다운거지.)
7:47분 일축출, 7:14분 시민박명
(07년 해뜨는 시간이었다. 시민박명은 해뜨기전 30분, 빛이 하늘에까지 미친 시간을 가르키는 말)
옥스팸, 국경없는 의사회, 헬스앱션인터내셔널(몸사냥꾼, 인체시장에 의약품 실험 과정 반대에 관한 웹사이트 참고하려면 검색하라그래서 적어놨다)
쇼핑몰 이름 세곳.
저스틴 팀브레이크, sexyback(기숙사 아가씨들이 알려준 것들)
happyly ever after(동화 맨 마지막에 항상 붙는 말. 얄미워서 적어놨다 =_=)
멘스 사나 인 코르보레 사노.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
(눈먼 시계공이란 책에 나왔다. 슬픈 카페의 노래를 지은 카슨메컬러즈(그녀의 인생을 처절히 리뷰해줬던거만 읽고, 책은 대충대충 보다 반납 -_-;
암선고를 받은 의사의 투병기가 앞에 잠깐 등장했던거 같은데, 뒤로가면 흑인 남자애가 나와서 뭐 어쩌구 저쩌구 해서 집중 못하고 봤었다)
공포증, 약물, 우울증, 강박(뭐 공부하려고 적어놓은 것들 같다)
아모다핀(잘 팔리는 고혈압 치료제. 병원에 오는 홍보용 볼펜들 중에 가장 좋은 성능으로 이름높다)
불광불급,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미쳐야산다, 라는 책에서 본 문구. 옳은 말입네, 하고 적어놓은것)
let me love or let me die. with love as always from xx 사랑 아니면 죽음을. 사랑을 담아.(from에는 마릴린 먼로. 어떤 남성에게 선물한 시계 뒷편에 새겨진 문구랬는데 강렬한 감정을 담고 있는거 같아서 옮겨 적었다. 패션디자인지? 였던거 같은데...
햅번과 지방시가 애인관계였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이야기를 적었던 책이었다)
어떤 사람으로 보고 만나느냐에 따라 사람을 만나는 방식에 차이가 나게 된다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말. 그러나 -_- 나는 처신을 잘 못하는 인간이라는거 ㅠㅠ)
칼리큘라(병원서 8년을 근속하신 심리사 선생님께서 추천하신 영화
몹-_-시 야한 영화라고 한다. 찾아보도록 합시다.(...야)
쏘아버린 화살과, 불러버린 노래와, 다른사람이 가져가버린 내 마음은 어쩔수가 없다.
(이런 말들은 닭살 시르워서 싫어하는데 왜 적어놨나 모르겠다 -_-)
마왕성
방카슈랑스
안면도 리멤버펜션
6월 15일, 아동 노동반대의 날
코시안, 지식E, 체육대회
(-별 의미없는 하찮은 메모들)
나는 남과 경쟁하여 이겨내는것보다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는것을 언제나 우선으로 생각한다. 고통과 괴롬에 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달려 나는 승리했다 - 아베베 비킬라
(지식E란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로 기억해두고 싶어 적은것)
이곳저곳을 연결하는 막에 작은 구멍들이 생기다가 결국 큰 구멍이 되는것이다. 일단 구멍이 뚫리면 누구도 저항 할 수 없다(처음 만나는 자유(정신병원에서 2년간 체험기를 기록한 수재너 케이슨의 자서전)에 적혀 있었던 말. 초반에 나오는 말이었는데, 왠지 저 장면을 머리속으로 그려보니, 머리가 멍-해지는거 같아서 적어놨다.
한가지만 알고 있는 사람에게 선택이란 필요없다. 하지만 세상의 여러 모습들을 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해야 한다면 그때가 바로 선택의 순간이다.
(그래 -_-; 선택이 저렇게 중요한것인줄 알고, 언제가 선택의 순간인지도 알겠는데, 막상 상황이 닥치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한다는것이 무척 난감)
내것으로 만들다, 내것을 만들다(개인적으로 후자가 더 좋다고 생각해)
영일 민속박물관, 구룡포, 해뜨는곳, 죽도시장(포항 놀러갈 계획 세우면서 들러보고 싶은곳들 적은것-못갔다)
장흥안양 옥섬워터파크, 보성 율포, 장흥수문포(임상병리과 실장님 추천 여행포인트. 놀러 많이 다니시는 분이기에 신뢰도는 보장)
그래서, 이 글의 요점은 이거다.
이 글을 본 당신의 휴대폰에는 어떤 것들이 적혀 있는가? 하는것.
궁금하고, 알고 싶다.
참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