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때 많은 책을 접하리라.

교리시간에 수녀님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자신이 젊었을 시절에는 어린이집에서 일했다고 하셨다.
어린이들과 지내는것이 즐거워, 애들이랑 각종 활동들을 하는것이 너무도 즐겁고, 이것이야말로 나의 천직이다, 라고 느끼셨다고 했다.

한데, 그런 수녀님을 보고 다른 시스터분들께서 '넌 독서는 언제 할래? 책좀 읽어라'
라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한다.

그때마다 박바울라 수녀님께서는 '젊은 시절 힘이 있을때 몸으로 봉사하고, 나이가 들어 몸이 불편할때에 실컷 독서를 하렵니다' 라고 대답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자신이 지금 늙어보니, 그런 소리 했던게 후회스럽다고 하셨다.
늙어졌을때 몸만 가누기 힘든게 아니라 눈도 어두워져서 책을 읽기도 불편해지셨다고.
나이들어서 책을 읽는것이 제일 쉬울줄 알았는데, 그도 아니라고.

그러면서 교리참석한 예비신자들에게
젊을때 할 수 있는 일을 모조리 다 해보라. 어릴때 경험한것이 평생간다면 젊을때 경험한것들이 많을수록 후회가 적을것이다.

라고 이야기하셨다.

음...

그래. 나는 젊은시절, 그러니 지금. 책을 참 많이 보고 있다.
가끔은 내가 책보고 있는게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질때도 많다.

직장을 갖고, 전문 분야에서 일한다면, 관련분야의 책을 다 읽기도 벅찬데, 이거저거 아직도 청소년때처럼 난잡하게 책을 읽고 있으니 말이다.

글쎄.. 자신의 전공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면 대게 그 일에 집중하여 성공을 거머쥐던데, 나도 대성하려면 그렇게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늙어지면 잘 보지 못할 책들이니, 지금 열심히 한권이라도 더 봐두는게 늙어 후회가 적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어쩌면 핑계일지도 모르지.
그래도...사람마다 자신이 고수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란게 있을것이다.
다른사람한테 어리석게 보인다 한들,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이, 내가 원하는 독서 패턴이 이렇다고 하면...

그러면 괜찮지 않을까.
어리석나?
그래. 사실 나는 어리석다. 그러니까 꾸준할수 있을것이다.

Trackback 0 Comment 0
prev 1 ... 403 404 405 406 407 408 409 410 411 ... 892 next